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생에서 장학생으로 변화된 삶(동기부여의 힘)

in #kr-writing6 years ago

오늘은 어떻게 낙제점의 점수를 받던 제가 어떠한 동기부여를 받고
2017년 U.S 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에서 세계 대학 10위를 달성한 대학을 입학했는지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좀 짧고 굵게 쓸테니, 끝가지 정독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이 글은 제 작은 경험담이지만 여러분이 읽으시고 '나도 할 수 있다'라고
생각 들게끔 만들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보잘 것 없는 제가 해냈으면,
여러분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럼 시작 하겠습니다.

제가 미국을 떠나기전 막연한 '꿈'을 가지고 떠났는데요, 그 꿈은
University of Washington, 워싱턴 대학교(워싱턴 주, 시애틀소재)에 입학하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설명을 잠시 하자면, 앞서 말한듯이 2017년 세계 대학 순위에서 존스 홉킨스, 예일 대학교와 동률 10등을 달성했으며 의과 대학은 진료분야에서 전국 1등이며,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또한 탑 클래스 수준입니다.


(출처 : http://www.sequoyah.com/portfolio/project/uw-suzzallo-library)

메인 캠퍼스 건물이며, 아래사진은 도서관입니다. 3월 4월에는 이렇게 벚꽃이 만개합니다. 2018년 현재 45,000명 이상의 학생이 입학중이며, 호그와트 성을 닮았다고 해리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 캠퍼스로 불리기도 합니다.

미국 한번 안가본... 자기 반에서 중간정도 등수를 유지했던 제가 이 학교로 진학하리라는 꿈을 품은채 떠났었죠.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학교생활은 열심히 했지만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만난 한국 유학생 친구들끼리 학교가 끝난 뒤 어울려 다니며 놀기 바빴죠.

하루 일과가 수업 끝나고 운동하고 저녁을 먹은 뒤, 밤 10시에 저를 맡아주셨던 분들의 눈을피해 창문을 넘고 담을 넘어 밖에서 형, 동생들과 밤새 놀고 새벽에 들어와서 씻고 학교가고... 항상 반복했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느낀게, 현지 미국친구들도 워싱턴 대학교는 워낙 진입장벽이 높아서 꿈도 꾸지 않더라고요. 영어를 완벽하게 하는 친구들도 그런데... 그래서 저는 일찌감치 꿈을 접고, 이렇게 놀다가 2년제 전문대 가서 대충 떼우고 한국으로 돌아가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성적도 신경안쓰고 놀기만 했었죠.

그러던 어느날, 제 인생을 뒤바꿔버린 전화한통을 한국으로 부터 받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데 어머니가 전화로 우시면서
"니 아버지가 신장암 3기란다.... 걱정 끼칠까봐 말 안하려 했는데.... 그래도 갑작스레 수술을 받으셔야되서... 아들인 니가 알아야 될거 같아서... 아버지는 절대 하지 마라고 했는데 몰래했어.... 같이 기도하자...."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던지... 알겠다고 전화를 빨리 끊고 정말 대성통곡 하고 울었었습니다. 그 나이에 제가 아는 암이라는 병은 그냥 걸리면 죽는 병이고 TV에서나 나오는 병이 었는데... 그 병을 왜 우리 아버지가 걸려야 하는지..... 정말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더라고요. 정말 참을 수 없었던 점은 저 때문에 병에 걸렸다고 생각들었기 때문입니다.

뭔가 미국에서 학생의 본분을 망각한채 미친듯이 흥청망청 사니 하나님이 벌을 주셨다고 생각들더군요. 그래도 모태신앙, 아버지가 목사님이셔서 어려서부터 뭔가 나쁜짓을 하면 하나님이 벌주신다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서 그렇게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나 때문에 아버지가 죽을 병에 걸렸다고 생각드니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학기중이라 한국을 갈수도 없고, 그렇게 며칠을 울면서 지내다가 문득 생각했습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건 뭐가 있을까? 의사여서 아버지 병을 고쳐 줄 수도 없고, 돈이 많아서 어디 좋은곳으로 모셔가서 수술 받게 해드릴 수도 없고... 그래.. 학생이 신분인 내가 지금 해야하고 아버지를 위해서 할 수 있는건 공부구나!

그 날 저와 같이 가장 친하고 어울려 지내던 친구 3명을 불러서 정말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난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고, 앞으로 공부할건데, 너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솔직히 너희들이 너무 좋아서 또 놀자고 하면 내 의지가 흐트러지고 또 놀자판이 될거같은데, 솔직히 우리 부모님들이 피땀흘려 버신돈을 우리위해서 보내주시는데 외화낭비 그만하고 공부해서 대학가자.'

