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함, 평균 그리고 평범 (신경끄기의 기술📚)

in #kr-writing6 years ago (edited)

#신경끄기의 기술

  • 마크 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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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끄기의 기술 책의 세번째 주제인
'왜 너만 특별하다고 생각해?'를 읽고 쓴 글입니다.
책의 소주제와 순서에 상관 없이 내 맘대로 발췌하고 맘대로 씁니다 :)


#특별함

오늘날 우리 모두가 굳게 믿고 있는 명제가 있다.
바로 우리가 아주 특별한 일을 하게 될 거라는 믿음이다.
우리 하나하나가 모두 특별한 사람이며, 우리 모두가 위대한 사람이 될 자격이 있다.
그런데 이 주장에 모순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는가?
따지고 보면, 모두가 특별하다는 말은 아무도 특별하지 않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실제로 어떤 자격이 있고 없는지를 따져보는 대신,
저 주장을 덥석 문 뒤 더 많은 것을 바란다.

#평균

지금은 '평균'이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잣대 역할을 한다.
통계의 한가운데에 있는 상태가 우리 인생 최악의 상황이다.
'특별함'이 성공 기준인 사회에서는 중간보다는 차라리 밑바닥에 있는 게 낫다.
밑바닥에 있으면 적어도 특별 취급은 받으니까.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 전략을 택한다.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 가장 억압받고, 가장 핍박받는 사람이 바로 나라고 모든 이에게 호소하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평범함을 받아들이기를 두려워한다.

#평범

자신이 평범한 존재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어떤 평가나 거창한 기대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이루게 될 것이다.
또한 삶의 근본이 되는 경험을 깊이 음미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소소한 우정을 나눈다거나, 무언가를 창작한다거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다거나,
좋은 책을 일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웃는 일 등에서 즐거움을 찾게 될 것이다.
따분한 소리 같은가?
그건 이런 일들이 일상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상이 괜히 일상인가. 중요하니까 일상이다.


어렸을 때부터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넌 특별하고, 모든 걸 꿈꿀 수 있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들으며 자랐기에
내가 마음먹기만 하면 대단한 뭔가가 될 것만 같았다.

내가 특별하다는 믿음을 잃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체 나는 어떤게, 왜 특별한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어른이 되었고 남들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무렵
'평범'이란, 아니 '평균'이란 단어에 갇혔다.

평균적인 삶을 추구하고자 마음을 굳히고 그 기준에 나를 비춰보니
내가 평균 이하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왜 남들이 당연하게 걷는 길을
나는 아무 고민과 망설임 없이 행할 수 없을까.
대체 어쩌려고 이렇게 생겨먹었나.

차라리 '특별함'이란 단어 속에 나를 비춰보는 게 나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평범'인줄 알았던 평균적인 삶을 살기가 만만치 않다.
내게 평범이란 단어는 '남들처럼'이라는 전제가 붙은 중간값, 즉 평균이었고
'남들처럼'이라는 전제도 어떤 사람들을 기준으로 정하는가에 따라
나를 작게 만들었다.

평범(平凡) :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보통이다
평균(平均) : 여러 사물의 질이나 양 따위를 통일적으로 고르게 한 것, 여러 수나 같은 종류의 양의 중간값을 갖는 수.

수학적이고 구체적인 평균이라는 단어와 비교하니
'평범'이란 단어가
기준에 구애받지 않는 보다 주관적이고 추상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평균적인 삶과 평범한 삶은 분명 다르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을 때,
우리의 무의식은 스스로가 어떤 면에서 아주 특별하거나 아주 모자라거나 둘 중 하나라는 판단을 내린다.
또 나는 다른 사람과는 뭔가 다르고, 세상의 규칙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고 판단한다.
이런 것이 바로 허세다. 당신은 특별하지 않다.

특별하다는 생각이 허세라고 말하며 적잖은 충격을 준 책을 두고 가만히 생각해본다.
평범한 삶이란 뭘까.
평균적인 삶과 투쟁해봤으니 이제 평범한 삶에 대해 고민할 차례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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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평범이라는 단어에 갇히면 실패한 인생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평범이라는 단어를 뿌리치고 싶어서 나는 특출나다고 허세를 부린 것이겠죠.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특출나지 않음을 깨닳게 된 후에는 '나는 특출나진 않지만 특별하다' 말하며 평범해 보이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균 이상이 되지 못한다면 나를 깍아내려서 평균이하의 특별한 모습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죠.

