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의 방위산업 1 (호주편)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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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냉전시절 구소련에서의 일입니다.

당시 국가경제를 국가계획위원회인 고스플란이 총괄 하던 시절

할당된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한 밤사이 시베리아 협동농장으로 ~

당시 고스플란은 우선 국가 산업을 발전시키고 인프라 건설에 주력했지만
민중의 삶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지방의 한 소규모 공장에서 당에서 내려온 못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도저히 할당량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해서 고심 끝에 못 하나에 1톤짜리를 만들어 과업을 완수했죠.

“개그냐고요~”

실화랍니다^^

이런 산업생산성을 바탕으로 계산된 소련의 국가 총생산량은 한때 미국에 근접했었답니다.

그 자신감으로 미국과 군비경쟁을 벌인 계산서가 구소련의 붕괴이지요.

개인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집단으로 움직이는 사회주의국가의 모순이지요.

그럼 서방으로 돌아와 민주주의를 성공하고 세계에서 항상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꼭지에 있는 호주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남반구에 위치 평화롭게 살던 호주는 최근 들어 중국의 군사적 팽창이 자국 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군비를 확충중입니다.

1차적으로 바다를 지키려면 방공함이 필요했고 사업진행 과정에서 미국이 제시한 우리의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의 기본모델인 알 버레이크급 이지스함의 가격에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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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미 알버레이크 구축함)

“먼 구축함 한 척에 1조가 넘어~”

그 때 스페인의 나바티아사(Navantia)에서 자신들의 건조한 F100급 구축함에 미국의 레이더와 전투체계를 이식해서 미니 이지스함을 척당 6,000억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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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바트급 이지스 구축함 3번함 HMAS Sydneh (DDG-42))

6,000톤 조금 넘는 말 그대로 미니 이지스함이었죠.

호주는 덥썩 받아들였으며 스페인은 쾌재를 불렀죠~

호주는 마블사의 어벤저스가 총 출동해도 뚫을 수 없는 노조가 버티고 있는 나라입니다.

당연 자국의 군함은 자국에서 만들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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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 한 분 한분 마블의 히어로 보다 더 강하심다)

요 악명 높은 노조는 일감을 한 조선소에 몰아 줄 수 없다며 여러 조선소에서 모듈로 건조해 마지막에 노조의 끝판왕이 계시는 호주 국영방산업체의 ASC에서 최종 조립하기로 합니다.

처음부터 스페인의 설계도도 오류와 결함 투성 이었고 호주의 각 조선소들은 설계도의 문제점 이런 거 알 리가 없는 삼식이들로 어떤 조선소는 단위를 인치로 어떤곳은 센치로 아주 이쁘게 만들어 조립을 하려다보니 ~

(제작된 블록 조립 중인 호바트급 구축함)

“어 용골이 배 밖으로 나오네~”
“레고보다도 잘 안맞아~!!!”

“뭐 그럼 다시 시작하지 뭐~”

이런식으로 진행된 사업의 결과는 전력화 시기는 이미 물 건너갔으며 계산서에는 떡 허니 총 3척에 우리 돈으로 “7조5,000억!!!”

미국에서 제시한 척당 1조도 비싸다고 미니급으로 시작한 사업인데 척당 2조 5,000억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구축함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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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웃고 있는게 웃는게 아냐~)

요런일이 처음이냐고요~

그래도 이번 사업은 전력화라도 했지요.

콜린스급 잠수함 도입사업은 당시 재래식 잠수함 역사의 가격으로 미국의 핵잠수함 가격으로 척당 미화로 8억불 씩 총6척이 도입 되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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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서는 멋진 호주의 콜린스급 잠수함대)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는~
(결함 정도가 아니거든요~)
1999년 6월, 호주 국방부가 제출한 콜린스급 잠수함 문제 관련 보고서에 의하면, 선체 관련 문제로는 프로펠러(propeller)축 밀봉 불량으로 인한 누수, 디젤 연료에 바닷물이 섞이는 문제, 상업용 엔진을 잠수함용으로 개조한 디젤엔진의 조립 및 품질 문제, 그리고 진동 문제, 잘못된 프로펠러 소재 선정으로 발생한 수중 소음과 수명 문제, 수중에서 기동하면서 잠망경을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진동 문제, 공격 잠망경과 수색 잠망경의 간섭 문제 등등등이 지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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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님 의자는 명품인 듯 합니다.)

