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 프로젝트] 아론의 운동과 건강 - 단백질 보충제 성분

in #kr6 years ago (edited)

[오마주] 프로젝트로 발굴한 글입니다.

스팀잇 초창기에 올렸던 글인데
오늘 @afinesword님이 보충제 먹고 난
뾰루지를 없앤 이야기
를 올리신 김에
발굴해봅니다. :)

저는 아이허브에서 무첨가, 무맛 프로틴을
주문해서 먹고 있습니다.


아론의 운동과 건강, 단백질 보충제의 기타 성분에 관한 의견입니다.

운동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먹어봤고 먹고 있다는 단백질 보충제
일명 프로틴입니다. 사람마다 좋다는 제품이 다르고
어떤 제품은 특정 기간에 폭발적인 유행을 타기도 하죠.

경험이 없는 분이 보기엔 '약'으로 보이기도 하고
운동 경력이 적은 분들은
캡틴 아메리카의 근육 뻥튀기 기구처럼
이것만 먹으면 몸이 뻥뻥 커지는 거라
필수로 먹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 게 있다면 굳이 운동을 할리가...

보충제 이야기는 정말 할 말이 많고
늘어 놓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죠.

IMG_4020.JPG

흔하디 흔한 보충제 통입니다.

이런 보충제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우유를 이용하는 거죠.
요즘은 콩이나 계란 단백질로 만든 단백질 제품도 있지만
90% 이상은 우유에서 추출한 유청 단백질을 응축시켜 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WPC는 농축 유청 단백질이라고 해서
우유 성분을 그대로 농축해서 가루로 만든 것이고요

WPI는 분리 유청 단백질이라고 해서
우유 성분에서 유당을 제거해서
소화 흡수가 더 용이하게 만든 겁니다.

차이요? 우유 소화에 문제가 없으면 영양학적으로 볼 때
WPC에 유효 성분이 더 풍부하니까 이쪽을 먹는 게 좋지요.
하지만 우유만 먹었다 하면 속이 부글거리고 소화가 힘든 분은
가성비가 좀 떨어지지만 칼로리가 낮고 소화가 쉬운
WPI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래서 항간에 떠도는 것처럼 WPC는 저급하고 WPI는 고급 단백질이란
마케팅은 좀 과장된 겁니다. 여기에 WPH라는 가수 분해 단백질까지 껴서
최고급 단백질인척 하기도 하는데 WPH는 제조 공정상의 이유로
너무 비싸고,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세 가지 단백질을 적당히 섞어서 파는 제품들이 많고
단일 성분으로도 만든 제품도 있습니다.

여기에 탄수화물을 섞어서 몸을 불리는 용도로 만든 게 게이너 제품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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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충제는 단백질 뿐만 아니라 맛을 위해 인공 향료나 첨가물까지
온갖 것들을 넣어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이너 제품은 사진처럼 정해진 서빙 용량을 섭취할 경우
단백질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까지도 왕창 먹게 되어 있죠.
이 제품은 저 109g 중에서 9g이 설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먹으면 지방이 붙으면서 몸이 불어난다고
'gainer'라는 이름이 붙은 거죠.

게이너의 효과에 대해선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고
개인차도 심해서 저도 호기심에 한 번 먹어본 것 외엔
지금은 그냥 다른 프로틴을 담아 놓는 빈통으로 쓰고만 있습니다. (^^;;)

선택은 개인이 알아서 하는 거지만
크게 권하고싶지 않은 게 제 생각이고요.

제 생각엔 몸이 왜소한 사람이라면 한 번은 먹어봐도 나쁘지 않지만
굳이 장기간 섭취할 필요는 없을 듯하고요
일반 프로틴 보충제 같은 경우는 되도록 첨가물이 적은 제품 중에서
깨끗한 우유 원료로 만드는 제품이 좋다고 봅니다.
오히려 헬스 계통에서 유명하지 않은 제품 중에
non-GMO, 목초지 방목 젖소에서 나온 원유로 만드는 제품들이 있어요.

아무래도 많은 양을 장기간 먹게 되는 게 이런 프로틴 보충제니까요.
같은 이유로 값싸고 양 많은 제품을 삽으로 퍼먹는 게
좋다는 인식이 퍼졌던 시대가 있었지만
내 몸에 들어가는 건데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선수도 아닌,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일반인이라면요.
WPC와 WPI, 게이너와 일반 프로틴 보충제의 차이만 알아도
선택이 훨씬 쉬워지시겠죠? ^^

다음은 기타 성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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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있는 s모 프로틴의 성분표입니다.

솔직히 단백질 보충제마저 안 먹기는 좀 어렵습니다.
저도 굉장히 많이 먹었고요.
단백질 과량 섭취가 통풍이나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지만
그정도까진 아니어도
다년간 꽤 애용했었죠.

