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xic market] 충동의 주체가 된다는 건

그들은 당신을 필요로 한다. 왜냐면 당신이 있어야 그들 내부의 갈등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 그글의 선하고 순결한 일관성 있는 의지 아래서 말이다. 사실은 그들이 약한 건데, 왜냐면 그들은 내부에 자신의 충동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확실한 수학적 정보에 반하는 충동들을 인정할 수 없다. 그래서 그 충동들, 블확실한 것들은 당신이 감당해야 한다.
당신도 자신의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길한지 모른다. 그래서 그들이 원하는대로 하는 게 좋다. 일단 편하다. 그 속에서는 그래도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건 없고 타인이 원하는 것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충동을 거부하고 욕망을 부인하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공생이 성립된다.
그러나 고통스럽고 초라하더라고 내면의 갈등을 인지하고 충동을 인지하기 순간 주체가 될 수 있다. 자신의 내부에 있는 충동 에너지의 방향을 아끌 수 있다. 충동은 솟아나려는 에너지다. 그걸 거부하면 거부할 수록 외부로 투사된다. 그러나 인지하면 할수록 그 힘을 사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어느 노조활동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겉으로는 대의를 위한 것 같지만 사실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다. 그 충동이 숨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 과격해지고 어떤 합의가 도출되면 안된다. 그러나 충동을 인지하고 그것의 중인이 되는 순간 그 충동을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승화다. 무의식 중에 개별적인 아버지에 대한 원한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