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

in #kr6 years ago

예전에 아내와 아이들이, 며칠동안 처가댁에 있었다. 너무 좋았다. 유부남들 인정?

그런데... 아내가 집에 없으니, 뭔가 이상했다.

이상하다. 이상해...
왜 내가 움직이는 자리마다,
자꾸 더러워지는 것 같지?

그렇다. 나는 정리를 잘하지 못한다. 직장에서 책상도 매우 혼잡스런, 카오스의 상태이다. 혹자는 그러더라. 창의적인 사람들의 책상이 지져분하더라고.

솔직히 나도 개소리라 생각한다.
이러다 집사람에게 맞아 죽갔다.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프로그램에 나올 것 같아 겁이 났다. 아내의 따발총 잔소리도 싫다. 그래서 나는 묘안을 떠올렸다.

그래!! 거실에만 있자.
움직임을 최소화한다면,
더러워지는 면적도 적을거야.

그렇게 나는 거의 3박 4일동안, 거실에서 먹고 잤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거실만 더러워지더라. 참나.. 무슨 <김씨 표류기>도 아니고...



오늘 나는 연수를 듣기위해, 부산 벡스코에 갔다. 주차를 하고 올라갔다. 1층...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는데, 옆에 자판기가 보인다.

음... 목마른데 ...
오! 생수도 파네.

예전에 중학생 때 사촌 형과 축구를 할 때, 우리는 생수를 판다는 얘기를 들었다.

팟하하!! 병신들이네
물을 왜 팔아?
콜라도 아니고? 생수? 그걸 왜 사서 마셔?

우리는 벌컥벌컥 운동장 수돗물을 마셨다. 물론 당연히 아시겠지만, 지금은 생수를 사마시는 일이 흔하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명 500원이었던 것 같은데... 천 원이다. 점심으로는 간단하게 라면 + 김밥 세트다. 나는 서민이니까.

6천원입니다.
(-_-) ............ 예....

와나.... 메뉴판을 봐도, 5천원짜기 한 끼 식사는 없다. 이런 제기... 누진세 무서워서 집에 에어컨도 마음대로 못트는데. 물가도 마이 올랐다.



연수가 끝나고 얼른 집으로 복귀해야겠다. 내가 움직이면 집이 더러워지는 것처럼, 내가 움직이기만 해도 돈이 나간다.

이러다.. 숨쉬는데 마스크 사고, 오줌 싸는데 화장실 비용내는 날이 오겠다.

이런 빨리 집으로 가자!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

주차장을 얼른 빠져나왔다.

지이잉~ 철컥! 카드를 넣어주십시오.
주차비는 15,000원 입니다.

(0_o!!!) 시바 뭐야!!!

그렇다. 여기는 해운대. 거기에 벡스코는 주차비가 열라 비싼 곳이다.



양적완화.

미국, 한국, 중국... 할 것 없이... 모든 나라들이 화폐를 엄청나게 찍어냈다.

인프레이션은
정부의 약탈행위다.



p.s
공감하신다면....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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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것같아요..
자본주의가 싫다가도 물들어가는게 인간인가봐요ㅜㅜ

정리는 꼭하시길;;;

떡볶이하고 김밥을 사먹는다는 건... 이미 7000원에서 8000원입니다. 그냥 백반 먹는 게 낫죠 -.-;;;

요즘은 정말 뭐만 하면 돈 만원씩 기본으로 나가는 거 같아요
예전엔 만원이면 엄청 큰 돈이었는데...

움직이면 다 돈이죠 ㅠㅠ
애들이랑 영화보고 오면 밥 안먹어도 기본 6만원 밥 먹으면 10만원은 나가더라구요.....ㅎ 안쓸수도 없고...

여기는 태국 태국은 오줌쌀때도 돈 내야 합니다. 뭐 다는 아니지만...ㅋㅋ

다음편 언제 올라오나요??ㅋㅋㅋ

비싼곳은 정말 돈 먹는 기계인듯합니다

제가 그래서 한국서 못삽니다. 일만하다 죽을것 같아서 ㅎㅎ

그래도 살아야죠 재미나게

헐 주차비 15000원
전 주차비가 가장 아깝던데..
교통 벌칙금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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