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인생의 정점에 서 본 적이 있는가?

in #kr-writing7 years ago

1497057890421.jpg

오늘 포스팅은 제목 그대로이다.
당신은 인생의 정점에 서 본적있는가?
무언가를 경험해보기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으면 논하지 말라는 말을 듣게된다.
나 역시 오늘은 나의 인생의 정점에 섰던 경험을 통해 내가 느낀점을 나누려고 한다.

온 국민이 애니팡에 미쳐있던 시절 나는 그렇지 않았었다.
적어도 그것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참고로 나는 평소 게임(오락)을 하지 않는다.
아니 게임을 할 시간이 없었다고 하는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러나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에 눈을 고정하고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져 나도 모르는 사이 애니팡을 다운받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시작되었다.
가끔 나는 무언가에 미치면 미칠때까지 미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의 내게 스팀잇이 그러하듯이..

어쨌거나 애니팡은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고
나의 모든 것이 되었다.
하트를 구하기 위해 생전 듣도보도 못했던 핸드폰 결재라는 결재시스템을 처음 사용했었고
나의 모든 시간과 정력을 투자했었다.
그러나 애니팡 고수로 가는 길은 정말 멀고도 험난하였다.

애니팡을 쫌 한다는 고수를 옆에두고 가르침을 받으며 해보기도 하였고 때론 고수와 함께 콜라보 애니팡을 해 보기도 하였지만 마의 백만점은 깰 수 없는 벽과 같았다.

당시 나의 핸드폰 연락처에 있던 500여명 모두가 100만점이라는 마의 점수에 도달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고 있던 그때
(다들 기억하다시피 애니팡은 핸드폰에 저장된 사람들의 게임점수와 순위를 표시한다)
나 또한 어느덧 고수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100만이라는 점수는 정말 신의 영역과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회식자리를 파하고 돌아오는 택시에서 아까운 하트만 버리고 100만점과 너무나 동떨어진 결과를 얻어 실망하며 집에 도착하였다.

못마시는 술을 마셨던지라 전투기 조종사의 실제 전투상황에 준하는 집중도를 원하는 애니팡이란 마성에 돌진하기 위한 나의 정신상태는 너무나 나약한 상태였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몸을 추스리는 순간 다시금 하트가 생성되었고 웬지모를 비장한 느낌이 나의 몸을 감싸고 전율케 하였다.
이건 신이 주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애니팡의 시작버튼을 눌렀다.

1분의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기억할 수 없다.
하지만 게임을 마친 순간 120만점이라는 신의 영역에 해당하는 점수를 확인한 나는 새벽 2시 집이 떠나가라고 포효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 중 나는 정점에 우뚝서게 되었다.

지금도 그날을 기억한다.
1위의 자리에 내가 우뚝 서 있었던 그 날을...

그러나 다음날 아침 나는 지옥을 맛보았다.
오로지 출근준비를 하며 신의 영역을 보여준 나의 달성을 모두에게 보여주려 열어본 애니팡 스코어에 나의 이름은 3번째로 내려가 있었다.

정점에 섰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절대낙심.
당시 정신적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도저히 출근을 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그 와중에도 가족을 먹여 살려야만 한다는 책임감으로 겨우 출근하여 하루를 대체 어떻게 보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늘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늙은 자신을 보는 날 이지만
낙심하지 말라. 왜냐하면 오늘이 당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젊은 나를 보는 날 이다.' 라는 글이 문뜩 떠오른다.

인생의 정점이라는 순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나는 그날이후 애니팡 중독에서 헤어나오게 되었고 그때 이후로 게임점수에서 신의 영역에 들어가려는 욕망을 지워 게임에서 손을 씻게 되었다.

누가 아는가. 지금 보고있는 코인가치가 가장 높을지 모르지만 전자화폐 혁명이란 대전제에서 볼때 가장 낮은 코인가치를 보고 있는건지.

Studio_20170620_011649.jpg

지금에서야 하는 말 이지만(지금은 애니팡을 끊은지 너무 오래되었지만 당시 다양한 무기를 구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달성했던 점수는 돈들여 아이템 장착을 하지 않았던 때였다!

사진의 녀석들을 매일보면서 100만점에 도달하기를 기원까지 했었으니...
그때 내가 미쳐있었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Sort:  

The game of life is upon itself, depending on how to play it.
Good thoughts from you @sochul

@barvon My friends
Life is your game that depends on how you play
This is the best comment I received today.
You are so cool!

