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조립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핵꿀팁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10년차 레고인 브라이언입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레고 많이들 사셨나요? 선물을 줬으니 알아서 혼자 만들고 놀면 좋겠는데 그게 또 그렇지가 않죠. 수시로 호출이 옵니다.

"아빠, 엄마, 삼촌, 이모, 고모!!!!!! 이게 없어!!!!"

레고를 조립하러 간 아이가 계속해서 불러대는 외침에 내가 왜 이 고난의 선물을 사줬을까 후회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레고를 좋아하는 저도 가끔은 짜증이 나는 걸요.

그래서 가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핵꿀팁을 하나 공유합니다. 레고를 조립할 때 알아두면 좋은 두 가지 팁입니다. 조립하기 전에 미리 아이들한테 알려주면 불시에 호출당하는 일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겁니다.

1. 조립설명서의 색상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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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의 흔한 조립설명서. 위 아래로 넘기거나 옆으로 넘기면서 봐야 한다]

대부분은 같은 모양의 부품인데 설명서에 표시된 색상과 다른 부품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설명서를 보면서 주로 헷갈리는 색상은 연회색-진회색-검정색, 진빨강-갈색-진갈색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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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설명서의 색상은 실제 부품의 색상과 차이가 크다]

실제 부품을 눈으로 보면 확실히 구분되지만 설명서만 봤을 때는 헷갈리기 쉽습니다. 조립 경험이 많은 레고인이라도 가끔 실수를 합니다. 부품 색상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분명히 들어있는 부품이지만 없다고 착각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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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부품의 색상은 이렇게 다르다. 왼쪽부터 연회색-진회색-검정색]

이렇게 설명서를 보다가 헷갈리는 상황은 사실 확실한 해법이 없습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 있는 정도랄까.

저는 조립을 하기 전에 설명서 맨 뒷 장을 먼저 봅니다. 설명서 맨 뒷 장에는 제품에 어떤 부품들이 몇 개 들어 있는지 목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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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설명서 맨 뒷 장에 있는 제품에 포함된 전체 부품 목록. 부품의 종류와 색상, 개수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목록에서 헷갈릴 만한 부품의 색상과 개수를 미리 확인합니다. 설명서에 인쇄돼 있는 색상와 실제 부품의 색상을 비교해서 영점 조정을 하는 거죠. 그런 다음 조립을 시작하면 중간에 멘붕을 겪는 일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2. 부품 봉지는 맨 마지막에 버리자

레고 부품은 제품 안에 비닐봉지에 밀봉된 상태로 포장돼 있습니다. 조립을 하기 위해선 비닐봉지를 열어서 부품을 꺼내야 합니다. 보통은 부품을 하나씩 꺼내지 않고 한꺼번에 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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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모서리 보일라]

확실히 다 쏟아서 꺼냈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가끔씩 비닐봉지 안에 작은 부품이 한 두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조립을 하다 부품이 없으면 생산 과정에서 누락이 발생한 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잠시만 진정을 하고 뜯어 버린 비닐봉지를 찬찬히 살펴 보세요.

쨘~ 하고 아까는 보이지 않던 부품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절대 미리 비닐봉지를 버리지 말라는 이유입니다. 버려 놓은 비닐봉지 안에서 부품을 발견하는 상황은 의외로 정말 자주 겪는 일입니다.

때로는 작은 부품은 다른 부품 뒷면에 끼어 있기도 합니다. 윗면에 돌기가 없는 타일 부품이 없다면 다른 브릭의 뒷면을 살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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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숨긴 것도 아닌데 이렇게 브릭 뒤에 다른 부품(주로 타일)이 끼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두 가지만 잘 지켜도 아주 평화로운 마음으로 조립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겁니다. 아이에게도 조립 전에 미리 설명을 해주면 더욱 좋겠죠.

조립을 하다 부품을 잘못 끼웠을 때는 브릭분해기를 사용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브릭분해기 사용법은 제가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레고도 도구를 쓰면 잘 할 수 있다 : 브릭분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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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는 레고 콜렉터 인데 조립은 몇개만 하더군요... 근데 그 조립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 더라구요

대형 제품 같은 경우는 1천개가 넘는 부품을 조립해야 하니까 서너시간 걸리기도 합니다.

실전에서 나오는 꿀팁이네요!

저도 그런 적 있는거 같아요 ㅎㅎ 특히 블럭 안에 블럭 있는거요
공감하고 갑니다

경험히 쌓여도 어쩔 수 없이 반복되네요 ㅎㅎㅎㅎ

ㅋㅋ 핵공감합니다. 봉다리 구석에 ㅜㅜ

간혹 누락이나 잘못된 브릭이 있을 경우 레고 A/S를 통해 비교적 쉽게 교환 가능하다는 것도 남겨주시면 도움될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그게 다음 글 주제입니다

아앗 ㅋㅋㅋ 본의 아니게 스포를 @.@

좋은 팁입니다.
더불어 드는 생각은 '곧 우리 아들도 사달라고 조르겠구나!' ㅜㅜ

홈플러스 매장에서 레고 40% 할인합니다. 들러 보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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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끼어 있는 경우 종종 있었죠~ ㅋㅋㅋㅋ
공감합니다- ㅎㅎ

일부러 넣어 놓으려 해도 쉽지 않은데 꼭 저렇게 들어가서 속썩이죠 ㅎ

맨마지막 페이지를 먼저 봤었어야 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마지막 페이지에는 다른 제품들 사진도 있으니 지름신 유혹을 조심해야 합니다~

맞아요 ㅋㅋ 저 맨날 쓰레기통 뒤져서 다시 찾아오고 그랬는데 ㅋㅋㅋ
아참 브라이언님! 저의 카네이션 이벤트에 당첨되서 알려드려요.
https://steemit.com/kr-event/@ccodron/3dccbh
요기 들어오셔서 확인 부탁드릴게요 !

네! 고맙습니다~ 후다다다닥

역시 연륜이 묻어납니다.ㅎㅎ
지금은 인스가 아주 잘 나오지만 예전 제품들은 정말
색상이 헷갈릴때가 있죠.

노안이 와서 불 밝게 해야 더 잘 보이기도 하고요. 갈수록 조립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ㅎ

엌ㅋㅋ이거 미리 다 설명하며 곁에서 코칭해줘야 좀 자유롭겠는데예

근데 애들이 그런 거에 맛들이면 의존적이 됩니다. 멋대로 하게 드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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