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의 국방예산 2 (일본)
무기 세계이야기를 하면서 항상 “소통”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군사장비 도입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7-80년대 미국의 전투 항공기는 F-14.15.16등으로 우세적인 항공력을 자랑하면서 유지해 오다 80년대 냉전시대 말기에 들어서면서 지배적인 하늘을 목표로 5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 노력의 산물이 F-22랩터로 대변되는 스텔스 전투기입니다.
당시 공군만 이러한 사업을 한 것은 아니고 해군도 차세대 항공기(A-12어벤저스 전투기) 사업을 진행 중이었답니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해군 지휘관들의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천문학적인 개발비와 신제품의 신뢰도를 생각하고(당시 엄청 삽질 중인 것도 한몫^^) 미래의 적과 조우시 당시 쓰고 있던 F-18호넷 전투기를 좀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한다면 앞으로 20년 이상 바다를 지배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미 해군 주력전투기인 F-18E/F슈퍼 호넷이 탄생하게 되었고 30년 가까이 미 해군은 하늘을 지배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세계에서 미 공군을 빼고는 약 3.700여대의 항공기 그중 1.000여대의 전투기를 보유한 미 해군항공대와 맞설 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준비해 온 F-35C형 함재기가 탄생되었고 이제 시험과정을 마치고 전력화 중입니다.
(F-35C : 함재 용도로 개발된 F-35 기
아브라함 링컨 항모에서 훈련중인 모습입니다)
현장의 지휘관들과 소통이 미국 납세자들에게 많은 이익과 국익으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기획했던 정부 및 국방부 그리고 제작업체 로비스트들 다 ~
(물론 당시 냉전의 종식과 A-12어벤저스 전투기 개발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던 점도 있다지만 나를 알고 적을 공부했던 현장 지휘관들의 생각이 반영된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그럼 일본은 어떠한 개념으로 무기 도입사업을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무기도입은 무조건 국내에서 생산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만들 수 있다면 성능이 좀 떨어져도 자국내에서 생산을 자국이 개발 불가능한 것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자국내에서 생산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은 미래의 적과 전쟁시 섬나라의 특성상 해상봉쇄가 된다던가 외교적으로 고립되었을 때를 대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에 모든 무기를 자국에서 생산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가는 한 번쯤 생각해야 할 것일 겁니다.
그런 결과가 일본산 무기가 얼마나 성능대비 고비용 제품인지는 유명합니다.
멀리 첨단 항공기나 잠수함으로 갈 것 까지도 없이 군대의 가장 기본적인 장비인 돌격소총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돌격소총은 89식 이라는 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돌격소총의 특성상
고성능 보다는 대량생산에 적합하고 다양한 전장에서 사용가능하며 병사 각 개인이 정비에 쉬워야한다.
뭐 이런 개념이 우선시됩니다.
뭐 대충 우리의 K-2소총과 비슷한 놈입니다.
일본의 공업생산력을 감안할 때 뭐 그리 앞선 부분이 없는 평범한 소총이죠.
헌데 문제는 그 가격이 우리의 K-2소총보다 5-10배 정도 비싸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진다면 하고 한 번쯤 상상 해 보시길~^^
그리고 요 89식 이라는 놈은 세상에 없는 아주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종간이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우리군의 경우 전투시 손잡이를 잡은 오른손 엄지로 안전 단발 점사 자동으로 제작되어 있어 하루 이틀 정도만 가지고 놀아본다면 특별한 교육 없이도 전투시에도 쉽게 엄지손가락 하나면 적을 응시한 체 소총은 보지 않고도 얼마든지 조정 가능합니다.
헌데 89식은 오른쪽에 위치하여있어 보지 않고는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안전->자동->점사->단발->점사->자동->안전 의 순서~ㅋㅋㅋ
적과 조우시 소총을 보지 않는다면 조정이 불가능합니다.
초기 보급될 때부터 이러한 불편함은 계속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만 개선할 마음이 없는지 현재도 이리 생산하고 있습니다.
헌데 최근 해외 파병부대원들의 89식 소총은 왼쪽에도 조정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모르는 것도 아닌데 ~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맘이 전혀 없는 듯싶습니다!!!!
