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활동으로 술한잔 얻어마셨습니다 ^^

지난번에 JTBC뉴스를 보고, 즉흥적으로 치기어린 글을 하나 적었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지고 있다? 한국인에게는 더이상 아메리칸 드림이 없다."
https://steemit.com/kr/@asbear/3pavqc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코멘트와 보팅을 해 주셨습니다.
그중 @sochul님께서 '부모님께 영상통화 하는데 보태라' 시며 찐하게 풀보팅을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그런 배려라니, 감동의 물결이 밀려 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세상이 좋아서 영상통화에 돈이 하나도 안들잖아요? 인터넷만 되면 고화질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세상 아닙니까?

'영상통화 하는데 보태 써라' ..

그렇다면 @sochul 님의 저 말씀은 뭘까요.

'영상통화 하는데 보태 써라' ..

전기세에 보태라?
인터넷사용료에 보태라?
아이패드 사는데 보태라?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옛 생각이 납니다.
제가 영국에 처음왔을때는, 스마트폰도 대중화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스카이프로 전화드리는것 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PC에 앉아서 스카이프를 켜고 계세요~" 라고 알려드리려면 일단 전화를 해야하잖아요.

게다가 당시 영국 인터넷은 더더욱 열악해서,
스카이프를 성공한다 하더라도, 목소리가 자주 끊겼습니다. 그래서 보통 전화료를 지불하고 국제전화를 했었었죠. 영상통화는 사실 꿈도 못꿨지요. 그때 한국 집에는 캠도 없었어요.

'영상통화 하는데 보태 써라' ..

@sochul 님의 한마디는, 과거를 떠올리게 하네요.
혹시 과거에서 타임머신 타고 오신걸까요? 어쩐지 범상치 않으신것 같기는 한데 말입니다...

그리하여,
영상통화 하는데 보태는 방법을 결국 찾지 못하고, 아내와 함께 펍으로 술한잔 하러 갔습니다.
@sochul님과 다른 많은 분들의 보팅으로 받은 SBD를 마음속에서 GBP로 환전한후 맥주 한잔과 와인 한잔을 샀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을 그리우하는 마음을 마음을 술로 달래다 보니, 부모님과 더 자주 영상통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무릎을 탁 쳤습니다.

@sochul 님 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 잘마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