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비한 여행.. 유럽뱀장어, 연어, 참다랑어의 회유

bbana (69)in #kr • 5 years ago (edited)

험난한 여정.. 왜할까?

민물에서 살거나 바다에서 살거나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이동을 하는데.. 특히 일정한
경로를 따라서 특정의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회유라고 합니다. 때로는 목숨을 걸기도 하니 그만큼 험난한 여정이 없으며 지도나 나침반도 없이 정확히 찾아가니 그렇게 신비한 여행도 없겠지요! ㅎㅎ

물고기들이 회유하는 이유로는
크게 네가지를 들수 있으니.. 첫번째는 산란을 위해서이고, 두번째는 먹이감을 찾기 위해서이
며, 세번째는 월동을 하기 위해서, 네번째는 계절을 따라서라고 합니다.
회유는 강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강으로, 또는 바다에서 바다로, 강에서 강으로.. 해수와 담수
를 가리지 않고 일어납니다.

바다에서 태어나 강에서 성장한
다음 산란을 하기 위해 다시 바다로 이동하는 것을 강.하.회.유.라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유럽뱀장어가 그런 이동을 한답니다. 녀석들은 북대서양 사르가소해(미국 바하마제도의 동쪽)에서 태어나 해류를 따라 대서양으로 나가 조금씩 성장하면서 3년만에 유럽연안에 도착해서는 살기좋은 강으로 올라간다고 하네요! ㅎ
녀석들의 그런 첫단계 이동거리는 무려 5000km가 넘는데.. 몇년이 지나 어른이 되면 산란을
하기 위해 자신이 태어난 사르가소해로 다시 돌아가니 일생동안 이동하는 거리는 1만km가 넘는답니다.
그런 어마어마한 장거리이동을 하는데엔 뛰어난 후각외에 해류 감지능력이 큰 역할을 하는데
녀석들은 아주 미세한 물의 흐름과 전기장까지도 감지할 수 있다고 하네요!

강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을 위해 강으로 이동하는 것을 소.하.회.유.(遡河回遊)라고 하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연어의 이동이 대표적이지요!
대서양에서 사는 녀석들은 주로 노르웨이와 스콧틀랜드의 산속 시냇물에서 태어나 바다로 이
동하면서 7~8년을 살다가 성체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는데..주로 후각을 사용해 냄새로 강을 구분합니다.
특히 녀석들은 매우 험한 곳으로 때로는 폭포와 같은 위험한 장애물도 뛰어넘는데요, 그런 과
정에서 튼튼한 개체만 살아남기 때문에 자연히 가장 좋은 유전자만 다음 세대로 전해집니다.
우리나라의 동해안으로 찾아오는 태평양어종들은 산란을 마치면 그곳에서 죽는 반면, 대서양
어종들은 다시 바다로 돌아가 몇년동안 더 산다고 하니.. 대단한 체력이랍니당~ ㅎㅎ

바다에서 바다로 평생 바다를
떠나지 않고 이동하는 것을 해.양.회.유.(海洋回遊)라고 하는데.. 그런 이동의 대표적 선수로
는 참다랑어를 들 수 있습니다.
참다랑어는 위에서 언급한 유럽뱀장어나 연어들보다 훨씬 더 먼거리를 이동하니.. 봄이나 초여름에는 미국 동부해안 플로리다주나 바하마제도에서 산란을 하다가,한여름이 되면 지중해연안으로 이동해 산란을 합니다. 때로는 좋아하는 먹이인 고등어나 청
어떼를 따라 북극해쪽으로도 이동을 하지요.
동물학자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멕시코의 해안에서 표식을 부착한 녀석이 5년 후 일본남쪽
먼바다에서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직선거리로 따져 봐도 무려 12,000km가 넘는 거리입니다.

그런가 하면 민물에서 민물로
이동하는 물고기들도 있습니다. 잉어나 돌잉어, 메기, 연준모치, 동갈치 등은 물살이 느리고
수심이 깊은 강이나 연못에서 살다가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은 강상류로 이동을 하니.. 알을 낳고 그알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이지요. ㅎ 녀석들의 신비한 여행은 매년 산란기가 되면 일어나는데.. 한번 알을 낳은 장소는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항상 정확히 같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역시 녀석들도 뛰어난 후각을 이용하니 물고기들에게 있어서 코는 나침반 역할은 물론 후손을 잇게하는 무척이나 소중한 도구랍니다. ㅎㅎ

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