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에 관하여 : 6월20일 수요일의 생각 @travelwalker
"이런, 젠장..."
댓글도 안달리고, 보팅도 안되고...
파란 동그라미만 뱅글뱅글 하다가 'Transaction error'
스팀 가격이 급락할 때 마다 어김없이, steemit.com 사이트는 말도안되게 느려진다.
처음엔 우연인가 했었는데, 이젠 사이트가 느려지면 거래소 차트를 확인한다.
아니나 다를까, 빗썸 해킹으로 차트 전체가 작살나 있었다. 어제 겨우 조금 복구하고 있던 스팀도 여지없이 절벽을 그리고 있다.
아마 지구상에 존재하는 Social network를 한줄로 세워 순위를 매기면, 맨 뒷자리는 steemit이 따놓은 당상일 것이다.
엄청나게 촌스러운 디자인이야 그렇다 쳐도, 설명하나 없는 불편한 마크다운에, 사진 몇장 올리려 하면 어김없이 용량이 안된다고 에러메세지, 무엇 보다도 출처 불분명한 '진지한 명조체' 까지.
이렇게 불편하면, 속도라도 팍팍 나서 팽팽 돌아가기라도 하던가, 그것도 아니다. 뭐하나 정이 가는게 없다.
마치 '돈으로 보상하자나, 그정도 불편한건 참아' 라고 하는것 같은 네드와 그의 일당들이 못마땅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왜 나를 포함한 많은 스티미언들은 이렇게 답답해 하면서도 스팀잇에 머물러 있을까.
돈벌려고? 아마 반정도는 맞을 것이지만 전부는 아닐것이다.
나는 그 이유를 이웃에서 찾았다.
스팀잇의 이웃님들은 다른 SNS의 이웃들과 좀 다르다. 오프라인에서 만났다, 아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없다.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처음 스팀잇에 들어와서 길잃은 어린양이 되어 풀도 안난 언덕에서 방황하고 있을때, 어디선가 나타나서 풀도 먹여주시고, 물을 마실수 있는 곳으로 인도해 주신 것은 다름 아닌 이웃분들이었다.
물론 이웃이 된것은 그 이후의 일로 당시에는 심지어 이웃도 아니었는데도 그랬다. 어쩌면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 였을지도 모른다. 방황하다가 이곳에는 먹을 수 있는 풀이 자라지 않는다고 울타리를 넘어 나가버리신 분들도 꽤 되니 말이다.
처음에는 이 호의를 약간은 의심도 했던 것 같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법이니까. 그리고 스팀생태계를 생각할때 뉴비의 존재는 중요한 것이니까.
그런데 조금 시간이 흐르면서 거기에는 호의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뭔가 설명할 순 없지만, 스팀잇의 이웃분들은 좀 끈끈하다. 날도 더운데 샤워들을 안해서 끈끈한것이 아니고, 좀 더 서로를 이해해주려고 하고 도움이 되려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엊그제였나, 한 분이 고양이를 구조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내 피드에 있는 분이어서 나도 읽었고, 도와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홍보도 하고 리스팀도 하고 했는데, 놀랍게도 곧 kr-pet이 도배가 되다 시피 하며 리스팀이붙고, 심지어 고양이 구조에 보태겠다고 스달 송금이 줄을 이었다.
어찌보면 길에 버려진 고양이를 구조한 이야기로 하나의 글감이었을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돕겠다는 그 마음들은 매우 '진심'이었고, 구조 성공 이야기에 함께 환호했다.
내가 우리 이웃분들이 스팀잇을 단순히 '돈벌어 가는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것 같다 하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을 분명하게 확인 시켜준 사건 이었다.