우리가 약 500억에 두 개 대대 36대를 전력화한 (AH-64E) '아파치 가디언
(AH-64E 아파치 가디언 전력화를 앞두고 마련된 정비기술 교류 행사에서 한미 육군항공 정비요원들이 야전정비 교육을 받고 있다.)
일본은 노후화된 89기의 AH-1S 공격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2005년부터 9년여에 걸쳐 총 62기의 AH-64D를 조달하기로 합니다.
(일본 자위대 소속 아파치)
이에 후지 중공업은 제조 라인의 구축과 보잉사에 대한 라이센스비 등으로
500억엔을 업체가 부담해 라이센스 생산에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연간 2~3기의 페이스로
1기당 약 85억엔 정도의 가격으로 10기가 납품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방위성은 아파치 공격헬기 조달 중지를 발표합니다.
조달 중지의 이유는 미국이 아파치 블록III (AH-64E)로 변경해
일본 육자의 아파치 블록II는 부품 조달이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는데요,
일본은 AH-64 도입을 검토할 때부터
이미 AH-64 블록III가 곧 등장할거라는걸 알고도
아파치 블록II의 도입을 선택했던 것을 보면 앞뒤가 안맞는 설명이었답니다.
거액의 손실을 뒤집어쓰게 된 후지 중공업은
기체가격 83억엔에 생산설비의 상각비 133억엔을 더해 대당 납품가격 216억엔에
3년간 매년 1기씩 구입해줄 것을 방위성에 요청했지만
방위성이 거부해 소송으로까지 번졌었고,
결국 2011~13년에 1년에 1기씩 최종적으로 13기의 AH-64D가 인도되었습니다.
대당 무려 2.200억으로 그것도 구형^^
이 외에도 일본이 자랑하는 자국산 전투기 F-2 우리가 전력화한 F-16을 베이스로 좀 더 업그레이드된 놈으로 미국과 합작하여 전력화한 기체입니다.
헌데 최초 도입 단가가 1억 7,100만 달러 수준으로 F-16C 블록 50/52형 가격의 네 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투기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의 F-22 랩터 보다도 더 비싼~
F-16의 성능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일본 국내에서도 논란이 많았었답니다~
(현재 이리 업 그레이드 사업중인 대한민국 공군의 F-16블록 70형)
요놈의 세계 최고 고가의 전투기를 항공자위대는 시제기를 제외한 총 90대를 인도받아 2000년부터 F-2를 운용했으나, 잘 알려졌듯2011년 3월 동일본 쓰나미 당시 마쓰시마(松島 기지가 침수되면서 기지에서 운용 중이던 F-2B형 총 18대가 침수되었었죠.
침수된 기체 대다수는 수리를 거쳐 다시 현역으로 복귀시켰으나, 5대는 수리 불가 판정이 나와 폐기 조치했으며~
잔여 기체 13대의 수리 비용은 약 800억 엔 가까이 소요되는 눈물겨운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는 놈입니다.
이것 외에도 안드로메다 간 전력사업 이야기는 끝이 없는 일본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이러한 개념은 변치 않아 계속 진행형입니다.
최근 우리가 도입하는 F-35A형은 총 40대로 도입단가가 약 대당 1.000억 정도입니다.
헌데 이것도 방산비리 라면서 적폐로 몰려 문제가 된~
(우리의 F-35A 출고식 현장)
(정기윤 소령이 한국 공군 최초의 F-35A 전투기 조종사가 됐다고 합니다.
지난 1년간 애리조나의 Luke 공군기지에서 훈련했다고 하네요.
멋진 모습 보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같은 기종을 일본도 도입 중입니다.
헌데 우리와는 다르게 완제품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고 이번 사업도 3대만 완제기이고 나머지는 일본에서 라이선스제작 할 것이라고 합니다.
해서 예상 도입단가가 약 1.500억 이상입니다만~
그 누구도 팔고 있는 미국도 들여오는 일본도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대당 2.000억 이하이면 ~
아마도 ~
모르긴 해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차세대 그러니까 자국산 차세대 전투기 도입사업인 F-3심신 사업도 자체개발 하려다 기술에 한계를 통감하고 또 다시 미국의 기술 지원 아래 전력화 하려는 전투기 예상 도입가격이 이미 3.000억을 넘어 풍문으로는 8.000억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직진하는 일본이 무서운 건 왜 일까요!!!!!!
