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mother> 책은 구매했지만 후기는 쓰지 못할 것이다.

in #kr-writing7 years ago (edited)




절대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던 여자
엄마가 되어가는 이야기, 마더 mother.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를 선택한 그녀와
그녀를 엄마로 선택한 아이의 이야기, 마더 mother.

F60AB7E5-E325-4773-B8E6-ADF1CB93ACC0.jpeg




사카모토 유지 さかもとゆうじ 의 대본을 보자 마자 감독은 드라마로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나는 드라마를 보자 마자 그의 책을 읽고 싶어졌다. 다행히 한국에서도 출간되었다. 현재 예약판매 중으로 3월 22일 발송 예정이다. 일주일 후면 <마더>의 원작을 만날 수 있다.

C428A322-0337-44B0-8F12-0AB6580E5ADB.jpeg




tvN <마더>의 극본은 <친절한 금자씨>의 정서경 작가가 썼다. 시나리오 작업을 하는 그녀, 드라마는 처음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는 영화보다 긴 호흡이 가능한 드라마가 맞다. 아직 원작을 읽지 않아서 <마더>의 대사들이 사카모토 유지의 것인지 정서경의 것인지 모른다. 누구의 것이라도 훌륭하다. 군더더기 없이 아름다운 대사들이었다. 스토리가 있어야 대사가 나오는 것이겠지만 그 문장만으로 담담하게 나의 심장을 건드렸다.




"엄마가 되는 건 중병을 앓는 것과 같아. 모든 사람이 다 그 병을 이겨낼 수는 없겠지. 아주 아주 힘든 일이야"

​"포기할 수 있다면 포기하고 싶어요, 엄마라는 거"

​"여자가 엄마가 된다는 건 다른 작은 존재한테 자기를 다 내어줄 때에요"

​"엄마…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유괴해 주세요"




마더에는 여러 모습의 엄마들이 있다.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엄마는 이혜영이 분한 영신이다. 이혜영이라는 배우의 카리스마와 남자 없이 세 아이를 입양하여 세 명 모두 당당한 사람으로 키워낸 영신의 신념이 완벽하게 일치했다. 이혜영은 언제나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배우다.

5149A797-F633-48F7-B88F-04A01C61BB4F.jpeg

이혜영의 목소리로 <우리 읍내> 에밀리를 읽어주자, 나는 <우리 읍내>를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았다.




"안녕, 세상이여.
안녕...
우리 읍내도 잘 있어.
엄마 아빠 안녕히 계세요.
째깍거리는 시계도 해바라기도 잘 있어.
맛있는 음식도.. 커피도.. 새 옷도..
따뜻한 목욕탕도..
잠자고 깨는 것도..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 진가를 몰랐던 세상이여.
안녕"




책을 읽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든 드라마, 마더.
이보영이 분한 수진과 혜나이자 윤복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또 눈물이 날 것 같기에.

82A78D8D-DEFA-41B2-80FD-2B419957537D.jpeg




<마더>를 읽고 난 후에 나는 이 책에 대하여 후기를 쓰지 않을 것이다. ‘엄마’라는 존재가 될 생각이 없고 자격도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엄마’라는 주제로 이야기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혹시라도 내가 다른 작은 존재에게 나를 온전히 내줄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54A4B3DD-9A3C-46AC-BB37-FBF12AD38F00.png


A878D0F8-9247-4278-974E-0838CB2A2B46.gif

Sort:  

전 한드 '마더'는 2회까지 보다가 포기했어요.
일드 원작의 잔상이 남아있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영~ 맘에 안들더라구요.ㅋ
일드는 아역(아시다 마나)이 열일 했는데,
한드는 그 부분도 많이 취약했던 것 같고....
전부를 보지 않아서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좀 그렇네요.ㅎ

​"엄마…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유괴해 주세요"

이 대사는 정말 '마더' 작품을 대표(?)하는 명대사죠~!!

또 하나의 명대사를 남기며 물러갑니다~ㅋ
아역 _ 츠구미 _ 아시다 마나 대사 중

"좋아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거야.
좋아하는 걸 얘기하면 기분이 좋아져."

아 마더 원작이 일드였군요.
일드도 한 번 봐야겠어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요.

한드와 비교해서 더 좋았다는 것이지
'일드강추'라고 말씀드리긴 좀...개인적으로는 그래요.ㅎ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의 드라마는 나름의 느낌이 있어서 좋죠.
아역들의 연기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겠네요.

이런 드라마가 있군요.

있습니다.^^

드라마를 안본지 오래 되서 이런 드라마가 있는지도 몰랐네요... 보다 작은 존재에게 모든 것을 내어줄 때 엄마가 된다는 문장이 너무 좋네요. 책은 저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ㅎㅎ

대사들이 좋아서 책을 기다리고 있어요.
더 좋을지 어떨지 궁금해요.

좋은포스팅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이 드라마 보면서 정말 많이 울컥했고, 주먹을 쥐었어요...
엄마라는 의미.다시한번 생각하게 됐어요.

그쵸.
저도 그랬어요.

스팀가격이 떨어지는 절대보팅금액이 줄어드네요...
ㅠㅠ
그래도 같이 힘냅시다!! 화이팅!
후후후 딸기청이나 만들어볼까합니다!
https://steemit.com/kr/@mmcartoon-kr/6jd2ea

힘내요. 짱짱맨!
화이팅!!!^^

이 드라마 예고편을 참 많이 하더라구요. 예고편만 보고 열편은 본 것 같은 익숙함이.ㅋ 전 일본판은 못봤으니, 편견없이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ㅎ

잔잔하게 감동적인 드라마였어요.
시간이 되신다면 보시면 좋을 거예요.
쏠메님 바쁘셔서 보실 시간이 있으려나 ㅎㅎ

우연찮게 채널 돌리다가 볼 기회가 많았는데 안보다가 설거지하려고 켠 순간 나오더라구요. 그냥 냅뒀는데. ???
음주운전? 유괴? 본인도 유괴 당했다고? 뭔 드라마여 저게. 막장이었나보네 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대사들이 나왔군요.

흔한 소재의 막장 드라마는 아니에요.
처음 몇 회는 대충 봤는데 뒤로 갈수록 몰입도가 높아졌구요.
살룬님, 토욜 밤 술 한 잔 하고 계신가요?ㅎㅎ

후배가 교통사고로 입원했다 하여 마침 근처라 병원 들렀어요. ㅋㅋㅋㅋㅋ 곧 한잔 할 듯합니다 ㅋㅋ

심각한 사고는 아닌 것 같네요, 다행히 ㅎ
토욜은 한 잔 해줘야죠ㅋㅋ
살룬님, 맛술하세요ㅋㅋㅋ

A2CFDE1C-E11D-470E-82C0-90134A18CC8E.jpeg

ㅋㅌㅋㅋ 시간이 없어서 무한리필집에서 리필을 못했습니다. 아아.

아아...이렇게 안타까운ㅋㅋㅋ
삽결살 먹고 싶네요ㅋ

덮어놓고 마더 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마법사님이 추천해준 드라마라서 시간내서 봐야지 했는데 정말 봐야겠습니다. 스팀잇에 오니 봐야할 책, 영화, 드라마, 음악등이 넘쳐나서 너무 행복하네요 ㅎㅎㅎ

이번에도 마음에 드시면 좋겠어요.^^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6
JST 0.029
BTC 77280.06
ETH 3139.00
USDT 1.00
SBD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