난 이것을 '전우애' 라고 부르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이곳이 '진짜' 삶의 현장에서 잠시 벗어나서 꿈을 꾸고 쉬는 공간 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에게는 이곳이 '진짜' 전장일 수도 있겠지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이 곳에서 글을 쓰고 소통하는 동안 우리 모두가 '꿈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그 꿈은 창작자로서의 성공일 수도 있고, 투자자로서의 성공일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스팀의 성공과 궤를 같이 한다. 그래서 이웃은 생각과 꿈을 공유하며 스팀의 성공을 위해 함께 싸우는 전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런 젠장...'을 연발하면서도 이웃들의 소중한 글을 열심히 읽고, 그들의 꿈에 한표 보탠다. 내가 보태는 보팅과 댓글이 지금은 비록 작고 보잘것 없을 수 있겠지만, 꿈을 응원하는 이런 서로의 마음이 모여서 우리가 공유하는 꿈이 이루어질 수 있는 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걷는 속도가 좀 떨어졌다고 실망하지 않으려 한다. 오늘 @springfield님과의 댓글 대화에서도 잠시 이야기 나눴던 것 처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우리에게는 참 좋은 이웃분들이 있어 함께 갈 수 있으니 그걸로 족하다.
스팀 망하면 우리끼리 소통하며 살지머!
Fin.
공감합니다! ㅎㅎ
공감 감사합니다 ^^
사는게 참 별거 없는데 재미있게 살기 힘들거든요 ㅋ
저도 처음 스팀에 들어왔을때 화면 구성과 각종 기능(각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족하시만)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정말 보상이라는 것 때문에 이렇게 불편해도 사람이 많은건가?라는 생각에...하지만 그런 와중에 @travelwalker님 말씀처럼 스티머들의 끈끈함에 느껴지더라구요..스팀 망하면 우리끼리 소통하며 살지 머...백번 공감합니다.
공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제 시작하셨으니 즐겁게 해나가시면 ryanma님의 스팀잇을 만드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인데, 포스팅의 셀봇은 인정되는 분위기 이지만 댓글의 셀봇은 싫어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혹시 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아...조언 감사합니다..ㅎㅎ 항상 모든 글에 셀봇을 했었는데...^^;
확살히 다른 sns하고는 느낌이 많이 다른거 같아요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소통을 할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인거 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매력 느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뵐께요~ ^^
처음엔 적응이 안되긴 했었는데 하나둘 글을 쓰고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이 공간이 편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중독성이 좀 있어요 스팀잇이... (실은 많이 있습니다 ㅋ)
편안하게 느끼시는 만큼 즐거운 스팀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
그러지 머! ㅎㅎㅎ 공감되네요^--^
ㅎㅎㅎ 그러시기로 한겁니다 ! 저는 그러시는 걸로 알고 있을 겁니다.
확실히 들었고 이 글은 박제 됩니다 ㅋㅋㅋ
가격이 떨이질때 스팀잇 속도도 느려지는군요! ㅎㅎ 이런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네요^^
끈끈한 전우애로 뭉친 스팀잇인가요!! ㅎㅎ 앞으로도 더욱 끈끈하게 함께 하시죠^^
독거님 ㅎㅎ 저도 몰랐었는데, 매번 희한하게 그렇더라구요 ㅋㅋㅋ
계속 끈끈하게 여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와~짝짝짝 100퍼 공감이네요.
스팀잇에서 혼자 잘났다고 깝죽대다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지 않을까요
채워지면 나눠주고.서로win win해야지만
스팀잇이 성장한다고 생각한답니다.
하락장이라도 너무 위축되지 마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비비아나님, 함께 나누며 같이 성장할 수 있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저는 하락장이라 더 좋아요 왠지 좀 더 끈끈(?) 하거든요 ㅎㅎㅎ
전우애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마지막 말도 공감합니다.ㅋㅋㅋ
감사합니다 정치님, 계속 끈끈하게... 화이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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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린 어려운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베타로 남을런지..
나중에 웃으면서 전에 스팀이 떡락했을적 이야기를 할때가 있지 않을까요?
" 야 믿어지냐? 그때 스팀이 1700원이었다니까. 그만둘뻔했는데.. 오히려 스파업하고 버텼자나"
" 지금 10스팀만 팔면 그때 스파업한거 다 사고 남는데 말이야.. ㅎㅎ "
이런말을 할때가 올지도 모르죠 ㅋ
오늘은 스파업하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