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프로젝트 - 행복한 왕자 (1)

in #kr5 years ago (edited)

바벨 프로젝트를 통해 집단번역한 출판물입니다. 본 작품은 북이오의 다음 주소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이오 영한대역 "행복한 왕자" 보기

The Happy Prince (1)

행복한 왕자 (1)


High above the city, on a tall column, stood the statue of the Happy Prince. He was gilded all over with thin leaves of fine gold, for eyes he had two bright sapphires, and a large red ruby glowed on his sword-hilt.

도시 위 높은 기단에 행복한 왕자 동상이 서 있었다. 왕자는 온통 순금 조각으로 도금되어 있었고, 두 눈은 빛나는 사파이어였으며 칼자루에는 크고 붉은 루비가 빛나고 있었다.

He was very much admired indeed. “He is as beautiful as a weathercock,” remarked one of the Town Councillors who wished to gain a reputation for having artistic tastes; “only not quite so useful,” he added, fearing lest people should think him unpractical, which he really was not.

행복한 왕자는 참으로 높이 존경 받았다. 미적 안목이 있다는 평판을 얻고자 시의원 한 명은 “왕자는 수탉 모양의 풍향계만큼이나 아름답다.”고 말하고는 사람들이 실없다고 할까봐 한 마디를 덧붙였다.“그 만큼 쓸모가 있지는 않지만.”. 그는 실제로 실용적인 사람이었다.

“Why can’t you be like the Happy Prince?” asked a sensible mother of her little boy who was crying for the moon. “The Happy Prince never dreams of crying for anything.”

한 지각있는 엄마는 떼를 쓰는 어린 아들에게 말했다. “행복한 왕자님을 닮을 수는 없니? 행복한 왕자님은 뭘 달라고 떼쓸 생각조차 하지 않는단다.”

“I am glad there is some one in the world who is quite happy,” muttered a disappointed man as he gazed at the wonderful statue.

“이 세상에 정말 행복한 사람이 존재하다니, 그래도 참 다행이야.” 절망에 빠져있던 어떤 남자는 그 아름다운 조각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He looks just like an angel,” said the Charity Children as they came out of the cathedral in their bright scarlet cloaks and their clean white pinafores.

밝은 주홍색 망토와 깨끗한 하얀 앞치마를 걸친 고아원 아이들은 성당에서 나오며 말했다. “행복한 왕자님은 마치 천사같아요.”

“How do you know?” said the Mathematical Master, “you have never seen one.”

“그걸 어떻게 아니? 너희들은 천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잖아.” 수학 선생님이 말했다.

“Ah! but we have, in our dreams,” answered the children; and the Mathematical Master frowned and looked very severe, for he did not approve of children dreaming.

“아! 본적 있어요. 꿈속에서이지만” 아이들이 대답했다. 그러자 수학선생님은 아이들의 꿈 따위는 인정하지 않았기에 눈쌀을 찌푸리고 매우 엄한 표정을 지었다.

One night there flew over the city a little Swallow. His friends had gone away to Egypt six weeks before, but he had stayed behind, for he was in love with the most beautiful Reed. He had met her early in the spring as he was flying down the river after a big yellow moth, and had been so attracted by her slender waist that he had stopped to talk to her.

그러던 어느 날 한 마리 작은 제비가 밤 도시에 날아왔다. 그의 친구들은 이미 6주 전에 이집트로 떠났지만 이 제비는 가장 아름다운 갈대 아가씨와 사랑에 빠져서 뒤쳐저 있었다. 이른 봄, 큰 노란 나방을 따라 강 하류로 날아가던 제비는 그렇게 그녀를 만나 날렵한 허리에 완전히 끌려 얘기를 나누려고 날아가기를 멈췄다.

“Shall I love you?” said the Swallow, who liked to come to the point at once, and the Reed made him a low bow. So he flew round and round her, touching the water with his wings, and making silver ripples. This was his courtship, and it lasted all through the summer.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 제비가 단도진입적으로 묻자, 갈대 아가씨는 머리를 낮추어 인사를 했다. 그래서 제비는 날개로 수면을 스쳐 은빛 물결을 만들며 그녀 주위를 빙빙 돌았다. 이것이 제비가 사랑하는 방법이었고 여름 내내 계속되었다.

“It is a ridiculous attachment,” twittered the other Swallows; “she has no money, and far too many relations”; and indeed the river was quite full of Reeds. Then, when the autumn came they all flew away.

다른 제비들이 수군거렸다.“거참 어리석은 사랑이군. 그녀는 돈도 없고, 친척들도 너무 많아.” 정말이지 그 강은 갈대로 가득 덮여 있었다. 그리고 가을이 오자 다른 제비들은 모두 날아가 버렸다.

After they had gone he felt lonely, and began to tire of his lady-love. “She has no conversation,” he said, “and I am afraid that she is a coquette, for she is always flirting with the wind.” And certainly, whenever the wind blew, the Reed made the most graceful curtseys. “I admit that she is domestic,” he continued, “but I love travelling, and my wife, consequently, should love travelling also.”

다른 제비들이 떠난 후, 제비는 외로워고 연애가 싫증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게 말도 안해.” 제비가 투덜댔다. “바람이랑 늘상 시시덕거리는 걸 보면 아무하고나 사귀는 거 같아.” 아닌게 아니라, 갈대는 바람이 불 때마다 가장 우아한 자세를 취했다. 제비는 말을 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집에만 있으려고 하잖아. 하지만 난 여행을 좋아하고 따라서 내 아내도 여행을 좋아해야만 해.”

