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영화리뷰 55 - 몽상가들 (The Dreamers) 1부

in #kr6 years ago (edited)


design - wabangcute님

몽상가들 The Dreamers, 2003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출연 마이클 피트(매튜), 에바 그린(이사벨), 루이스 가렐(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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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한줄로 표현하자면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과 부조리로 학생운동이 격렬했던 1968년
파리에서 벌어지는 젊은 세남녀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오로지 세 명의 젊은이들만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캐스팅이 더욱 힘든 작업이었을텐데 신인 배우를 찾아내는
감독의 선구안이 탁월하다고 할수밖에 없을거같습니다

에바 그린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테오와 매튜를 연기하는 두 배우 역시
정말 그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에바그린의 노출에만 집중되어 있지만
매튜역을 맡은 남자 배우에게도 전라 노출은 여자와 동일하게
결코 쉽게 결정하기 힘든일이죠

그리고 이 영화를 보다보면
'젊음’이 어느 정도로 눈부시도록 아름다울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들의 모습은 어린아이처럼 천진하면서도 또 그와 정반대로
우리가 보기엔 너무나 노골적이고 더 심하게는 퇴폐적이기까지 하죠
하지만 그들의 싱그러운 모습은 인생에서 다시오지 않기에
너무나 아름답기도 합니다

가정 먼저,
영화의 첫장면에 나오는 시네마테크 원장의 퇴임과
시네마데크 극장 폐쇄에 대해 데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영화에 나오는 이 사건은 실제로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일이며
몇년전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일이 일어난적이 있습니다

이 내용은 잠시 짚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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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 라는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20여년전부터 순수하게 민간의 힘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 민간 영화상영관입니다

이곳이 오래전에 영화진흥위원회와의 갈등으로 존립위기까지 몰려서
영화인들은 물론 관객까지 모여 이곳을 지키고자 궐기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영진위에서는 수년간 운영비의 일부분 지원한것을 빌미로
마치 자기들것인양 위탁에서 공모제로 바꾸겠다는 억지주장을 펼치게 되죠
공모제로 바꾼다는것은 극장 운영권을 결국 다른사람에게 주겠다는것입니다

위탁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비를 지원해주면서
아트시네마를 자기들것인양 맘대로 주무르겠다는것이죠

문화 예술을 돈버는 사업으로만 생각하는 정부는
민간 비영리로 운영되던 이곳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본인들 손아귀에서 관리&통제하겠다는 심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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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68년에 벌어진일이
40년후 한국에서 똑같은일이 반복되어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정확히는 2009년 이명박시절에 자행되었던 사건들중 하나입니다

2010년 아무도 공모자가 없자 결국 서울아트시네마와 공모체결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이후 2010년 영진위 지원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수억원의 재정을 결국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하게 됩니다

이곳의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박찬욱, 봉준호, 김혜수, 원빈, 하정우, 공효진, 류승완등 여러 영화인들이
맥주 광고까지 찍었습니다

'맥주 맛도 모르면서' Max
혹시 이 맥주광고 기억하시나요?


안타깝게도 지금까지도 제대로된 전용건물 하나없이
현재 종로 서울극장 1개관에 둥지를 틀고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논의되었던 서울 시네마 전용관 건립은
박근혜 정부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더불어
사업 심의가 연달아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체되었고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서울시 중구 초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이 예정되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하나 안타까운건 사실은
오래전 영화 필름들이 제대로된 필름 보관실 하나 없이
그냥 일반 창고에서 먼지가 쌓인채 방치되고 썩고 있다는 사실이죠

점점 화려해지는 멀티상영관이나 영화제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영화필름 보관하는곳 하나 없는게 우리나라의 영화시장의 현실입니다

이런 와중에..
거대 자본과 유명 배우들을 캐스팅후 자기들이 소유한 극장에서
3-4개관을 아침부터 밤까지 틀어대면서 5백만이 넘었네, 천만 영화네하며
자기들만의 축제를 벌이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벌어지고 있죠

서론이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나머지 영화리뷰는 내일부터 2부로 나누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보팅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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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한국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진짜 뭣이 중헌디..... ㅠㅠ

글게말입니다~
빠른 시일안에 이쁘장한 신축 건물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풀보팅 이벤트 당첨입니다
이글에 풀보팅 하고 갑니다

영화같은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났었네요


꾸준한 운동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영화인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더 안좋은 상황이었을겁니다
즐건 하루보내세요~ 풀보팅 감사합니다^^

영화 산업이 커진것 같으면서 일면엔 이런일이 아직 존재한다니 참 안타깝네요!!

장 돈이 되는냐 안되느냐가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드는거같습니다..

"몽상가들" 저 영화가 엄청 노골적인 장면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ㅎㅎ

영화 중간중간 노출장면이 좀 있는편이죠
무삭제편이 몇년전에 재개봉하기도 했구요ㅎㅎ

오늘도 호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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