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의 자정 일기: 벌새

in #kr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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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식물 사진을 보내준 친구에게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사진을 쓴다고 했었다.
그 뒤 친구가 어떤 블로그냐 네이버냐 묻기에 그건 500원이라고 농을 했다.
링크 보내 달라고 해서 보내줬더니 친구가 웃으며 보내준 링크가 진짜 500원 같다고 해서 뒤집어졌다.


오전에는 잔뜩 흐리더니 오후가 되니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새를 보러 가겠다고 갔으나 너무 늦게 가서 그런지 새는 별로 없고 그냥 앉아 멍만 때렸다.
따뜻한 햇볕 아래 멍을 때리는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 이사를 가서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잠시 다 잊어버리고 멍 때릴 수 있는 시간과 장소 하나 있다면 조금 더 감사하고 행복할 거 같다. 그곳의 태양은 좀 더 나에게 따뜻하기를…
나는 이곳의 태양이 때로는 숨이 막히게 답답하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고, 너무 차갑기도 했다. 그리고 때로는 나의 슬픔이 다 마를 만큼 따뜻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일 년 내내 똑같이 바람이 불고,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그 태양 속에 갇혀 있는 거 같았다. 마치 변하지 않는 나의 현실처럼… 많이도 답답하고, 많이도 얄미웠다. 그때 내가 정말 답답했던 건 태양이 아닐 텐데... 나는 그냥 피할 수도 바꿀 수도 없는, 변하지 않는 태양이 미웠나 보다. 어쩌다가 나에게 붙어진 얼음 공주라는 별명처럼 때로는 태양도 나에게는 너무 차갑고 추웠다. 그리고 조금은 꽁꽁 언 그 얼음이 녹을 만큼 따뜻하기도 했던 거 같다.

벌새를 미국에 와서 처음 봤다. 어찌나 빠른지… 너무 빨리 움직이는 저 날개가 그저 너무 신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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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같아보이는 링크 저도 좀 보내주세요? ㅎㅎ
따스한 햇살아래 멍때릴수 있는 곳이 꼭 있길 바래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독거님 ㅎㅎ
감사해여~ ^^

피할수 없으면 즐겨야하는데~~~
쉽진 않지요^^
그래도 긍정마인드로 화이팅!!

으히히히 그럼요~ ;)
화이팅~ 감사합니다~ ^^ ㅎㅎㅎ

궁금해져서 스팀 가격을 찾아보니 500원이 되지 않네요 ㅠㅜ

앗! 친구에게 농담을 한 것인데 ㅠㅠ 지난 글까지 찾아 주시고 ㅜ
감사합니다.

와~ 벌새는 저도 보구 싶어요. 궁금하네 정말.. ^^

작은새가 너무 빨리 왔다갔다 해서 안구 운동에 좋은거 같아요 ㅎㅎㅎㅎㅎㅎㅎ

오오 허밍버드~ 직접보고싶슴당 ㅠㅠ

저도 처음에 보고 참 신기했어요.
감사합니다. ^^
편안한 밤 되세용~

벌새랑 같이 햇살 아래 거닐면 마음도 녹지 않을까요 ㅎㅎ

신나는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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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은 일찍 방문해 주셨네요. ^^
@garamee21 님도 신나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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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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