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booksteem [늙어감에 대하여-저항과 체념사이에서]. [죽음이란 무엇인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젊을 때에는 생각하지 못하던 많은 것들을 늙어서 생각하게 되는데, 늙어가는 사람으로서 가끔은 늙음이 서럽고, 가끔은 늙음이 편하고,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다 받아들여지는 거 같아요.
늙으면 투명인간이라는 말이 참 와 닿는 것이, "어차피 아줌마는 뭘 입어도 아무도 안 쳐다봐" 라던 말과, 제 친구가 옛날에... "40 넘으면 옷은 왜 살까?"라고 했었는데... 50 넘어도 옷은 계속 산다면서 씁쓸하게 웃던 모습도 생각납니다.
젊었을 때는 일반적으로 죽음이 두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마 그 가장 큰 이유는, 잃을 것이 별로 없었기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십대들이 어른들보다 쉽게 자살하는 것도... 눈에 밟히는.. 소유한 것들이 적기 때문인거 같아요.
가족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비로소 죽음이 무서워지더라고요. 얘를 다 키우고 죽어야하는데... 그것은 책임감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결국 제가 가진 것에 대한 미련때문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아이도 거의 독립상태가 되니 한층 가볍지만, 아직도 더 정신적 서포트를 해주고 싶기는 합니다. 늙어서 지혜롭고 아름답다고 우기기에는 민망하지만, 그래도 분명히 젊을 때 갖지 못했던 것들을 갖게 되었고, 그것을 젊은 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특히나 그게 자식이라면 더 하겠지요.
요새,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는데, 이런 글을 만나니 무척 반갑게 읽었습니다. ^^ 보다 분석적이신 글에 비해 제 덧글을 굉장히 생활적인 제 개인 견해이긴 하지만 그래도 몇자 남겨보았습니다.
남들에게 투명인간인 것과 별개로, 저 개인적으로는 50에 다시 태어난 젊은이 같은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
저는 가장 진솔한 댓글을 지금 맞이했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대부준 공감합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에 대한 책임담에 대해서까지 미련이나 집착으로 모는건 문제라고 생각해요.
정당한 책미임감이죠. ㅎㅎㅎ
어른들 끼리 퍼질러놓고 각자 자유로워버리는건 죄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
죽음이 두렵다는건 애착이나 미련이 있다는것이니 그것을 극복하기 전에는 삶에 얽메이는ㄳ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생각은 감히 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들에게 제 지혜를 전구하거나 충고하렜단 생각을 거의 안해요.
해도 잘 안될거라고 생각해요
큰 애들이 늙은이의 예기에 듣는 척하는것에 만족하긴 실어서요..ㅎㅎㅎ
젊은 그대 팔로 해요 또 뵈요^^
건강하고 좋은 사고를 가지셨네요. ^^
제가 자식에게 나눠주고 싶은 지혜는 충고는 아니랍니다. ^^ 말씀하신대로 제가 직접 충고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요. 본인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하니까요.
하지만 함께 있어주고,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것이야말로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지혜라고 생각한답니다. ^^ 딸이 인정한 잔소리 안 하는 엄마인데, 백살까지 살아야한다고 맨날 저한테 잔소리해요. 저도 아직은 더 함께 해주고 싶고요... 다 큰 자식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어릴 자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큰 기쁨이 있더라고요.
다음번에도 또 글 만나러 오겠습니다~^^
또 뵈요
tip!
요즘 얘가일을안하네
Tip!
앗! 첨 보는 기능이예요! 뭔가 무지 신기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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