그런데 나이를 먹고
운동이 몸을 보기 좋게 하는 용도 뿐만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용도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면서
먹는 재료도 더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반 가공 식품은 물론
제 옆에 늘 있는 보충제도 가공 식품인지라
성분표를 안 볼 수가 없더군요.
꽤 놀란 건 트레이너나 선수들도
단탄지와 나트륨만 중요하게 볼 뿐
기타 성분은 거의 신경을 안 쓰시더군요.

미량 성분은 미량으로도
작용과 부작용이 확실한데
양이 적게 들어간다는 이유로 그냥 넘길 수 있는 건
아닌 듯합니다.

감미료
일단 감미료가 들어갑니다. 달지 않고 무맛이거나
우유맛만 나는 건 못 먹겠다는 분들을 위해
달달한 성분이 들어갑니다.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모두 안전성 논란이 있습니다.
논란이 있는 건 어쨌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아스파탐은 이미 배제되었고 대체품으로 등장한 두 가지도
굉장히 말이 많습니다.

점증제
셀룰로스 검, 잔탄검, 카라기난
카라기난은 정말 거의 모든 우유가 들어간 음료에
전방위적으로 쓰이는 성분인데 전 이거 들어간 건 안 먹습니다.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성분이죠.

대두 레시틴
단백질 유화 성분인데 레시틴은 계란에도 있고
해로운 성분이 아닙니다. 문제는 콩이죠.
GMO 콩이 아니란 보장이 없습니다.
해바라기 레시틴이 그나마 괜찮을지도요

콘 시럽
옥수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대량 생산 물품에서
GMO 옥수수를 안 썼다는 표기가 없는 한
신뢰가 힘듭니다.

참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죠?

전 어쨌든 아주 가끔을 빼놓고는
요구르트, 탄산음료, 쥬스를 끊었습니다.

보충제도 이젠 고르고 골라서 먹고요.
특히 보충제는 정말 과량을 먹기 쉽고
값도 비싼데 몸에 좋을지 검증 안 된 성분을
비싼 돈 주고 먹긴 싫습니다.

운동이 자신을 아끼는 행동이라면
먹거리도 당연히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ps. 특정 보충제를 폄하하려는 게 아닙니다.
보충제가 아니더라도 일반 가공 식품의 선택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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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전문가 포스!
보충제 하나 사서 먹고 싶네요. 근데 운동도 해야겠죠 ?

운동 안하고 먹는 건... 돈을 x로 바꾸는 거죠.. ㅎㅎㅎㅎ

이거.. 이러다가 헬스트레이너 까지 겸으로 하는거 아닌가몰라...ㅋㅋㅋㅋ

휘트니스에서 카운셀러로 일도 했었어. 13년 전에. ㅋ

크... ㅋㅋ 우리와이프도 헬스트레이너였었어!! ㅋㅋㅋ

가장 가까운 곳에 훌륭한 선생님을 두고 있구만~! ㅋ

ㅋㅋ 그렇기는한데.. 이제는 다시 헬스트레이너는 안할 것같아..ㅋㅋㅋ

한 남자만 관리하면 되지 뭘 ㅋ

워낙 말을 안듣는 놈이라...쿨럭...ㅋㅋㅋ

몽둥이가 어디... 있더... 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 아론형 운동 전문가구나 ㅎㅎ
근데 끊었다는 품목 중에 술은 없네? ㅎ

이 산 속에 살면 술 먹을 일이 정말 드물어서 굳이 끊을 필요가 없어 ㅎㅎㅎ

역시 전문가네... 몸이 괜히 만들어 지는게 아니구만요!
예전에 운동할때, 그냥 아무거나 추천 받아서 사료 먹듯이 먹은 기억이 있는데, 결국 단 한번도 한통을 다 못 먹은 기억이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그때 부터 호구였군 ㅠ
뜻밖에 호밍하웃 하고 가....

이 취미가 오래되다보니 몸은 없는데 잡지식만 늘어서 ㅎㅎㅎ

헬스 등록하고 운동을 해야 하는데...
제가 너무 게을러서 걱정이네요 ㅠㅠ

어서 시작하세요. 운동은 습관입니다. ^^

저도 아이허브에서 몇번 샀는데 아마존이랑 이베이가 더 싼 것 같아서 갈아탔습니다.ㅎㅎ

아마존코리아가 열려야 할 텐데 말이죠 ㅎㅎㅎ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감사합니다 ^^

한때 단백질 먹으며 열심히 운동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젠 아저씨가 되버려서.ㅋㅋㅋㅋㅋ

저라고 뭐 다르겠습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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