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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선 김용의 모든 소설에 등장하는 무공이 등장합니다.
게임 의천도룡기 외전에서 김용의 모든 소설에 등장하는 무공을 다 넣으려고 했던 것을 모티브로 했죠.

게임은 너무 오래전에 해서 제가 잘 몰랐네요. 김용이 쓴 책을 찾아다녔던 것 정도 기억납니다. 나중에 제가 이미 그책을 다 읽어봤다는 걸 알고 실망했었죠. 김용소설을 제일 좋아했는데 이미 다 읽어버렸다는게 아쉬워서 재미있는 무협을 찾아 여러작가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어렸을 때, 소요님과 반대 순서로 김용 소설을 접했습니다.
만화책 졸업하고 무협지에 빠져있을 때였죠.
묵향으로 시작해서 당시 책방에 나온 모든 책을 다 읽고나서 구석진 곳에 비치된 옛날 무협들을 읽을 때였습니다.
김용의 소설은 아무래도 초반에 주인공이 누구인지 헤깔리는 경우가 많죠.
보통 신무협은 시작과 동시에 5분 안에 독자를 끌어잡으려는 마치 영화 같은 포지션을 취했기 때문에 신무협에 익숙해진 제가 접하기엔 매우 지루해서 두 세번 읽으려다 포기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읽을 게 없어서 지루한 앞부분을 꾹 참고 한권 두권 읽어나갔더니 어느 순간에 제가 울고 웃고 전율하는 것을 느끼고 감탄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천룡팔부에서 단예가 왕모 여인마저 자신의 배다른 동생이란 사실을 알게되는 장면,
그리고 소오강호에서 동방불패가 화장하는 장면에서 울고 전율했죠.
아... 동방불패..
화장하는 동방불패를 묘사하는 그 2,3 페이지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설정, 상상을 했는지 그땐 감전된 것처럼 전율했습니다.
그 때, 진짜 김용이 대단한 작가구나...
라고 인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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