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과학?] 소음// 생활 속의 과학? ㅋㅋ

in #kr6 years ago (edited)

지난 몇달간 나는 소음 문제에 시달렸다.

음악 소리와 진동음은 특히나 늦은 시간의 그 소리는 나에게 매우 불쾌했다.

맨 처음엔 그 음악 소리들이 위층 아래층 옆 아파트 소리인줄 알았다.

바깥에 나가 켜진 아파트 호수를 확인하고

경비실에 민원도 넣고, 특정 시간대에 아파트 단지 방송도 내보내 달라고 부탁도 하고 했다.

그럼에도 소리는 줄어들 생각이 없었다.

한달 전쯤 우연한 기회에 아파트에서 나는 소리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속담에서 그렇듯이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이 말 때문에 위층들을 의심했었고 소리가 좀 심하게 날 때 바깥에 나가 켜진 층호수들을 기록하곤 했는데 ㅋㅋㅋㅋ

그렇다면 소리는 해결되도 진동은 해결되기가 어려웠다.

지난 몇달간 몇가지 사전 조사(?)들을 통해 윗집에 진동원이 없다는 것을 파악하였기에

의심쩍었던 위윗집은 조사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윗집 사람들은 위윗집으로부터 진동음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했으니..

아무튼 답답해서 소리의 근원을 알기 위해 창문도 열었는데

창문을 여니 음악소리가 더 뚜렷하게 들렸다.

아니 도대체 이 소리는 어디서 난거란 말인가!

한동안 고민에 빠졌다.


아무튼 우연히 집 주변을 어울렁 거리다 갑자기 집 건너편 가게들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먼가 이상한 낌새를 챘다.

업소용 스피커

집 앞 몇몇 가게들이 업소용 스피커를 바깥에 놔두고

음악 소리를 켜놓고 있었다.

내가 왜 이 가게들을 의심했냐면 거기서 나는 특유의 진동수가 내가 종종 들었던 진동수였기 때문이다.

몇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업소용 스피커를 바깥에 두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ㅋㅋㅋ

맨 처음에 예상했던 것처럼 내가 느꼇던 진동수는 앰프의 진동수가 맞았던것 같다.


나름 음악공부를 꽤 해왔던 나라 몸치긴 하지만 박자 감각은 있었기에

이 것을 위해 어렸을 때 그렇게 음악 공부를 한거였나 ㅋㅋㅋㅋ

아무튼 집으로 올라가 가게들에 전화를 걸었다.

음악 소리를 좀 줄여달라고..

그 가게들은 몇 달전 앰프를 달았었고 지금까지 별다른 민원이 없었기에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시기상 대강 맞아떨어진다)

소리를 줄여줘서 일단 어느정도 효과를 보았다.


오늘 저녁 거리 반찬을 사기 위해 잠시 집 바로 앞 마트에 갔다가 그 길을 걸어갔다.

그 때 여학생들이 지나가면서 하던 말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됬다.

야 여기 음악 소리가 줄어든것 같아

그 여학생도 나와 같이 예민한 청각을 가지고 있구나 하면서

몇 주전 일이 떠올라 소잿거리로 소모했다.

아 근데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ㅋㅋㅋㅋ

그 다음이 문제다


어떻게 직접적으로 내 방에 그 소리가 들리게 됬을까

대략 나의 방은 25-30m 위에 있고 그 가게들은 길어야 50m 내외의 거리

스피커의 각도를 재보진 못했는데 (뭐 사실 직진으로 온다고 생각하면 각도는 삼각비로 구할 수 있다)

일단 스피커가 나에게 직접적으로 온다고 하면

직선 거리가 대강 55m

이론적으로 공기중에 마찰이 없어 소리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아주크게 들릴 수도 있긴 하겠다.

일단 공기중에 마찰이 있으니 거기다 원래 단일 음원은 decay 를 하니 원래 소리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줄어들 수 있겠다란 결과가 나왔다.

흠 그래도 단일음원이면 소리의 강도는 거리제곱에 반비례 할텐데

그렇다면 거의 영향이 없어야 하는게 아닌가?

흠 구형 대칭이 아닌 cylinderical 한 모델을 생각했어야 했나?

그래도 55m 면 소리가 많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뭐가 문제일까

매질? 저녁 공기의 온도는 차가운데 ...

왜 아랫집 사람들은 그동안 민원을 제기하지 않았을까?

그냥 그정도는 다 참는건가?

거기다 스피커의 각도가 땅으로 간거였다면, 땅 표면에 의해 난반사로 집까지 소리가 안갔을 건데..

땅, 아 아스팔트 횡단보도였지

흠 집과 횡단보도를 건너편 거리 사이고

횡단보도는 대략 15-20초 사이였던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횡단보도는 7초 + 1 *m 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흠 그럼 거리가 더 줄어드네? 50m 가 아니라 기껏해야 10-15m 인듯.. 일단 10초 이상은 확실한것 같다. 아까 내가 집에 올 떄 봤을 때가 9초 였으니, 흠 그러면 음원과 직선 거리는 22m 이정도? 이러면 좀 가능성 있어 보이긴 하네)

왜 집 앞 가게의 소리가 내 방에 들렸을까

스피커가 한개가 아니었고 또 음원은 한번만 있는게 아니라 계속 나오는 거라는 생각에서

소리의 중첩 혹은 간섭 현상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란 생각을 했다.

일반적으로 음원에서 발생된 음파는 퍼져나가면서 감쇠되는데

20m 정도면 얼마나 감쇄 되려나

흠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질문들이 너무나 많다.

내가 아는 잡학 상식들이 오늘 그 유용성을 보긴 했는데

아직 부족한듯..

먼가 anti-noise 를 이용하여 완전히 소음을 상쇄하고 싶은데

전문가를 불러야 하는건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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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work,good post.

수학적으로 계산을 해보면, 소리가 아주 크게 들릴 수 있는 각도에 있을 수 도 있겠네요. 그래도 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요.

anti-noise 하니까 Bose사 의 QC시리즈가 생각 나네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되어있죠.

헤드폰 끼고 자야되려나요 ㅎㅎ

겁나게 어렵습니다. ㅎ 소음원을 빨리 찾으시기를.

헐. 역시 깊이가 다르세요.^^ 저 자주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흠...신기하네요...저도 좀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흠냐리... 그럴수가있나요55m 정도 떨어져있으면 데시벨이 급격하게 감소할텐데 말이죠 스피커의 최대 데시벨은 120db라고 본적이 있는데 재미있는 현상이네용 ㅇㅅㅇ!!

여전히 소음에 시달리고 계시는 군요...
원인파악하기도전에 스트레스 받으시느라
이만저만 고생이 말이 아니실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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