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의 자정 일기: 들여다보기_1

in #kr2 years ago

원하지 않게 같이 일하게 된 동료 덕분에(?) 나를 조금 더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도대체 왜 나는 이렇게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이게 과연 다 그 동료 때문인지 아니면 나의 어떤 부분이 더 심하게 반응을 하는 것인지. 물론 다른 동료들과는 아무 문제가 없기에 이건 분명 그 동료와의 문제다.
어떻든 왜 어째서 그렇게 그냥 너는 그런가보다 슬슬 넘어가지 못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짜증이 나는지… 동료에게 향했던 눈을 나에게 돌려보는 노력을 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부딪치게 하는 것인지.

하나. 같이 일하는 환경에서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는 다른 사람에게 또는 그룹에 피해를 주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하고, 그렇게 다른 사람이 밤잠을 못 자며 자기 일을 하거나 말거나 마감일이 밀려서 같이 일하는 그룹이 일을 못 하거나 말거나 하는 무책임한 행동들을 늘 보이는 그 동료의 성격과 부딪치는 거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과도하게 느끼는 나의 책임감이 무책임한 동료를 만나 더 가중되고 결국 나의 스트레스는 더 올라가게 되는 현상이다.

둘. 정직함, 진정성, 신뢰 뭐 이런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의 성격에 내가 일한 파일 지워 버리고 내 핑계 대고 하는 부정직한 태도에 내가 한마디로 질려버리는 거다. (사건은 파일 지운 거 뿐만이 아니며 잘못은 본인이 하고 내 핑계를 대는 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동료와의 사건들로 진정성, 정직함, 신뢰 이런 것들을 내 삶에서 꽤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그래서 내가 거짓말하는 것을 거의 극혐에 가깝게 싫어하나 보다. 아마 이것에 대한 스트레스 레벨이 가장 높을 것이다.

셋. 인생은 어차피 불공평하다는 거 알지만 피해는 내가 보는데 늘 이익은 피해를 준 사람이 챙기는 얍삽한 양심까지 없는 태도에 떨어질 정도 없는 정마저 떨어져 나가는 중이다. 그나마 이 스트레스는 다른 두 가지에 비해 낮다. 그런데도 화는 난다.

어쩌면 나의 강박 같은 성격이 조금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어쩌면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일 수도 있다. 그냥 ‘넌 그렇구나. 참으로 살면서 인생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동료를 만났네! 조심히 피해가자’ 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피해를 보는데도 그러거나 말거나 할 수 있을까 싶지만 그리고 너무 깊게 일에 관련되어 있어서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나는 지금 동료가 아닌 나에게 집중해야 한다. 동료를 바꿀 수는 없으니 내가 강해져야 하는 거랄까. 내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 수 있을지, 내가 어떻게 하면 더 지혜롭게 상황을 넘길 수 있을지. 내가 이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나에게 집중하며 나를 성장 시켜야 한다. 다 지나면 빠르다고 느끼는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은 너무 느리다고 느끼니까 그 느린 시간을 대처하는 나의 방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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