“Will you come away with me?” he said finally to her; but the Reed shook her head, she was so attached to her home.

마침내 제비는 그녀에게 물었다. “나와 같이 가지 않을래요?” 하지만 갈대 아가씨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강가에만 붙어 있고 싶어했다.

“You have been trifling with me,” he cried. “I am off to the Pyramids. Good-bye!” and he flew away.

“당신은 그동안 나를 가지고 놀았을 뿐이군요. 난 피라미드로 떠날 겁니다. 안녕!” 제비는 소리치고는 날아가 버렸다.

All day long he flew, and at night-time he arrived at the city. “Where shall I put up?” he said; “I hope the town has made preparations.”

하루 종일 날아서 제비는 밤이 되어서야 도시에 도착했다. “어디서 하룻밤을 묵을까? 이 마을에 머무를 만한 곳이 있므면 좋겠는데.” 제비는 중얼거렸다.

Then he saw the statue on the tall column.

그러다가 그는 높은 기단 위에 있는 동상을 보았다.

“I will put up there,” he cried; “it is a fine position, with plenty of fresh air.” So he alighted just between the feet of the Happy Prince.

“저기에서 묵어야겠어. 위치도 좋고 신선한 공기도 마음껏 마실 수 있어.” 제비는 소리치고는 행복한 왕자의 발 사이에 내려앉았다.

“I have a golden bedroom,” he said softly to himself as he looked round, and he prepared to go to sleep; but just as he was putting his head under his wing a large drop of water fell on him. “What a curious thing!” he cried; “there is not a single cloud in the sky, the stars are quite clear and bright, and yet it is raining. The climate in the north of Europe is really dreadful.

“황금침대에서 자게 됐군.” 그는 주위를 돌아보며 나지막하게 혼잣말로 말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그런데 막 날개 사이에 머리를 묻으려 할 때, 커다란 물방울이 떨어졌다. “희안한 일이네!” 제비는 소리쳤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별들이 저렇게 초롱초롱하게 빛나는데 비가 오다니. 북유럽의 기후란 정말 끔찍하군.

The Reed used to like the rain, but that was merely her selfishness.”

갈대 아가씨는 비오는 걸 좋아했지만, 그건 그냥 그녀가 이기적이었던 거지.”

Then another drop fell.

그때 또다시 물방울이 떨어졌다.

“What is the use of a statue if it cannot keep the rain off?” he said; “I must look for a good chimney-pot,” and he determined to fly away.

제비는 중얼거렸다. “비도 못 막는다면 동상이 무슨 쓸모가 있지? 쓸만한 굴뚝을 찾아봐야겠군.” 그리고 그는 날아가기로 결심했다.

But before he had opened his wings, a third drop fell, and he looked up, and saw—Ah! what did he see?

하지만 날개를 펴기도 전에 세 번째 물방울이 떨어졌고 제비는 위를 올려다 보았다. 아! 제비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The eyes of the Happy Prince were filled with tears, and tears were running down his golden cheeks. His face was so beautiful in the moonlight that the little Swallow was filled with pity.

행복한 왕자의 눈은 눈물로 가득 찼고, 그 눈물은 황금빛 뺨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달빛에 비친 그의 얼굴은 너무도 아름다워서 작은 제비는 동정심으로 가득 찼다.

“Who are you?” he said.

제비가 물었다. “누구세요?”

“I am the Happy Prince.”

“난 행복한 왕자란다.”

“Why are you weeping then?” asked the Swallow; “you have quite drenched me.”

“그런데 왜 울고 있어요?” 제비가 물었다. “덕분에 흠뻑 젖었잖아요.”

“When I was alive and had a human heart,” answered the statue, “I did not know what tears were, for I lived in the Palace of Sans-Souci, where sorrow is not allowed to enter. In the daytime I played with my companions in the garden, and in the evening I led the dance in the Great Hall. Round the garden ran a very lofty wall, but I never cared to ask what lay beyond it, everything about me was so beautiful. My courtiers called me the Happy Prince, and happy indeed I was, if pleasure be happiness. So I lived, and so I died. And now that I am dead they have set me up here so high that I can see all the ugliness and all the misery of my city, and though my heart is made of lead yet I cannot chose but weep.”

동상은 대답했다.“내가 살아서 인간의 심장을 가지고 있을 때는 슬픔이 없는 상수시{Sans-Souci} 궁전에 살았기 때문에 눈물이 뭔지조차 몰랐어. 낮에는 친구들과 정원에서 놀았고 밤에는 궁전의 중앙홀에서 춤을 추었지. 정원 둘레에는 매우 높은 벽이 있었고 난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관심도 없었어. 주변의 모든 것은 너무도 아름다웠지. 신하들은 나를 행복한 왕자라고 불렀고, 만약 즐거움도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면 난 실제로 행복했었지. 난 그렇게 살다가 죽었어. 그리고 내가 죽은 지금 그들이 나를 이렇게 높은 곳에 세워두어서 나는 내 도시의 추악함과 비참함을 볼 수 있게 되었어. 그래서 비록 내 심장은 납으로 만들어졌지만 울 수 밖에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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