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gazua] 10월 1일, 제주 아침 편지

aaron2020jeju (65)in #kr • 6 years ago (edited)

Morning letter

_20181001

_{Written by @aaron2020jeju}

10월 1일

안녕, 형들? 아론이야. 오랜만에 돌아왔다. 스팀잇이 하드포크를 하는 동안 핑계 김에 나도 좀 쉬다 왔어. 간만에 왔는데 그냥 오긴 뭐해서 커버 이미지도 바꾸고, 나름 새단장을 했다. 이것도 나름 아론만의 하드포크랄까? 2월에 시작한 스팀잇인데 벌써 10월이라니 세월이 꽤 흘렀어. 그리고 한동안 같은 형태의 템플릿을 계속 썼더니 살짝 식상한 느낌도 있고 해서 배치만 조금 바꿔 봤어. 추석 연휴를 거치며 형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궁금하네. 다들 잘 지냈겠지? 사실 하드포크가 강력한 이슈이긴 했고, 그 사이에 RC 문제로 글 쓰는 게 좀 어렵기도 했지만, 모든 글이 다 스팀잇 하드포크에만 집중하는 듯한 피드가 별로 보고 싶지 않기도 했어. 불과 얼마전까지 다양한 이야기로 알콩달콩하던 느낌이 막 없어진 것 같은 그런 섭섭함? 다행히 스팀이 안정되면서 조금씩 돌아오는 것 같긴한데, 안 그랬으면 나도 접고 떠날 생각을 할 뻔. 하지만 복귀했다. 다시 열심히 해봐야지.

_{오늘 아침}
제주는 어제 오늘 바람이 엄청 불어. 제주는 알다시피 삼다도잖아? 그 중 하나가 바람인데, 가을, 겨울에 제주는 결코 낭만 가득한 곳이 아니야. 강풍 가득한 곳이지. 벌써부터 시작이다. 그래도 10월은 제주를 찾기에 좋은 계절이긴 해. 많이들 놀러와.

_{이젠 밥 말고 다른 걸 원하시는}
내가 밥주는 길냥이는 이렇게 잘 지내고 있어. 그 사이에 어디선가 해산도 한 것 같이 날씬해졌고, 시간 되면 딱딱 맞춰 밥달라고 찾아와. 저렇게 밥 말고 다른 걸 원하는 눈빛까지 보내. 이렇게 보면 아직 어린 것 같은데... 과연 어디서 아기들을 기르고 있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