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노래 #3] Where is the love? - Black eyed peas

in #kr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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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다룬 노래들은 널리고 널렸지만 이 노래에서 말하는 the love는 인류애를 말한다.

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하던 이 노래를 한동안 안 듣다가 작년에 가장 많이 들었다.

마음 속의 미움이 내 감정을 가득 채운 일은 살면서 많이 없었는데, 작년에는 연구실이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겪은 부조리함과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과 나도 모르게 자꾸 이기적이게 되는 나를 미워했다.

무언가를 미워하면 가장 힘든 건 내 마음이었다.

그래서 미움이 내 마음을 덮을 때마다 이 노래를 들었다.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들은 곡이 이 곡이었던 걸 보면 작년의 나는 아닌 척하면서도 꽤 많이 누군가를 미워했고, 동시에 그러지 말자고 꽤 많이 다짐하며 살았나보다.

노래의 가사는 black eyed peas가 세상에 '이렇게 잔인한 세상 속에 사랑은 어디있는가?' 하며 간절히 호소하는 내용이다.

뮤직비디오도 일품인데, where is the love?를 나타낸 그림(하단의 사진)을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쫓기면서 몰래 여기저기 붙이며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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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도 누군가에게 쫓기며 해야 하는 상황은 증오와 분노가 팽배한 세상을 단편적으로 잘 그려냈다.

그중 마지막 압권은 마지막 벌스를 부르는 애플디앱이 경찰에게 따지듯 랩을 하는 모습이다.

'당신네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에 사랑은 어디있냐'고 일갈하는 듯이 랩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 행동에 사랑은 어디 있는가.

흥미로운 점은 이 노래가 2003년에 나온 노래라는 것이다.

분노와 증오가 가득한 세상에 잘 어울리는 이 노래가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은 지난 20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반증하는지도 모르겠다.

드라마 시그널의 조진웅은 극중 이재한 형사의 '20년 뒤는 뭐가 좀 바뀌었습니까?' 하는 대사를 보고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극중에서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 였고 현실 세계에서의 대답도 그렇지 않다, 인 것 같다.

20년 뒤에는 사랑이 많은 사회가 되어 있길!

사람들이 하늘을 쳐다보며 뮤직비디오가 끝이 나듯, 나도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하며 하늘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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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직 연재를 안하셔서 문의 드립니다. 연재를 시작하신후 1주일 뒤 부터 공식적으로 하루 3만 스파로 보팅 드리겠습니다

넵 알겠습니다! 연재는 이렇게 그냥 제 포스트에 하면 되는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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