[cine] 영화리뷰 55 - 몽상가들 (The Dreamers) 2부

in #kr6 years ago (edited)


design - wabangcute님

몽상가들 The Dreamers, 2003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출연 마이클 피트(매튜), 에바 그린(이사벨), 루이스 가렐(테오)



본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첫장면부터 사이키델릭한 록기타가 흘러나오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이씬은 영화시작을 알리는 아주 중요한 음악과 장면입니다
이 음악과 씬에 대해서는 글 중반에 다시 한번 자세히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극장 스크린 맨 앞에서 보아야지 영화의 이미지를
날것그대로 받아들일수 있다고 생각하는 세주인공이 나옵니다
그들의 순수성과 영화의 열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첫장면입니다

영화관 정문에서는 쇠사슬을 손목에 감고 있는
이사벨의 모습은 정말 "영화"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진압경찰이 오자 데모군중과 함께 하지 않고 그들 셋은 따로 빠져나오죠
이들의 모습은 현실에 살고 있지만 저항의 모습마저 "현실"이 아니고
그저 "영화"일뿐임을 재확인시켜줍니다

매튜는 저녁식사 초대된 자리에서 라이터와 식탁보를 사이에 두고
엄청난 신비한 발견을 한것마냥 이야기를 합니다
이 장면에서는 테오와 이사벨 못지않게
매튜역시 몽상가다운 엉뚱함을 볼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두 남매와 매튜는 이사벨을 중심으로
점점 삼각관계의 모습이 형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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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여행을 갈정도의 부유한 프랑스 작가를 부모로 둔 이사벨과 테오는
말로는 사회부조리와 혁명에 목소리를 높이고 베트남전쟁에 대해서도
아버지와 목소리를 높이며 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고 선언까지 하지만
그 이후 특별한 저항의 행동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학생운동으로 시국이 한창 시끄러울때 한달간 여행을 간다는 부모들은
그야말로 부르주아의 표본이라 할수 있는 그런 캐릭터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 부모아래서 자란 이사벨과 테오는 저항의 목소리는 가지고 있지만
어릴때부터 자신도 모르게 길들여진 현실의 안락함은 또 원하는
그런 비정상적인 사고를 자신들도 모르게 가지고있게 됩니다

그리고 참고로,
식탁에서 이사벨의 머리카락이 촛불에 불이 붓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연출이 아니고 실제로 머리가 타는걸 그대로 영화에 차용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보면 전혀 놀라거나 흔들리는 모습이 없는걸 보면
에바 그린이 얼마나 연기에 빠져 집중하고 있는지 알수 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또 한가지는
매튜가 바나나를 삼등분으로 자르다가 떨어트리는 장면이 있죠
오히려 이걸 지켜보던 이사벨이 더 놀라는걸 보고 재미나다 생각하기도 했네요
이것 역시 이사벨의 머리가 초에 타는것처럼 그대로 쓰인것으로 보입니다

movie_image (2).jpg

중간에 보면,
매튜는 이사벨과 테오가 전라의 상태로 자는걸 발견하면서 놀라는 장면이 있죠
이 모습역시도 아직 이들이 영유아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한대목이기도 합니다

다른사람이 보기엔 다 큰 남매끼리 전라로 잔다는게 이상해보이지만
그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일인거죠
근친으로 보이는 장면이지만
나중에 그게 아니였다는걸 알수 있는 장면이 영화후반에 나옵니다

이사벨이 흑백화면의 여주인공처럼 방안을 손끝으로 만지며 느끼는 장면이 있는데
이외에도 이 영화에서는 고전 명화의 영화 클립들을 그대로 오버랩시켜 가면서
영화퀴즈라는 이름하에 고전 명화에 대한 오마쥬를 여과없이 보여주기도 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을 세명이서 뛰어가는 장면은 뭐 말할것도 없겠죠
매튜와 이사벨이 콜라에 바람을 불면서 장난치는 화면이 사라지면서
콜라잔만 동그랗게 보이는 장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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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와 테오는 영화내내 계속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버스터 키튼 vs 찰리 채플린
에릭클랙톤 vs 지미 헨드릭스를 잠시 얘기해보죠

키튼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무성영화시절 찰리 채플린의 라이벌로 불리기도 한 감독이자 배우입니다
물론 찰리 채플린의 명성에는 많이 못미치지만
대중적인게 항상 예술적으로 뛰어나다고 볼수는 없으니깐요

그리고 에릭 클랩톤 역시 Tear In Heaven으로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져있지만
세계 3대 기타리스트라고 칭할만큼 기타의 신이라 불리우는 사람중 한명이죠

참고로 통상적으로 세계 3대 기타리스트라하면
에릭 클랩톤 - 제프 벡 - 지미 페이지 이렇게 3명을 말합니다
지미 핸드릭스는 흑인이면서 락씬을 쥐고흔들었던 인물로
이 사람을 3대 기타리스트에 넣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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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에 흘러나오는 사이키델릭한 기타소리는
지미 핸드릭스의 음악입니다
제목은"THIRD STONE FROM THE SUN"

스크린에 매튜의 얼굴이 타이트하게 잡으며
다리를 걸어오면서 나오는 음악이 바로 이곡입니다
이사벨과 테오 그리고 미국에서 온 새로운 몽상가이며 세번째 인물 바로 "매튜"
"THIRD STONE FROM THE SUN" 이곡은 영화 마지막에 또한번 나오는데
리뷰 마지막편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죠

영화 중간에 영화퀴즈를 못맞추자 이사벨은 테오에게 자위를 시킵니다
여기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테오는 이사벨의 말대로 하죠
놀랍게도 거기에 그치지 않고
포스터에 묻어있는 테오의 정액을 손으로 만지기까지 합니다

여기에서도 영유아기적인 모습이 계속 보여지는데요
이들이 성인의 사고를 가지고있다면
이런 이해안되는 행동은 할수가 없을뿐 아니라
아마 우리가 생각하는 근친의 행동을 벌써 하고도 남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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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매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매튜에게
식당에서 테오가 이사벨과 본인은 샴쌍둥이라는고 말합니다
이는 목욕탕씬에서 테오와 이사벨의 양팔뚝에 동일한 흉터가 있는걸 보고도 알수 있죠

나중에 테오가 다시한번 샴쌍둥이가 말한게 장난이 결코 아니라고 얘기하죠
이들은 몸만 남녀로 떨어져있을뿐이지
본인들은 정신까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내몸을 보는데 부끄러울것도 이상할것도 없듯이
그 둘에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것이죠
이처럼 결국 우리의 생각대로 근친,
남매가 섹스를 한다는건 결코 생각할수 없는일입니다



마지막 3부는 내일 포스팅하겠습니다:)

영화리뷰 55 - 몽상가들 (The Dreamers) 1부
https://steemit.com/kr/@cine/cine-55-the-dreamer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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