(엄청난 쩐 들여서 날다 만 일본의 시험기 심신!!)
그래도 일본은 저리 삽질하면서 한발 두발 기술을 축적해 나아가고 있어 부럽기도 하고요.
일본이 요구하는 기대치가 세계최고라 그렇지 우리가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 전투기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는 수준에 있습니다.
또한 중국이 그리 어려워하면서 수십조를 쏟아 붓고도 전력화에 난감해 하는 제트엔진을 만들어 보이는 일본!!!!
청평에서.....꽤 기술 수준이 높은데 하면서도 이해안가는 전력사업에 몰빵하는 일본을 보면서.....yull
누가 지켜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지킬준비를 해나가야하는거 같아요 ㅎ
율님 행복한 하루되세요^^
네~
헌데 현 세계에서 자주국방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미국.중국.러시아 외에는 없다는 것이~슬픔이죠.
평화도 좋지만 역시 국력이 튼튼해야겠습니다!
가끔 국방비리 기사를 보면 안타까운데 그돈 모아서 군인들 복지에 투자했으면 좋겠네요
글 잘보았습니다. 팔로우하고 갈게요ㅎ
네~
국방비리 바로 잡아야지요~
하지만 기레기들과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 가려 들어야합니다^^
라이센스를 통한 자국생산... 분명 잇점도 있겠지만 소총가격을 보니 단점도 무척 많을것 같네요!!
우째 어느나라건 방산쪽은 안드로메다라는.... ㅋㅋ
아마도 비밀 유지가 기본인 군에서 사용하는 물건이고~
대량생산을 한 것이 아닌지라 가격도 천차만별~
삥땅두 천차만별~ㅋㅋㅋ
암튼 무기에 관한 한 해박 한
지식을 가지고 계십니다
정보부에서 다년간 근무 하셨나요?..ㅎㅎㅎ
아님 무기개발전담 지식인이었나요?..ㅎㅎ
암튼 대단한 정보력입니다
그냥 재밌어서 공부하고 있어요~ㅎㅎ
국방비리만 바로 잡는다면 엄청난 국력향상을 기대할수 있을텐데 아쉽네요^^;;
그나저나 전투기 너무 멋집니다 ㅎㅎ 눈호강하고 갑니다~^^
소통이 필요하죠~
그리고 정치권이 나대지 않는다면~
가능 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른 꿍꿍이가 있는거 아닐까요??
아니면 일본도 군비리가 만만치 않은걸까요?? ^^;;
우리는 뒤로 빼먹고 일본애들은 앞으로 당당허게 빼묵고 그런거지요~ㅋㅋㅋㅋ
오늘도 국방 전문가님의 귀중한자료 잘 보고 갑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
일본이 굉장한 돈을 들이는군요 말이 많을법합니다
그래도 그리 시끄럽지 않다는 것이 일본입니다~
그저 신기할 뿐 하고 있답니다~ㅋㅋㅋ
이런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는 사람은 yull 님이 유일합니다. 그림도 잘그리시고...직업이 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넘 띄어 주시네요^^
그냥 평범한 밀덕이랍니다~
"밀리터리 덕후"? 전 무기나 군관련 계통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그래도 일본이 부럽네요. 저렇게 치고 박고 깨지고 하다보면 기술력이 쌓이지 않을까요?
이공계 자원들이 전부 의사가 되려고 하는 우리나라의 미래 국방이 언제까지 미국에게 맡겨 두어야 할지 걱정입니다.
체계적으로 관리 유지 보수 하는 국방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해 보입니다.
율님의 군 덕후를 인정합니다. ^^
일본 특유의 나눠 먹는 문화가 이리 웃지 못할 상황을 만드는것입니다.
지들 돈 이라면 이리하지 않겠죠~
썩어도 너무 썩어버린 곳이 일본이랍니다!!!!
아 그렇게 된건가요?
정말 웃지 못할 일이네요.
일본도 어지간 합니다. 너무 오래 썩어 있는 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