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스팀] 어스름한 새벽녘 밥짓는 소리

in #kr6 years ago (edited)

집.jpg
어느 날 아침
문득 에서 깨면서부터 눈물이 새어 나왔다.이유는 알 수 없었다.
짧다면 짧은 인생 그 찰나의 순간 순간에서도
길게만 느껴졌던 신의 침묵 때문이었을지
아니면 밤새 에 생각만 해도 가슴 먹먹해지는 누군가가 다녀간 것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아침이 싫어 떼쓰는 아이처럼 투정부렸던 것인지.

악몽을 꾸고난 뒤에는 기분이 찜찜한 것이 가시질 않았다.
차라리 악몽이었더면. 그 원인이라도 알 수 있었을터,
까닥없는 눈물은 그저 지친 나상기시켜 주었다.


그 때 나는 회상하였다.

어스름한 새벽녁 밥짓는 소리뿌연 김이 그득한 부엌.
구수한 밥짓는 냄새가 전해주던 한마디의 격려를.

어디선가 알수 없는 이의 소리가 들려왔다.

아침이 밝았노라, 너를 사랑하는 이의 전언을 잊지 말거라.
비록 어두움은 깊었으며 날이 새기까지의 그 기나긴 외로움이 너의 에 새기어졌고
고통 속의 절규, 그 아픔의 조각들은 시계의 초점 끝에 낱낱이 박혔을지라도 너의 그 울음께서는 기억하신다.
그러니 더이상은 염려하지 말아라.
너의 처절한 외침그의 귓가에 닿았노라고,
너의 눈물은 말라버린 것이 아니라 하늘의 그 어딘가에 그 눈물을 담는 병이 있었다고.

김 모락모락 피어나던 하얀 쌀밥에 담긴 마음이야말로
신께서 네게 주고자했던 선물이었다고.


어둠 속에서 을 거부하는 심리가
비록 어둠일지라도 마지막 남은 그 것마저 빼앗기는 게 두려워서였더라면
기꺼이 나는 용기를 내리라.

두려움에 사무쳐 더이상 숨을 곳도 없고 버틸 힘도 나질 않는다면
기꺼이 두려움을 내쳐버리리라.

어디선가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이의 동정 어린 목소리에서
나를 살 수 있게 하는 힘을 느꼈다면 이제는 미련없이 붙잡으리라.

나에게 주어진 답은 그저 살아 내는 것이었기에.


밤.jpg






살다보면 각자에게 주어진 아픔이나 고통이 어느 때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여러분의 지친 어깨를 토닥여주는

누군가의 한마디로인해 힘이 났던 기억, 있으신가요?

또는 정말 힘이나게하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

가족사진, 소중한 누군가 주었던 물건, 어머니의 반지라던지.

하나씩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를 시작 하기 전 꺼내보세요.

오늘도 글을 통하여 지친이에게 힘이되어주고 싶었던 BoBo 였습니다.




Sort:  

[수동나눔]무조건-수동보팅 11회차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팀잇에선 위안을 많이 받게되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시스마루님 좋은 이벤트 항상 감사합니다!

쉼스팀 항상 감사합니다.

나 하나 챙기기도 힘든요즘이여서 주위를 잘 둘러보지못한거같아요
모두의 지친어깨를 토닥거려주며 여유를 되찾는날까지 화이팅입니다 ๑′ᴗ‵๑

정말 나 하나 챙기기도 힘에 벅찰때가 많지요. 그럼에도 모두를 위해 여유를 찾으시려는 superyuyang님의 따뜻한 마음 응원합니다!

🤔🤔혹시 덴마라는 웹툰을 보시나요! ㅋㅋ 거기에 나오는 '지로' 라는 캐릭터가 저런 매개체로 인해 엄청난 고난들을 극복했죠!

그렇군요! 그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 싶었으나 방대한 양 앞에서 살포시 '뒤로가기'버튼을 눌렀네요. ㅎㅎ 그림체가 매력적인 웹툰이로군요!

작가님이시네요.

십여분동안 저를 당황시킨 한마디...ㅎ.ㅎ 꿀 글을 보고 왔습니다. 이런~ tailcock님 읽으셨으면서!! 일부러그러시는거죠!!!??? 짓궂으십니다..ㅜㅜ

정말 글을 잘 쓰시는 것 같아요. 그림도 너무 좋구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더 힘내서 열심히 써야겠어요 :)

바쁜일상에 힐링에너지를 채우고 일하러 갑니닷~!

바쁜 일상에 오늘도 힘이 되었다니 기쁨입니다 :)

출근길에 글에서 응원을 받아가네요 :)

출근길 발길이 묵직하죠. 응원의 목소리가 전해져 감사한 마음이에요!

오늘 날은 좋은데 마음이 흐린 날입니다.
미투관련 기사를 많이 봐서 그런지 그간의 무지와 무관심으로 스스로 실망스러운건지 여튼 그런 날이지만 보보님의 글을 읽고 내 손의 반지를 보고 기운내봅니다.

아아. 흐린 마음에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무지와, 무관심, 때론 어쩔 수 없었잖아요. 다들 그러려니 하고 참고 살아왔을 뿐... 시대가 변하고 새 날을 맞이하니 모두가 같은 마음일거에요. 사회의 깊은 곳 어둠... 오나무님을 응원합니다! 손에 반지가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답은 그저 살아내는 것이기에

뭔 말을 하리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겉으론 아닌 척 하지만 갸냘픈 우리의 사랑을 위하여🍷🍷🍷

갸냘픈 우리의 생애를 위하여!!! :) cheer up!

힘이 나게 하는.... 전 Mun의 자는 모습을 보면 힘을 얻습니다 :)
소중한 것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bebebe님~ Mun의 자는 모습 바라보며 힘 얻으실 그 모습이 상상되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오늘도 김 모락모락 피어나는 하얀 쌀밥, 준비하고 계시겠지요~?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무척이나 그리워지게 하는 글이네요..ㅠㅠ

잘 전해졌을 거에요~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3
JST 0.026
BTC 57213.13
ETH 2415.72
USDT 1.00
SBD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