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는 天子文(제271구-妾御績紡)

in #kr10 days ago

妾(첩 첩)御(모실 어)績(길쌈 적)紡(길쌈방)
첩은 주인을 모시고 베 짜고 길쌈을 했다

1000019036.jpg

영조 때 홍성원 선생도 천자문 번역을 하면서 무척 고생하신 대목이 여러군데 보인다. 이 ' 첩妾 자만 해도 그렇다. 2천여 년 전에는 시중 드는 여인을 일컬었다. 요즈음 같으면 가정부나 사장의 비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여인을 말한다. 첩妾자를 보면, '설 立자 밑에 '계집女 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병원의 간호사가 적격이다. 그러던 것이 후세로 오면서 안방마님의 속을 태우는 애물단지로 개념이 바뀌 었다.

본시 첩妾은 고래로부터 있어 왔다.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여성들은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패권자들이 그들을 식솔로 귀화시켰던 것이다.
그들을 부양하는 구호대책으로 내놓은 정책적인 발상에서 첩이란 말이 있게 되었다. 그래서 능력 있고 힘 있는 세도가나 대갓집의 마님 이나 주인을 곁에서 시중들고 가까이 모시다보니 오늘날 첩의 개념으 로타락하고 말았다.

마호메트 같은 성자는 전쟁 없이는 잠시도 못사는 살벌한 나라에 태 어나셨다. 전쟁의 후유증으로 힘없는 여인들이 가족 부양을 해야 했으므로 마호메트는 일부다처제를 율로 정하게 되었다. 그 제도를 남자들은 무척 좋아했지 싶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마호메트를 폄하하고 그제도를 부정한 여인은 없었다. 마호메트 자신도 첩을 넷 데리고살 았다고 한다. 불행하게도 네 번째 젊디젊은 철없는 부인이 남편이 정 말로 신인가 하는 의심이 생겨서, 독약으로 시험을 해본 것이 화근이 되어 돌아가셨다는 전설이 있다.

이 천자문이 나온 양梁나라 무제 시절도 사정은 비숫했다. 춘추전국 시대라서 날마다 남정네가 죽어가는 세월이었다. 전쟁고아와 과부들 이 살길이 막연하므로, 힘 있는 남자들은 능력껏 첩을 두고 살도록했다. 그러니 조강지처들은 남편의 사랑을 독점하면서 온갓 호강을 받는 첩들을 보고 견디기가 무척 어려웠을 것이다. 이 정실부인들은 같은 여성으로서 첩들을 경멸하다 못해 천출로 천시했던 것이다. 하지만 본래 첩은 세인들의 학대를 받을 미천한 여성들이 아니었다. 오늘날 병 원의 간호사 같은 이들이었다. 그들은 전쟁사로 얼룩진 이 슬픈 인류 역사에 있어서 천사들이었음을 여기에 밝혀둔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나마스테()()()
2024.6.23.일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3
JST 0.030
BTC 59589.10
ETH 3257.79
USDT 1.00
SBD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