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토리] 비만과 암

in kr •  10 months ago  (edited)

요즘 다이어트에 대한 열풍이 대단합니다.

각종 매체에서 비만의 안좋은 점이 계속 소개되다가 심지어 국민 건강을 위해 “먹방 프로그램의 규제 정책” 까지 나올 정도라니, 비만이 뭐가 그렇게 안좋길래 그러는 걸까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충분한 영양섭취와 적당한 운동을 하는 건강한 일상 살기를 추천드리지만, 비만/ 특히 복부지방 과 암의 발생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이번 포스팅에서 종양학적 관점에서 비만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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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방은 진화의 산물입니다. 굶주림에 대한 방어 기전으로서, 영양분을 후일에 대비해 지방에 축적시켜 저장해놓게 됩니다.

사실 비만보다 영양부족이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우리 몸은 영양부족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진화해왔습니다.

하지만 규칙적은 음식의 섭취가 가능해지고, 활동이 줄어들면서, 이 지방은 과도해지고 비만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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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비만이 암을 일으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존재합니다. 과도한 체내 지방은 인슐린 분비 및 성장인자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이는 곧 세포들이 더 많이 분열하고 생성하게 촉진하고, 이러한 신호가 결국 발암 과정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만이 염증반응을 촉진하여 암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여성암인 유방암이나 자궁암은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에 의해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비만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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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어느정도 입증된 암들은 위 그림의 일곱가지가 대표적입니다.

그럼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식도암

식도암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물론 음주와 흡연이지만, 여러 연구에서 BMI도 식도암의 주범 중 하나로 드러났습니다. 1990년대에 시행됐던 여러 연구에서 BMI가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은 작은 BMI인 환자들에 비해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약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가 있습니다. 또한 이 위험도는 BMI가 20, 25, 30, 35로 증가할수록 더 커졌습니다.


췌장암

췌장암 또한 비만과 연관성이 있었습니다. 췌장암의 BMI 뿐 아니라 복부지방을 나타내는 지표인 허리둘레, 허리-엉덩이 비율이 더 중요하였습니다. 스웨덴에서 시행한 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20cm 증가할 때 췌장암의 위험은 약 30-70% 가량 증가하였습니다.


대장암

대장암과 비만의 관계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연구들에서 폭넓게 조사되었는데, 대부분의 연구에서 비만인 사람에게서 대장암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8개의 잘 디자인된 전향적 연구를 선별해서 종합분석 하였을 때 BMI가 5 증가할수록 대장암 위험은 15%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유방암

유방암은 좀 특이하게도 폐경 전과 후에 비만과의 관계가 달라집니다. 폐경 전의 젊은 여성군에서는 비만인 여성이 오히려 더 적은 유방암에 대한 위험도를 갖는 반면, 폐경 후 여성에서는 비만인 여성에게서 명확히 높은 유방암 유병율을 보이게 됩니다. 이는 여성호르몬의 생성지가 폐경 전후에 달라지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https://steemit.com/kr/@cancerdoctor/2busnj

유방암도 복부비만이 특히 더 중요합니다. 허리둘레가 8cm 증가할때 5%가량의 위험이 증가하며, 허리-엉덩이 비율이 0.1 증가할때마다 약 10-20% 가량 위험도가 증가하였습니다.


자궁암

자궁내막암도 유방암과 유사하게 여성호르몬 및 지방과 관련이 많은 암입니다. 따라서 체내지방이 많을수록, BMI가 높을수록, 복부지방이 많을수록 자궁암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BMI가 5 증가할때 50% 정도 위험도가 증가하며, 허리-엉덩이 비율이 0.1 증가했을 때 약 33-96% 가량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신장암

신장암은 비교적 드문 암인데, 특이하게도 비만과 고혈압, 만성신장질환 등의 여러 만성질환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암입니다. 물론 여전히 흡연이 가장 큰 위험인자이긴 하지만 BMI 에 따라서도 신장암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담낭암

담낭 질환들은 대부분 비만과 관련이 있습니다. 담낭염, 담석과 더불어 담낭암의 발생에도 비만은 여전히 위험인자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이와 관련하여 여러 코호트 연구들이 시행되었고 BMI 증가할 때 약 20% 가량 위험도가 증가하였습니다.

담낭암의 경우 비만과 관련해 콜레스테롤 담석이 선행하여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또한 비만과 관련되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이로 인해 콜레스테롤 불균형이 생겨 담석 및 담낭암의 발생에 관여할 수도 있습니다.

