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의 자정 일기: 동그라미와 함께하는 사진여행

in #kr3 years ago (edited)

Lands End (땅끝)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이제 나이를 들어가고 있다고 느꼈을 때는 숙취 회복이 빠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였다. 다행스럽게도 이곳에서는 회식 문화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술은 안 마시게 되었다. 그러다가 밤을 새우거나, 수면이 부족해지면, 그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고 차곡차곡 쌓이며 피곤함이 더 가중되고 있다고 느꼈을 때 다시 한번 나이를 들어가고 있다고 느꼈었다. 흑. 아니다. 결국 다 필요 없다. 그냥 거울 한 번 보면 단 한 번에 팍! 알 수 있다. -__-;;
어떻든 요즘 수면 부족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던 중에 주말에 친구와 백만 년 만에 만나 점심 먹고 식중독까지 걸려서 앓고 나니 귀한 주말이 다 갔다. 이렇게 허무할 수가…
포스팅 안 올라온다고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봐 주신 @yonggyu01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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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갈 곳은 나도 샌프란시스코 살면서 딱 두 번 간 Lands End (땅끝). 처음 갔을 때는 까미노 산티아고 가기 전 걷기 연습을 한다고 집에서부터 걸어서 땅끝에 도착했을 때는 특훈 아닌 특훈으로 지쳐 어디가 어딘지 알지도 못했던 곳. 그리고 오늘 두 번째. 물론 지난번처럼 많이 걷지는 않았으나 괜히 누적된 피로로 지금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거 같은 이 느낌은 오늘도 어느 정도 많이 걸었음을 말해주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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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 End (땅끝)은 샌프란시스코 서쪽 끝에 있는 공원이다. 공원 끝은 바로 태평양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링컨 공원과 골든 게이트 브리지 입구와 이어져 있다. 등산로도 엄청 많은데 그 많은 등산로를 다 돌아볼 수 없음이 나에게는 아쉬운 곳이다. 오늘 같이 간 친구는 이 많은 등산로 때문에 이곳 근처로 이사를 해서 매 주말 마다 행복한 비명을 지르다가 이제는 익숙해진 탓에 조금 시큰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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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소리와 새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니 떠나기 싫어진다. 왠지 조금 더 오래 앉아서 멍때려야 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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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회사에서 댓글 달다가
퇴근했는데 글쓰기 버튼을 안눌렀나보네요

식중독에 걸리셔서 쉬셨던거군요
ㄷㄷ 해외에서 아프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어이궁! 좀 나아지셨나요~

오늘도 작품사진 구경하고 갑니다 ㅎㅎ
나무들이 엉성하니 자란게 이국적이네요
파도소리 듣는것도 부럽습니다.

등산로가 많아서 행복해하는 친구분이 있다니 ㅎㅎㅎ
어우 저는 등산이 제일 싫던데 대단한 분이군요 ㅎㅎ

@yonggyu01 님 안녕하세요? 식중독은 많이 좋아 졌어요. 백만년만에 식당에서 밥 먹고 식중독이라니 ㅜㅜ정말 억울한 ㅎㅎㅎ

친구가 처음 이사 했을때는 엄청 좋아하더니 이제는 등산도 안하고 ㅋㅋㅋ 등산을 왜해? 라는 식으로 바뀌었더라고요 ㅎㅎㅎㅎㅎ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냐고 그랬네요. ^^ 오늘도 감사하고요~ 편안한 밤 되시고 ~ 행복한 내일 되시길 바랍니다

ㅋㅋㅋㅋ 숙취해소로 나이들었다니걸 느끼다니... 좀 특별하시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어릴때랑 너무 다르더라고요 ㅎㅎ

파도소리와 물새소리들으면
떠나기 싫어질것 같은 풍경입니다^^

네 그렇긴 하더라고요. 파도소리가 꽤 마음을 안정 시키는 소리더라고요. ㅎㅎ

속이 탁 트이는 풍경이네요. 저도 친구가 어딜 다녀오자고 했는데 고양이 때문에 못 가겠어요. 평소에는 덩치가 커서 좋았는데, 어딜 다니려니 너무 커서 데리고 다닐 수가 없네요.

고양이는 혼자 집에 있어도 잘 지내는 동물 아닌가요? 오래 비우면 물론 안돼겠지만요..^^ 큰 고양이는 또 데리고 다닐때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군요.

심심하고 외롭다고 괜히 사고 칠까봐 신경 쓰여서요. 어디 맡기면 되겠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마음이 썩 편하진 않고... 어차피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그러고 말았어요. 나중에 마스크를 안 써도 되면 진지하게 고민해보겠죠...

ㅎㅎㅎㅎ 그러셨군요. 마스크를 싫어 하시는 군요. ㅎㅎ 저는코로나가 끝나도 평생 마스크 쓰고 사람들 만나고 활동하고 싶은데 ㅠㅠ 요즘 여긴 다들 마스크 벗고 다녀서 완전 예민하답니다. ㅜㅜ

저는 마스크를 쓰고 하는 대화는 제대로 된 대화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직장에서는 더 차분하긴 하겠어요. 감정표현의 상당부분을 가리고 이야기 하니까요.
아, 그나저나 지난 번에 해외 백신 접종 얘기 하셨는데 다음 달부터는 해외에서 접종하고 들어와도 격리 없이 지낼 수 있다고 해요. 다행이네요!

네.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니까요. 네. 지지난주였나 달팽이님 포스트 보고 영사관 들어가 보니 공지가 떳더라고요. 서류 준비가 어마무시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죠. ㅎㅎ

아, 필요한 자료가 많군요 ㅠㅠ
다음에 오시기 전에 절차까지 간소화 되는 걸로 ㅎㅎ

저도 포스팅 안 올리시길래 궁금했어요.. 다만 기둘렸을 뿐.. ^^

앗! 비타이님도 궁금해 하시고 기둘려 주시고 ㅠㅠ 감동감동 ㅠ
감사합니다.

새 소리까지 사진에 담으신 듯~~ㅎㅎ

즐거운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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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 고맙습니다~~

@garamee21님 안녕하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시고 내일은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你好鸭,baram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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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果您对我的服务满意,请不要吝啬您的点赞~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ldsklee 님.
편안한 밤 되시고 즐거운 내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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