I am also glad for your response.
You also look cool.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한때 마라톤에 미쳐서 주말마다 전국을 누빈 적이 있었죠

으악~ corn113님도 대단한 체력을 가지셨나봅니다.
저는 10킬로 단축마라톤도 뛰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나저나 corn113님께서 선무님의 친구분이신 줄 어제서야 알았습니다.
두 분 모두 제가 배울점이 많은 분들이시라
이렇게 스팀잇을 통해서 뵐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

하하~ 저는 애니팡을 해본 적은 없지만 그 때 많은 분들이 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근데 오늘 애니팡이라는 매개체로 아주 흥미진진하게 인생의 교훈을 도출하신 @sochul님의 스킬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인생의 정점... 말씀하신대로 신의 경지이겠지만 제가 하는 일에 한번 그 점을 찍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ochul님의 글이 오늘 하루의 동기유발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remnant39님 이렇게 댓글 하나로 큰 감동을 주시는걸 보니 @remnant39님이 원하는 정점에 다다르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굴러다니는 비닐봉지 하나에도 시상을 떠올리는 시인은 아니지만 모든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글거리는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떻게 생각해서 글을 만드느냐는 개인의 노력에 달렸겠지요. 저도 작가가 아닌 관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력은 천재를 이길 재료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백만점을 달성했던 것 처럼 말이죠. ^^
즐거운 하루 되세요~

범사에 의미를 부여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매시매분매초를 정신 바짝차리고 긴장해야겠어요.
의미를 부여하면 이 자체가 행복이니까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remnant39님은 원하는바 꼭 이루시게 될 겁니다.
긍정의 모습이 외부로 좔좔 흐르시거든요. ^^

오늘이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늙은 나를 보는날이다 하지만 가장젊은 나를 보는날이다 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네요~ 하루하루가 최악의날이지만 반대로 최고의날이 될수있듯이 항상 최고의 날이 될수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리스팀 하고갑니다~^^

@kim0jh0님 감사합니다. ^^
우리는 매일 아침 거울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나를 보게됩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오늘 하루도 멋지게 만들자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전진한다면 내일 보게 될 내의 모습은 더 멋있을거라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kim0jh0님의 인생에 있어 한 걸음 나아가시기를.. 화이팅!

감사합니다!!!^^

@sochul I've been trying to write a blog in Korean but I posted it at 2:30 Korean time, nobody has seen it and I would really appreciate some feedback or if the writing is all over the place. Please let me know,

Cheers,

Ernst

Oh ~ @ernstjan
I'll take this comment and check it out right away.
Thanks.

뾰족한 봉우리엔 오래 머무를 수가 없네요.

@ianlim
딱 한마디로 제 글을 정리해주셨습니다.
대단한 통찰력을 갖고계시는군요 @ianlim님은 ^^

오늘하루 어제보다 멋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통찰력이라기 보다는 연식 좀 되어가고 있다보니... 그렇습니다.

저도 연식이 더 되 @ianlim님처럼 통찰력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배울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글을 되게 재미있게 잘 쓰시는거 같습니다. 애니팡이 되게 핫했었었는데 ㅎㅎ

@gichan님 감사합니다.
나름노력하는데 이렇게 알아봐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
더 좋은글 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하루 자신의 인생에서 승리하는 하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sochul님도 오늘 좋은하루되시면 좋겠씁니다!!

몇년전 세븐나이츠 초창기시절에 그때당시에도 최상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던 게임이였는데요. 결투장 전체랭킹 순위 10위안에 목표를 세우고 찍기 위해서 미친듯이 했던 기억이나네요. 현질은 거의 안햇는데 어떻게하면 수천만원쓴사람들을 이길수 있을까 조합조 계속 다시 짜보고 어떤캐릭을 키웠을때 유니크 캐릭터를 이길지 현질많이한사람들한테 싸움일 될지 연구하고 또연구하면 길가면서도 게임하고 1위한번찍었다가 10위로 마무리됫지만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핸드폰게임에 미쳐서 하기는 그때가 처음이였고 잴 열심히 했던거 같네요.
그때 기뻐서 스샷찍어서 카페에도 올리고 길드단톡에도 올리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ㅎ
말도 안되는 목표라도 진짜 본인이 이루고 싶어서 계속계속 노력하고 생각하다보면 하나둘씩 답이 보이기 시작하는 거 같아요.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soulstar님 하이파이브 한번 해요 우리 ^^
정상에 단 한번이라도 서봤던 사람은 그것이 무엇이었든 상관없이 @soulstar님이 느꼈었던 느낌을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지금은 시간이 흘러 우리가 집중해야만 하는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죠.
댓글 마지막에 쓰신것 처럼 인생도 다를바가 없답니다.
가상이 현실로 바뀌었고 가끔 통제되지 못한 변수가 더 존재한다는 차이뿐이죠.

오늘도 그 현실에서 승리하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soulstar님 화이팅!

네 하이파이브 ^^ 화이팅입니다. ㅎ

🙋‍♂️
한참 찾았네요 하이파이브 ^^

과유불급이라고 하지만 전 뭔가 하나에 미쳐서 할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ㅋ 글 잘봤습니다👍

@iieeiieeii
어떤것도 좋게 이해해주시는 @iieeiieeii님도 능력자이시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느낌입니다.
정말 @sochul 님은 어떤분일까 라는 갑작스런 궁금증에 다달았습니다. ^^;
(사실 터키여행사진이 어렴풋이 느낌이 전해 졌던거 같긴한데 말이죠..)

하루의 시작을 빠짐없이,, 좋은 글로 시작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skt1님 m _ _ m
꾸뻑 절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제게 주시는 칭찬에 춤추게 되는 sochul입니다.

제 글이 오로지 @skt1님 한 분이 보아주신다 해도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6
JST 0.030
BTC 65834.12
ETH 2676.99
USDT 1.00
SBD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