그날 밤 당장 거사?는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들 인생의 전부였던 플레이스테이션2와 컴퓨터를 망치로 부셔버렸습니다. 도저히 비디오게임기와 컴퓨터가 옆에 있으면 공부가 안될 걸 알았기에, 가차없이 부셔버렸습니다.

남자분들 공감하시죠? 그 시절 우리들의 자존심은 위닝 일레븐구렛나루임 을.

그 이후 1년 반정도를 정말 죽은듯이 공부만 했습니다. 미국 대입시험 SAT는 물론 저는 국제학생이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따로 토플점수도 요구해서 토플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학교에 커트라인 점수가 있어서, 그 점수를 못넘기면 입학지원도 불가능 했기때문에, 그 점수 넘으려고 정말 죽기살기로 했었어요. 그리고 정확히 1년 반뒤, 제가 미국떠나면서 가슴에 품었던 꿈, 워싱턴 대학교에 당당히 입학합격 했습니다. 물론 졸업도 했습니다!

이번주 제 유학경험담을 적으면서 정말 궁극적으로 제 글을 읽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번 글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사람도 꿈, 목표를 세우고 이루었는데 여러분은 훨씬 더 잘해 낼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저요? 저 공부 진짜 못하고, 머리 진짜 안좋습니다. 영어요? 11년 유학해서 그냥 말만 좀 잘하지... 문법은 한국 고등학생 친구들보다 모를걸요? 다만, 제가 정한 목표를 이룰려고 정말 각고의 뼈를 깎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 노력을 실행하게 해준데는 명확한 동기부여가 있었구요.

동기부여는 정말 사소한것에서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진짜 좀 너무 극단적이 였던것 같구요....

제 보잘 것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하나라도 아니 조금이라도 뭔가 깨달으신게 있다면 전 정말 그걸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

ps -
아버지는 수술 잘 받으셔서 지금은 예~~전에 저 쌈싸다구 때릴때보다도 더 건강하시답니다. 아참 그리고 저 대학교 1년은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재단에서 장학금 받고 학교 다녔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는 성적이 안되서 못받았구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시애틀에 있어서, 저희학교는 항상 천문학적인 돈을 후원받거든요~ 그럼 궁금하신점이나 다른거 있으시면 댓글로 소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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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나눔]무조건-수동보팅 11회차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플스2와 컴터를 부셔버리시다니..결단력이 대단하십니다!

참 착한 아들이네요.
원래 착한 사람 같기도 하고요.

열심히 공부해서 도움 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리스팀 하고 갑니다.

과찬이십니다. 저 진짜 못됬어요 ㅎㅎ 근데 살면서 순간순간 깨달음을 주시더라고요. 겸손하라고.... 네! 꼭 남에게 도움 되는 그런 사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리스팀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곧 놀러갈게요! 좋은하루 되세요~

아버지께서 지금은 건강해지셨다니 다행입니다.^^
미국유학이라니 좋은 경험 하셨네요.
길든 짧든 유학경험은 시야를 넓히는데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물론 결과가 항상 좋지만은 않지만요.

네... 안좋은 결과로 끝낸 케이스도 많이 봤어요. 견문을 넓히는데는 정말 유학만한게 없다고 생각되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와우, 뭘 해도 하실 분이네요!! 멋집니다.
저도 좋은 기운 얻어갑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글로 인해 좋은 기운까지 얻어가셨다니 저도 기분이 너무좋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문님! 소중한 경험 공유해 주셨네요! 동기부여는 어떤 분야에서든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ㅎ

댓글 감사합니다! 제 글의 요지를 잘 파악해주셔서 저도 너무 기쁘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동기부여가되네요^^
팔로우하고갑니다
자주소통해요~

팔로우 감사합니다~ 동기부여 되셨다니 저도 기분 좋네요 ^^

지금이라도 독일로 유학가고프다고 생각만 하는 게으름뱅이..
주변친구들에게는 늘 도전하라하면서 스스로의 도전은 늘 힘드네요.

카일의 보팅이벤트 3차수 3일차 보팅남깁니다.
좋은 밤되세요~^^

카일님 글 보면 항상 좋은 말씀 깨닫는 바가 많답니다. 뭐든 시작하면 좋은결과 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도전하는 삶을 사시길!

와... 정말 용기를 주는 경험담입니다
아버님도 완쾌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잘 읽고 갑니다

용기를 받으셨다니 저도 너무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moont0 님, 300팔로워 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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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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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없이 얻어지는 것이 하나도 없읍니다. 또한 노력해서 얻은 것들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추신: 글솜씨가 대단하십니다. 읽은이들로 하여금 몰입시키는 힘이 있으시네요..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글에 몰입해서 읽게되는 힘이 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그래도 칭찬받으니 고래는 아니지만 춤을 추고 싶어지네요^^ 나그네님 직장일기 읽으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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