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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장권 계통은 명나라 때 것이 아직도 권보가 남아있습니다. 그 후에 파생된 것을 추적해보면 태극권에서도 주요 기술이 이어진 흔적이 나옵니다. 동일한 계통 기술인데 시대상(전술상황)에 따라 메소드가 발현되는 모습이 다른 점이 재미있죠

이런 내용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즐겁네요.
소요님 감사합니다 ㅎㅎ
글을 쓰지만, 그보다 먼저 저는 무협 독자니까요.
태조장권을 무협지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이 당태조가 만들고 군대에 보급했던 보편적인 태조장권을 익혔는데, 극 후반까지 태조장권을 사용해서 강호인들이 경시하던 태조장권으로 대단한 위력을 발휘해서 놀랐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요새 '삼재검법', '육합권'등이 그런 하찮은 무공을 대표했는데, 실제로 존재했던 무공을 도입해서 그런지 매우 설정이 구체적이고 풍부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당시에 사가에 많이 퍼진 기법들은 신비하게 표현할 수 없으니 실체가 까발려진 기법들은 좀 깔고가죠. 금사검 보면 오금희를 스승이 재해석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런 소설 작법도 재미있죠.

아.. 이번에 음양오행 공부하면서 읽은 구절하고 비슷하네요.
애초에 음양과 오행의 뜻이 후대에 전해지면서 그 단어는 그대로 쓰이지만, 한의학 등 여러 분야에서 다른 의미로 쓰인다는 것을 봤습니다.
아마 이런 이유 때문에 음양 오행이 무엇인지 이해하기가 더 어려웠던 것 같기는 합니다.
10년도 전에 음양오행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며칠 전에 도대체 양의가 뭐지? 이런 궁금증 때문에 나무위키를 뒤지다 찾은 내용이었습니다.
동양사상이 각자의 입맛에 따라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여러 서브컬쳐에서도 각광받는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전 항룡십팔장 때문에 주역까지 읽었습니다. 곽정이 안 배운 나머지 기술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학의학쪽책인 기경론도 읽었는데 무협이랑 연관성은 없었습니다. 어떤 지식은 살짝만 아는게 더 도움될때가 있죠. 주역은 가끔 궤효뽑아서 점칠 때 써먹어봤습니다.

와...
주역까지...
갑자기 부담되네요.
제가 막 이렇게 저렇게 쓴 글을 읽고 소요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한참이나 모자란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전 감히 주역까지 공부해볼 생각은 못했습니다.
근데, 공부하면 할수록 무협을 쓰려면 공부해야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해오네요.

어릴 때 본거라 기억도 안납니다. 최근의 무협은 이미 장르적 기호가 정착되서 세계관 돌려쓰기 중이라 투명드래곤급만 아니면 설정엔 신경 안쓰셔도 될겁니다.

비유문학으로서의 기능만 충실하면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을까요. 요즘은 양판소의 시대를 넘어서 "내가 던전에 간 까닭은 학급위원인 얀데레 소꿉친구가 나빠서" 같은 제목의 글들이 유행하는 시대니까요.

저 또한 독자이기 때문에 풍부한 설정이 담긴 글을 사랑합니다.
요새 좋은 글을 쓰는 분은 많은데, 무협지 중에 무공 설정이 탄탄한 글은 찾기 어려워서 안타깝습니다.
물론 저도 탄탄한 무공설정을 쓰고 싶어서 그런 부분에 더 집중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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