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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외부에서 본 KR커뮤니티는 거대한 카르텔인가

in #kr-writing7 years ago

요새 정말 강력하게 의견 피력하시는군요. 정말 이렇게 생각하시는건지... 아니면 논제를 던지시는건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시는건지 의중파악이 어렵습니다. ㅜㅜ(난 바보인가 반응하고 말았다 ...ㅜ)

제가 생각하는건 한가지입니다. 뭐가 정의이고 어떤게 악인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스티미안은 주주이고 대다수의 kr유저 의지는 kr의 스팸글을 다운보팅하겠다는 의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스팸글을 보고

짜증나네 -.-+

라고 느끼는 유저가 다운보팅을 하는것 이자체의 옳고 그름을 논할수 없다고 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유저들의 지지를 받는게 kr-guide봇인거구요.

pupil님이 그글을 보고 업보트 하고 싶다면 하면 될 일이라 봅니다. 이렇게 의견을 올리셔서 글을 보는 몇명을 감화시키는것도 방법 중의 하나겠군요!

또하나 pupil님이 말씀하신대로 그들이 kr에 알아보도 못할 글을 포스팅할 권리가 있듯 그에 반하는 자들의 다운보팅 권한도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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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줄이 저를 슬프게 하네요ㅠㅠ
저는 항상 각 개인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면 안된다(뭘 하든 시스템 안에서 자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 봅니다. 이 글 또한 그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항상 해오던 주장도 그런데 난봉꾼일 수도 있다는 인상을 드렸나 보네요.

뉴질랜드의 마오리족도 마오리어로 쓰고 kr 태그를 달 권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맘에 안 들면 다운 보팅 할 권한도 있는 것이지요. 다 각자의 고유 권한입니다. 자유 의사대로 행사하면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선악구분은 애초에 어려운데 스팀잇에서는 더 어렵습니다. 우리가 명확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각 개인의 권한은 보장 되어야 한다는 것 뿐입니다. 멀쩡한 글에 다운보팅해도 그것 또한 자기 자유입니다. 그것은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지요.

개인단위에서 행사 되는 각각의 파워와 권한은 통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조직화 돼서 벽을 쌓아 올리는 행위는 상대에게 심한 위화감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그 위화감에서 촉발 될 수 있는 위험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저는 보팅그룹도 인정한다고 할만큼 고유권한과 자유를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태그를 사유화 할 수 있다는 권한은 누구도 주지 않았습니다.

개인 차원에서 개별대응까진 몰라도 조직적 대응은 태그 사유화라는 인상을 줄 여지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스팸에 대한 대응은 조직아니라 군대를 동원해도 괜찮은데요. 단순히 언어문제로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여기 우리땅이야 오지마!! 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아이고... 제가 의도파악을 잘못하고 이해수준이 딸려서 그렇습니다요... 댓글을 주셨으니 생각을 계속 나누어봤으면 합니다. 제 의견 드립니다.


첫번째. 태그의 사유화는 맞지 않는 표현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약 'kr'을 안쓰고 'korea'라는 태그를 썼다면 그들도 'korea'를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들의 목적은 kr의 보상풀 혹은 kr의 유저와 소통을 한다는 목적이 있겠지요?


두번째. '단순한 언어문제?' : 타 언어를 이해못하는 저로서는 어떤 명품글을 보더라도 단지 스팸으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kr-guide는 이런 점을 가이드하기에 많은 호응, 지지를 얻었고 지금도 열심히 그렇게 안내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kr'에 글을 쓰기전에 조금만 둘러보더라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저의 의견 : 저는 포스팅의 태그남용에 대해서 상당히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무례함을 담은 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글에 양이나 질과 상관없이요. 해당 태그에 관련된 글만 읽고 싶은 사람에게 '너 이것 좀 읽어봐!' 라는 느낌입니다.

스티밋은 태그별로 글이 정렬되어있고 이를 사용자가 선택해서 '너! 보고싶은 태그의 글만 봐!' 라고 정해놓았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무시하고 구독자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면서 등록한 글이기때문에 존중할 마음이 들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여기 우리땅이야 오지마!' : 무례함을 담은 글에 kr-guide가 충분히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그런 느낌을 받는다면 '적반하장'이지 않을까요?


사유화라는 표현은 사람에 따라 적절하지 않다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표현이 어찌 됐든 본질은 어떤 태그든 그 태그 안에서 어떤 룰을 지켜라라고 강제 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것은 어떤 태그를 쓸 것인지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점에서 출발하는 겁니다.

개인이 다른 언어의 글을 스팸으로 판단하는 것은 각 개인의 문제 입니다. 마음에 안 들면 다운보팅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life 에 한글로 글을 썼을 때 누군가 다운보팅해도 그것은 다운보팅 한 사람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을 조직적으로 하거나 문화가 돼서 특정언어를 배척하는 방향으로 흐른다면 그것은 사회문제가 됩니다. KR태그를 붙이면 한글을 써야 한다는 법을 우리말고는 인정하는 사람이 사람이 없습니다. 그것을 인정해서 KR태그를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써봐야 댓글, 보팅등 아무런 효과도 없고, 한글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좋지 않은 인상만 줄 것이 뻔하다 라는 판단을 내리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죠.

이것 저것 태그 막 붙여 놓은.. 블로그에 키워드 어뷰징같은 느낌.. 저도 싫어합니다. 구글에서는 메타테그의 키워드를 아예 검색에 반영하지 않기도 하죠. 하지만 구글에서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검색엔진의 알고리즘을 파고드는 기술(?)들도 지속적으로 발전 합니다.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놔두자는 것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떤 노력을 한다해도 어느 정도, 일정량의 얌체짓은 항상 존재 할 겁니다. 그런 짓 들을 너무 크게 스트레스받으면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뭐 이것도 개인의 취향 이겠지만 글이 아예 안 올라오는 거 말고는 100% 깨끗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얌체짓을 바라보며 소비되는 내 감정과 스트레스를 아끼 것이 본인을 위해 좋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저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고 개인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모 대형 커뮤니티에 이런 명언이 있지요.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 저 역시 이 말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불의보다 불이익에 더 빠르고 강하게 반응합니다. 가이드독의 안내를 이해관계의 관점으로 보면 당연히 KR태그 안에 있는 사람은 반길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 화두를 던지기도 전부터 우려 했던 점이 바로 이것이지요. 이런 반대에 부딪칠 것을 예상하고 적은 글입니다. KR태그를 붙이면 한국말을 써야하는 법이 없음에도 그것을 강제하는 것이 과연 불의에 반응하는 것인지 불이익에 반응하는 것인지 생각해볼 문제 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몰라도 저는 불이익에도 일부 반응하여 불이익이 올 명분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취지도 담겨 있음을 고백합니다.

한국인은 엄청 심각하게 한국커뮤니티를 보호하자는 것인데 왜 반대하냐고 저를 뭐라 할 것이고 외국인들은 일단 한국커뮤니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 관심도 없을 겁니다. 자기에게 특별한 영향이 있지 않는 한 아무 관심 없겠죠. 애초에 어느 진영으로부터도 호응받지 못할 주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제가 각 개인의 권한을 주장해왔는데 한국인의 권한만 주장하면 가오가 죽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떠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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