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디자인한 화장품이 나왔어요! 브랜딩부터 패키지디자인까지

in #kr6 years ago (edited)

드디어 제가 디자인한 화장품이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브랜딩 디자인부터 패키지 디자인까지 손을 안 거친게 없으니 이 포스팅이 사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디자인한 화장품 '레아필'을 소개합니다.

최종 제조 공정을 통해 나온 제품입니다!


#상표권 등록

레아필은 '채우다'를 뜻하는 스페인어 Llenar와 영어 Fill를 합친 말입니다.

사실 좀 가장 아쉬운 부분이에요.
우리나라에는 화장품이 아~~주 많아서
브랜드 네임을 아무리 마음에 들게 만든다해도,
이미 상표권이 등록되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아래 링크에서 등록하고자 하는 상표를 검색하면 지금 등록이 되어있는지, 상표권 진행 중인지, 거절된 사유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상품 분류입니다. 상품분류가 다르면 같은 이름이라도 등록이 가능해요!

레나셀, 레아셀, 레나필 등 수 많은 후보군이 있었지만,
결론은 이 회사 사장님이 가장 맘에 들어했던 레아필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 LLEAFILL 로고 디자인

여러 차례의 로고 시안 진행

앞서 말씀드린 상표권 문제 때문에 수 많은 로고들이 생겨났습니다.
결국 여러 시안 끝에 사장님의 PICK으로 로고가 확정이 되었죠.

브랜딩 디자인부터 먼저 했어야 했습니다만 - -
이 작은 회사의 수많은 일을 다 처리하기엔 벅찬 제한된 인력과
저 또한 다른 회사를 다니면서 도와준 것이라서
요청사항부터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 Persona 설정

고객 설정하기

하지만 역시 일은 순서대로 해야 하는 것이죠.
로고까지는 여차저차 땜빵으로 만들어냈지만, 이후 나올 상세 브로슈어, 패키지, 종이가방 등 중구남방으로 디자인이 될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었죠. 연구원을 불러내어, 퇴근 후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브랜드의 가치는 무엇이고, 누구를 대상을 하는지에 대해.
즉, 페르소나에 대한 정의를 해보았습니다.

페르소나는 마케팅 기획의 방법중 하나로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대상이 되는 상징적인 고객을 말합니다. 저는 UX디자이너가 본업이다보니, 서비스 기획 시에 자주 사용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대상 고객에 대해 아주 상세한 부분까지 정의하여 인격화 하기 때문에 페르소나의 인식이 쉽게 공유되고, 그 고객에 대해 감정 이입이 잘 되어 이해가 깊어지고, UX 관점에서 어떤 서비스가 나와야 할지 쉽게 나올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실제 우리 제품 혹은 브랜드에 어울리는 고객이을 가상의 인물에 빗대어 상품 및 브랜드를 어떻게 알리고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짤지에 대하여 기획하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되요.

예시로 보여드린 것 보다 더 상세하게 설정이 되요. 사진도 넣고, 하루의 일과를 정리해보고, 집안의 인테리어는 어떤 스타일인지, 옷의 취향까지도 정할 때가 있습니다. 앞서 진행했던 가상의 고객 오아름씨를 대상으로 자료조사를 하고, 조사된 데이터들 토대로 이 브랜드는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라는 정리가 되기 시작합니다.

Key color를 정하고, 브로슈어나 각종 패키지에 들어갈 디자인을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바로 이러한 모습을 하게 됩니다!


#브로슈어 제작기

어느 정도 정리가 되다보니 브로슈어도 상세 페이지도 다 쉽게 제작이 되었어요. 하지만 역시 가장 어려운 것은 문장 만들기라고 해야할까요? 과학자 둘이 초안으로 보내준 브로슈어는 이게 과학책인지 논문인지...

저도 광고쟁이가 아니다보니, 다소 어려운 도전이었어요.

기술을 하나하나 물어가며 브로슈어에 들어갈 문구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초안이 만들어지고, 이제 브로슈어 제작하는 업체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덧붙이는 말

  • 아직 마케팅을 시작하는 단계라 우선 병원의 피부과로 들어간다고 들었어요. 머지 않아 소매용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 피부 속부터 촉촉하고 탄탄하게 빈틈없이 채워주는 세럼 입니다.

  • 일반 히알루론산을 그물구조로 만들어서, 피부 속에 수분을 좀더 깊고 오랫동안 머무르게 한다고 해요.

  • 국내 유명 제약회사 연구원 출신이 만든 믿을 수 있는 화장품! 판매 문의는 유스케어팜에 문의하셔도 되고, 제게 직접 연락처 문의주셔도 됩니다.

  • 제품 가격은 소비자가 12만7천원이라고 합니다. 좀 비싸긴 하지만, 제품의 효용성 만큼은 최고에요 👍

  • 이거 산다고 저한테 콩고물 떨어지는거 1도 없습니다. 그냥 제가 만든 제품이라 기분 좋게 올린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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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멋지십니다~ 이런 일하시는 분들보면 감탄부터나오네요~~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참 멋있지요! 전 아직 발바닥 언저리에 있습니다 ㅎㅎㅎ

와우~ 좋네여!! 혹시 저희 영업쪽하고 제휴해서 할 수도 있을까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요? ㅎㅎ

http://www.murmurs.co.kr/main/main.php

공급자들을 위한 크라우드 형태의 뷰티 서비스를 운영하구 있습니다. ^^ 지금까지 17개의 출시 전 제품을 런칭을 태우고, 신청자들이 사용하여 자신들의 SNS에 후기를 남기도록 유도하고 품평까지 진행해서 최종 마케팅해야 할 리포팅까지 하구 있어요 ^^ 마케터 실무자분들이 제일 좋아하시더라구용. 한 번 살펴보시고 관심있으시면 말씀주세요 ^^

대단하시네요. 만들어 내신것을 보니~~

감사합니다 :) 열심히 하려구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마치 자식을 낳은것 같은 기분이실것 같습니다. 저도 제품을 만들어내고 그 제품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하니 기분이 참...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널리 알려져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직 자식을 낳아본 적은 없지만, 왠지 그런 느낌일 것 같아요! 널리널리 퍼졌음 좋겠네요!!

정성을 다하셨다니 잘 되실겁니다.

유용한 포스팅 감사합니다
모든 과정이 내 손을 거쳐 태어난 제품만큼 자랑스러운 것이 또 없죠!!
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오길 바랍니다!!

네에네에 나중에 잘팔리면 꼭 또 후기 올릴게요!

축하드립니다! 건승하시길 바래요! 화장품 디자이너(?)님 팔로우합니당~~

화장품디자이너는 아니지만 ㅎㅎㅎ 그냥 이런 저런 잡다한 일을 하는 사람 정도로 해두죠!

이쁘네요~ 작품 잘보고 갑니다 ㅋ

작품까지야.. ㅎㅎ 감사합니다!!!

@anysia 님 축하해요!!! 우리 더 멋있는거 만들어 봅시당!! 😘 @홍보해

라뷰😘 사랑합니다😘

예쁘네요. 디자인을 만들 때도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하는군요.

디자인할 때 심미적인 요소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용자 관점에서 고려할 것이 참 많지요 ㅎㅎ그래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

오! 바르는 필러라니!! 어서 피부과 말고도 구매가 가능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디자인한 제품이 실물로 나왔을때 정말 기분 좋을것 같아요 축하드려요!!

직접 실물을 받았을 때 정말 기분이 날아갈 것 같더라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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