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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photo] 창공

in #kr6 years ago

사진이 정말 멋진데요. 전투기들이 전선에 걸려 있네요. 저는 에어쇼를 본 적이 없어서 글의 생각을 동물원에 대입해 봤어요. 동물(보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동물원에 종종 가는데, 갈 때마다 우리 안의 동물들이 정말 안됐고 인간이 참 이기적이란 생각을 하거든요. 동물원이 없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다시 또 기린이나 곰, 호랑이 같은 동물이 보고싶어져요. 이기적이고 미안한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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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 시야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더라고요. 정말로 우연히 담게 되었습니다.

동물이 가지고 있는 권리도 실천 윤리학을 통해 인간의 입장에서 고려해주고자 하는 측면이 있지요. 동물이 자신의 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동물원은 특히나 참 미묘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시선의 자극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사실 인간은 참 비정하거나 잔인하기도 해왔던 것 같습니다. 20세기 초의 Human Zoo만 살펴보아도, 자신과 달라보이는 (실제로는 별반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존재들에 대한 전시를 늘어놓고 감상하곤 했으니까요. 저는 이러한 시선의 위험성을 자각하는 것과 자각하지 않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우리가 인간인 이상 동물보다 인간의 권리가 좀 더 앞서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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