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오타대회] 집으로.

조카는 호흡기를 하고 있고 이모 저모의 이유로 튜브로 식사를 한다. 그 튜브는 코를 통해 식도를 지나 위를 지나 소장까지 연결된다. 그곳으로 분유가 관을 통해 투하 이런 저런 약들도 투하가 된다.

오늘 그 튜브가 막혔다. 분유를 넣는 기계가 계속 에러를 내고 이내는 튜브의 보조 뚜껑이 열리고 분유바다가 펼쳐졌다.

간호사 선생님을 부르고.. 다시 바톤을 받아 주치의를 부르고... 결국은 막힌걸 해결 못하고 빼고 새롭게 하기로 했다.

우연인지 다행인지 이제는 조금 식사가 되어서 소장까지 갔던걸 위장까지만 넣기로 한다. 그렇게 점점 빼다가 입까지 가겠지. 이러나 저러나 아이 엄마랑 상의 하려고 하셨었는데 이번이 기회다 하시면서 요번애 그리 하기로 했다.

코로 무언가 들어가는건 상상만해도 별로인대데그게 위장까지.들아가려니... 조카의 몸이 머리가 요동을 친다. 이제 생후 1년이 조금 넘어가는데 고생이 많다.

눈물에 콧물에 발버둥에 꽉잡으면서도 참 마음이 씁쓸하다. 그렇게 삽입이 끝나고 조카를 눕힌다. 정말 휘마리 없이 바닥에 흐트러진다. 움직일 기운 조차 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대로 숙면 모드. 이마에는 땀이 차서 머리카락이 떡져서 붙어 있다.

좋은 소식은 곧 퇴원해서 집으류 갈 예정이라는 거다. 이직 호흡기도 수액도 콧줄을 통한 식사도 유지되기는 하지만 병원 밖이라는 갓으로 동생더 조카도 자유로워질껄 상상상하니 기운이 올라온다.

다음앤 집에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