담석과 인슐린 저항성은 다이어트와 연관이 있습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나 급격한 체중감량, 혹은 체중의 잦은 변화 (살을 인위적으로 빼고 찌기를 반복하는 행위)는 이러한 담석의 발생을 유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만들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담낭암 및 다른 만성질환의 발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섬유질 섭취는 담낭암에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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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러 연구들에서 비만도가 높을수록 암의 위험이 증가하였습니다 (주로 BMI 25-30 이상). 즉, 현재 비만이라면 정도와 상관 없이 조금이라도 더 감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만이었던 과거가 있더라도, 살을 빼기 시작하고 건강한 식단을 섭취한다면, 암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감량이나 충동적인 다이어트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담낭암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다이어트는 꾸준하고 장기적은 플랜이 도움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Reference

  1. World Cancer Research Fund & American Institue for Cancer Research. Food, Nutrition, Physical Activity, and the Prevention of Cancer: a Global Perspective. 2007.

  2. Larsson SC, Permert J, Hakansson N, et al. Overall obesity, abdominal adiposity, diabetes and cigarette smoking in
    relation to the risk of pancreatic cancer in two Swedish population-based cohorts. Br J Cancer 2005;93:1310-5

  3. Yamazawa K, Miyazawa Y, Suzuki M, et al. Tamoxifen and the risk of endometrial cancer in Japanese women
    with breast cancer. Surg Today 2006;36:41-6

  4. Folsom AR, Demissie Z, Harnack L. Glycemic index, glycemic load, and incidence of endometrial cancer: the
    Iowa women’s health study. Nutr Cancer 2003;46:119-24

  5. Tsai CJ, Leitzmann MF, Willett WC, et al. Long-term intake of dietary fiber and decreased risk of cholecystectomy in
    women. Am J Gastroenterol 2004;99:136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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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데 더 힘이 나게 해주는 포스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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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넵 더운데 힘내십시욧!!

저도 암과 운동에 대한 주제로 발표 준비한적 있었는데
그 때 조사했을 때도 결국엔 비만이 근본적인 원인이었어요
그래서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을 꼭 해야된다 이런식의 발표였거든용 ㅎㅎㅎ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먹방을 규제한다는 건 좀 말이 안되는 발상이지만 건강하게 먹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욤 ㅋㅋ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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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암에 대한 공부도 하셨군요! 지민님 멋진 활동을 많이 하시는군요 ㅎㅎ

요즘 다이어트 하니 왠지 기분도 더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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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십니다 ㅎㅎ 화이팅!

@aaron2020jeju님께서 이 포스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리스팀을 해주셨군요~!

운동을 시작하곤 먹고 싶은 거 억제가 더 힘이 드네요
먹고 운동해서 더 불지만 말자로 바꾸어 놓고는 더워서 운동을 게을리하고 있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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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더워서 참 마음 챙기기 너무 어려운 요즘이죠 ㅠㅠ 힘내입시다 ㅎㅎ

꾸준한 운동이 정답인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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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특히나 마음 챙기기 어려운 요즘입니다 ㅎㅎ 화이팅입니다 ><

@jongsiksong님께서 이 포스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리스팀을 해주셨군요~!

  ·  10 months ago (edited)

잘먹고 운동하고 체중관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배가 점점나오니 운동이 꼭 필요하겠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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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입니다 ㅎㅎㅎ

진짜 매번 해야지 해야지 하고 못했는데 이거 리스팀해서 자주보며 경각심을 느껴야겠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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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음을 조금 불편하게 해드린것같은..ㅎㅎ 화이팅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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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경각심을..

@hjh0827님께서 이 포스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리스팀을 해주셨군요~!

대부분의 연구에서 비만인 사람에게서 대장암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글 전체의 말투를 변경할 필요가 있으셨던 것인지, 중간에 신문체가 나옵니다. 유용한 지식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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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감사합니다 ㅎㅎ 몇일동안 논문 찾아보며 조각조각 써서 모아서 올린거라 어색한 부분이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나름 운동으로 건강한 것 같긴한데 뱃살은 도데체 어쩔 도리가 없네요. ㅠ
운동이 부족한 걸까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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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3년동안 실험을 했었습니다.
밀가루, 탄산음료, 튀김, 패스트푸드를 절대로 먹지 않았고 간혹 마트를 가면 저절로 과자코너로 가는 몸과 눈이 안가게 뇌를 각인 시키는 훈련을 하였더니 3년이내에 90kg였던 몸무게가 75kg로 줄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몸이 가벼워졌다는 결론입니다.
특히나 밀가루를 끈으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