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왜 걸릴까? - "폐경 후에 비만이면 유방암에 더 잘 걸려..."

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방암과 비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언제부터 살찐게 병이 되었나 생각해보면,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먹나, 회의가 들기도 하지만, 체내 지방은 분명 암 발생에 악영향을 끼치는 주범이니, 소개를 안해드릴 수가 없네요.

건강 검진을 하거나, 헬스장 등에 있는 키와 몸무게 재는 기계를 보면 꼭 체질량지수 혹은 BMI 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비만의 기준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지수인데요, 몸무게/키^2 로 정의됩니다. 한국인 에서는 25(kg/m^2) 이상을 비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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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이 비만이랑 무슨 상관인가요?"

유방암은 다른 암보다 특히 체지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암입니다. 폐경 전에는 여성호르몬이 주로 난소에서 나오지만, 폐경 후에는 여성호르몬이 체지방에서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지방이 많으면 여성호르몬에 노출이 더 많이 되고, 이에 따라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수 있습니다.

"그럼 BMI가 높으면 유방암에 더 잘걸리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폐경 후에 BMI가 높으면 유방암의 위험이 높아지지만, 폐경 전에 BMI가 높으면 오히려 유방암의 위험이 감소합니다.

여러 신빙성 있는 연구들을 종합해서 분석한 보고에서, 폐경 후에 걸리는 유방암의 경우, BMI가 5 증가하면 유방암 발생이 13%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BMI가 30 이상인 경우 더 위험이 높았습니다. 이에 반해 폐경 전에 걸린 유방암의 경우, BMI가 5 증가할 때 오히려 위험이 15% 감소하였습니다.

"폐경 전과 후에는 여성호르몬의 원천이 다르다."

유방암은 폐경 전에도 걸릴 수 있고, 폐경 후에도 걸릴 수 있는데, 이 두가지 유방암이 확연히 다릅니다. 유방암이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질환이다 보니깐 그런데요, 여성호르몬 중 에스트로겐은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위험 요인이 됩니다. 일생 동안 에스트로겐에 얼마나 노출되었느냐가 유방암 발생에 중요한 인자가 됩니다 (첫 월경 시기, 임신 횟수, 폐경 시기 등).

폐경 전에는 에스트로겐이 주로 난소에서 생산되지만, 폐경 후에는 주로 지방조직에서 생산됩니다. 따라서 지방이 많으면 그만큼 에스트로겐 노출도 많이지고, 이것이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복부지방이 특히 위험해..."

복부둘레가 특히 폐경 후 유방암 발생과 연관이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허리/엉덩이 비율이 0.1 증가할때 유방암 위험이 19%나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지방 많은 음식을 먹는 것 또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폐경 후 여성에게 지방 많은 음식을 먹을 경우 체내 에스트로겐 생성이 증가하여 유방암 발생의 요인이 되게 됩니다.

유방암의 발생은 여러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일어납니다. 의학 교과서에도 수십가지 요인이 소개가 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요인은 오늘까지 소개해 드린 네가지 입니다.

1. 하루 소주 1잔에 유방암 위험 10% 증가
2. 모유수유 하면 유방암 위험이 줄어든다.
3. 운동을 꾸준히 하면 유방암 발생이 줄어든다.
4. 폐경 후 여성에게는 비만도 유방암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지키기 힘든 이 네가지! 꼭 기억해주세요

이상, @cancerdoctor 였습니다.

Reference

1. World Cancer Research Fund & American Institue for Cancer Research. Food, Nutrition, Physical Activity, and the Prevention of Cancer: a Global Perspective. 2007.
2. Key TJ, Appleby PN, Reeves GK, et al. Body mass index, serum sex hormones, and breast cancer risk in postmenopausal women. J Natl Cancer Inst 2003;95:1218-26.
3. van den Brandt PA, Spiegelman D, Yaun SS< et al. Pooled analysis of prospective cohort studies on height, weight, and breast cancer risk. Am J Epidemiol 2000;152:5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