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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팀잇에서의 정체성. 작가라는 이름.

in #kr-writing7 years ago (edited)

줄리안님 :-) 저도 그런데 줄리안님은 오죽하실까요. 심지어 이 곳에 오프라인의 지인이 있다고 하면 마음을 내보이는 것에도 활동하는 것에도 불편한 제약이 따를테고요. 저 또한 혼자 일기만 쓸 줄 알았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시는 건 처음이라 아직도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예요. 감사하지만 무섭기도 하고.. 날아갈 것 같다가도 한없이 무거워지기도 하고요.

우리 몸 속에는 '균형' 을 맞추려고 하는 본능이 있대요. 그래서 너무 웃기면 눈물도 나는 거고, 너무 당황하면 웃음도 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감정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게요. 우리가 이따금 군중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길 원하면서도 내 깊은 동굴에 홀로 들어가 숨고 싶은 마음도, 발란스를 맞추려는 본능 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애초에 엄마의 자궁 안에서 홀로 고요히 웅크리고 지냈으니 더 그런 것이 아닐까요..? 그러니 내가 지금 그렇구나.. 당연한거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해주셔요. 그리고 줄리안님이 "더" 원하는 것을 따르시면 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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