2011년에는 배수량 16,500톤인 미 해군의 오하이오(Ohio)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척당 운영비가 연간 5,000만 호주 달러인 데 비해, 콜린스급 잠수함 6척 운용에 연간 약 6억 호주 달러, 척당 1억 50만 호주 달러가 든다는 것이 알려져 충격을 주었고요.

도저히 운영 불가능 판정에도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으로 전력화 전까지 사용하려고 다시 서방국가와 1조 이상의 개량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차기 잠수함 사업을 발표하면서 2016년 4월 호주 정부는 프랑스 DCNS가 제안한 바라쿠다(Barracuda)급 공격원잠의 재래식 버전인 쇼트핀 바라쿠타(Shortfin Barracuda)를 선정 빨랑 갈아치우려고 노력중입니만 ~

그 12척의 재래식 잠수함 도입예산이 무려 500억 호주달러(약44조원)

(어떻게 만들면 4,500톤급 재래식 잠수함 12척에 44조원이라는 예산이 잡혔는지~)

이번에도 호주 조선소에서 제작예정이랍니다^^

그 외에도 흑 역사는 차고 넘친답니다.

오죽했으면

데이비드 존스턴 국방장관은
“나는 ASC가 잠수함이 아니라 카누를 만든다고 해도 못 믿겠다.”
“국내 조선업계의 비효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규 사업은 해외에서 직도입 하겠다!!!”

라고 했다가 노조의 미움을 사 쫓겨났답니다.........!!!!!

위의 두 사례는 사회주의 국가와 민주주의 국가로 서로 다른 듯 닮은 듯~

특정 집단이 이성적이지 못하면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다음편은 우리가 곁눈질 많이 하는 일본입니다^^

(섬나라 애들은 와`우~!!!!!!!)

청평에서..........야구 보면서...y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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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님 즐거운 주말되세요!

네~
비도 아주 이쁘게 내리는 날입니다.
둥이들 하고 맛난 것 만이 해 드셔요^^

ㅋㅋㅋㅋ 1톤짜리 못이라니... 이걸 어디다 쓸지...못박물관 장식품?
어벤저스가 총 출동해도 뚫을 수 없는 노조? 호주의 노조도 어마무시한가 보군요~
호주도 웃지못할 일들이 많네요~ ㅋㅋㅋ

거의 국가의 산업이 땅파면 나오는 나라이다보니 웃을 일도 많은 나라입니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부러운 나라이죠~

호주의 노조파워가 장난 아니군요.
군수품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다니...

그 중에서도 국가주도 방산업체 노조가 가장 강력해서 거의 마블애들은 명함도 못내밀 정도죠^^

스페인의 설계도 오류와 결함 투성이인것을 가져다가
구축함을 만들려다가 폭망했군요
순간의 선택이 100년을 좌우하네요

ㅎㅎ
기본적으로 대량생산품목이 아닌데 미국의 전투 시스템을 이식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것입니다^^

두 사례 모두 창의성과 효율성을 무시한 것 같네요. ㅠㅠ.

네~
쉽게 살아가고 있는데 가장 부유하게 살아가고 있네요^^

카누를 만든다고 해도 못 믿겠다라니,..,ㅋㅋ

카누라도 지대루 만들면 다행이다 쉽기도 하지~
카누 가격이 얼마나 될진 몰라도^^

정말 어마어마한 자료를 가지고 계신가 봅니다.
막걸리 한잔드시면서 천천히 하세요.
자라섬에서 막걸리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율님 슬렉으로 메시지 보냈는데 확인부탁드릴께요.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외국도 참 콩가루가 많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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