자신이 평범한 존재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어떤 평가나 거창한 기대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이루게 될 것이다.

라는 글을 읽게되니 정말로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 실패를 뜻하고, 불행한 일인가에 대해 물어보게 됩니다. 평범함을 인정하게 되면 기대와 부담감을 내려놓고, 나의 성공과 실패를 단정짓는 주위 시선들에게서 자유를 얻을수 있겠죠. 그 자유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고 소확행을 누릴 수 있는 삶을 가져다 줄 것 같네요. 그렇다면 특별해보이기 위해 허세를 부리며 발버둥을 치는 것 보다 평범한 삶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이 더 나은 삶에 대한 고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와 너무 공감합니다- 긴 댓글 남겨주셔서 넘 감사해요 :)
정리되지 않았던 생각들이 @omani02님 덕분에 정리되는 듯 하네요-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요즈음 인스타그램에 많이 보이는 신간이군요!
처세서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따지고 보면, 모두가 특별하다는 말은 아무도 특별하지 않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이 부분은, 모든 사람을 동일한 관점에서 평가하는 느낌이 있어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평균과 평범이라는 말 또한 개인이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고 있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개개인을 단체(사회)의 구성원으로 단체가 요구하는 가치로 서열화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이 갖고 있는 생각과 추구하는 가치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평가하기란 어렵고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특별하다는 것, 그리고 남다르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책을 보고 책에서 얘기한 내용이 이런 내용인지 확인하고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해봐야겠네요^^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사실 책의 이 부분을 처음 읽을 때 굉장히 불편했어요 ㅎㅎ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건 곧 허세라는 문장을 보고
내가 생각했던 나의 특별함은 허세였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에서 말했던 특별함은
난 대단한 사람이고 남들은 다 나보다 못해. 그래서 난 특별해
혹은
난 뭔가 뒤떨어지는 데 남들은 다 나보다 나아. 그래서 난 특별해
라는 생각을 말한듯하긴 해요.

이 부분에 대해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이 주제로 가까운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삶도 돌아보고, 여러 생각을 거치다보니
처음과는 또 다른 관점으로 글을 남기게 됐네요-
어떤 문장도 때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짐이 신기해요 :)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베스트셀러이자 쉬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론 특유의 미국스러운 문체 때문인지... ㅎㅎ 막 손이 가진 않아요-

독서 결산 때 @pediatrics님의 이 책의 한줄평을 듣고싶네요! 😊

저는 이렇게 생각하네요. 누군가에게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될 수있다면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를 평범하게 봐도 언제나 나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걸... 평범, 평균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말해도 언제나 특별합니다.

여유롬님! 제가 사실 뒤에 덧붙이고 싶었던 글이 정확히 여유롬님 댓글과 같은 글이었어요! ㅎㅎ
동의합니다 :)

저도 특별한 삶을 지내고 싶었는데.. 어느순간 중간에 멈춰있네요

우리나라사람들이 특히 주변사람들 의식을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삶의 변화를 주기위해 신경 끄기 기술이 필요한듯 하네요~ 평균이란 말에 눈이 계속 가네요^^

느낌이 있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좋은 글 읽고 싶은 마음에 보팅하고 팔로우합니다.^^

예, 모두는 시도 할 중요한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인생을 특정한 잣대로, 수치로 나타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사이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평균적인 삶, 보통의 삶'등의
단어가 널리 사용되는 걸 보면 사람들은 누구나 '보통의 존재'가 되고
집단으로부터 따돌림당하지 않기를 원하나봅니다.

저마다 다른 잣대를 갖다대어 보면, 사람은 누구나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을 텐데, 이럴 때 보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
이라는 표현이 조금.. 싫어지기도 하는군요 ㅎㅎ

저마다 다른 기준이면 사람은 누구나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스텔라님 말씀처럼 사회성이 이런 면에선 참 슬프네요 ㅠ ㅠ

각 사람은 자신의 특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을 부어 쓸 수있는 글을 써서, 누군가는 쓰여진 글에서 위대하게 보일 것이며, 말한 것에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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