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일기] #5 노는만큼 성공한다? 드디어 계약을 하다!

in #kr-writing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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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만의 퇴사일기
권리계약의 쓴 맛을 본 후 발품을 팔며 돌아다닌 결과, 오늘 드디어 임대차 계약을 하고 왔다. 신이 나는 하루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지라 여러가지로 알아보느라 바쁘고 정신없다. 하나만 끝나면 다른 하나로 바로 넘어가는 산넘어 산이지만, 하나씩 체크해가며 mission clear 하는게 이만한 성취감이 없는 듯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월급받는 것만큼 쉬운게 없구나. 안정된 삶을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나로써, 처음으로 제대로 된 직장의 달콤함이란 이런 거였구나 깨달은 순간순간들을 지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안정보다는 모험과 재미를 선택한 나였다.

예전에 20살쯤 내가 제일 좋아했던 책이 있다.
김정운(방송에 한동안 많이 나왔던 뽀글머리 문화심리학자)의 책 중 "노는 만큼 성공한다" 라는 책인데, "재미" 를 갈망하던 시절 아마 나의 자기합리화를 위해 존재했던 책인듯 싶다. 한번 읽은 책을 다시금 잘 읽지 않곤하는데, 이 책을 몇 번을 읽으며 "그래 놀아야해! 책상에 앉아 있을 수는 없어" 외치며 놀러다녔고.. F를 맞기도 했다...ㅋㅋㅋ
이 책을 읽고 마음을 크게 먹었던 건 "휴학 후의 유럽여행"이였다. 여자 혼자서 유럽여행을 가는게 지금보다는 덜 유행하던 시절이였다.(이렇게 쓰니 세월을 실감하게되는.. 이런...)수개월동안 유럽여행을 하며, 삶을 살아가는데 여유를 가진 유럽의 문화가 부러웠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을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까를 수도없이 고민했던 것 같다.
그 때 여행에서 돌아온 나는 히피가 되어있었다. 백화점 바닥에도 걍 앉고, 짙은 화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풀어헤친 머리였다.

하지만, 나의 DNA는 뼈 속까지 한국인이였다. 회사를 다니며 "열심히 일해 차곡차곡 벌어야지, 노후 준비를 해야해"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 구석에 숨겨져있던 노랗게 변해버린 "노는만큼 성공한다"라는 책을 다시금 보게되었다. 잊고 있었던 내 에너지들이 뿜어져 나왔고, 결국 나의 선택은 퇴사로 이어졌다.

어쩌면 이 책의 영향력은 나에게 엄청나다. 내 인생의 모험을 책임지고 있다. 노는 것도 잘 놀아야한다. 그래서 잘 놀기 위해서 나는 퇴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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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계약하면서 확인해야 할 것들!

  1. 등본 및 건축물 대장 확인
  2. 보증금, 임대료
  3. 관리비 및 부가세 포함여부
  4. 주차여부
  5. 전기가스수도 :평균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계량기 별도 설치 유무
  6. 간판 : 제한된 간판 디자인 or 간판 설치 위치
  7. 소방시설 : 스프링쿨러, 소화기, 소화전 설치유무
  8. 권리금
  9. 원상복구 해야하는지
  10. 인테리어기간
  11. 임대평수
  12. 냉난방 : 실외기 설치 장소
  13. 주인상주 여부
  14. 세금계산서 발행 가능 여부
  15. 쓰레기 처리
  16. 수도, 전기 잘 들어오는지와 위치확인

체크해야 할 게 많은 것 같지만, 사실 별거 없다! 하지만 계약 전에 명시하면 나중에 불편한 일이 생기지 않으니 계약서 작성시 다시 한번 확인하면 좋을 듯하다.


나는 인테리어 기간도 1달이나주고... 관리비 포함에... 심지어 소방시설도 베리베리굳 인 매물을 찾았다!
등기를 보니 대출도 하나도 없는 건물 하하하 이 건물주 부럽...부동산을 알아보면서 계속 기회를 잡았다가 놓친 것 같아 아쉬움이 가득했는데, 그 때마다 "우리 잘 찾을 꺼야" 서로 동업 친구와 격려하면서 기다렸고, 드디어 오늘 계약을 마쳤다. 참으로 행복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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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일기 #1 퇴사를 결심하다
https://steemit.com/kr-writing/@hyeheyhye/1
퇴사일기 #2 복잡함의 정리, 우선순위?
https://steemit.com/kr-writing/@hyeheyhye/2
퇴사일기 #3 레버리지 levarage 에 관하여
https://steemit.com/kr-writing/@hyeheyhye/3-levarage
퇴사일기 #4 부동산권리계약
https://steemit.com/kr-writing/@hyeheyhy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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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반입니다!! 자리가 깡패지요!!
임대차계약까지 하셨다니 큰 고비 다 넘기셨네요^^
창업 대박나시길!! 응원합니다!!ㅋㅋㅋ
아 저...그리고... 제가 #sevendaybnwchallenge 이거를
@hyeheyhye 님 지명했습니다ㅋㅋ
바쁘실텐데 괜히 제가 방해하는게 아니길 ㅜ-ㅜ

앗 역시 개업의 유경험자시네요 ㅋㅋㅋ 어머나 그 유명한 챌린지에 지목이라니! 영광입니다 ㅎㅎㅎ 언능 노트북 펴고 올려야겟어요

저희 동네에 가게라도 혹시 하나 준비하시는걸까요?+_+

앗 동네주민님 ㅎㅎㅎ 곧 개봉박두할께요

오옷 기대됩니다 ㅎ

오늘 계약을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새로운 일은 두근두근 설레면서 두려운 것 같아요.
원하시는 일 꼭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응원할께요.^^

네 사실 두려운 마음이 공존해서... 더 두근두근 한 것 같애요^^

계약 축하드려요^^ 퇴사 후 동업이라니 정말 멋지네요 :)

동업을 하면서 의견을 주고받는게 사실 어렵기도 하네요^^ 하지만 의지되는 것도 큰 것 같습니다

뭔가 결심이 생겼을때 바로 실행하는것과 내가 하는 모든것은 재밌어야 한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것과 지금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면 곰곰히 생각해보고 부정적이라면 그 행위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것이 맞다고 믿는 1인 입니다. 1편부터 쭉 보고왔습니다. 응원하는 맘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구절이 마음에 팍 박히네요. 바로 실행 + 재미!!!
쭉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치열한 걸음마 이야기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으아~~~응원합니다!!! ㅎㅎㅎ 항상 잘 보고 있어요!

준정부부님 글 저도 잘보고잇어요 ㅎㅎ 응원감사합니다

헤헤헷님...F맞을정도면 너무 논거 아닌가요?ㅋㅋㅋㅋㅋ유럽여행도 퇴사도..정말 자유로워 보여요 :) 그리고 너무 멋져요!!!!!새로운 도전이 편하고 즐겁지만은 않겠지만 헤헤헷님 응원할게용 !!!

ㅋㅋㅋㅋㅋㅋㅋ자기합리화가 절 지배하던 시절 부끄럽지 않았는데 지금은 부끄러워요 ㅋㅋㅋ응원감사드려요 덕분에 새로운 도전 잘 맞이할수 잇도록 노력할께요 지켜봐주세요 ㅋㅋㅋ

인테리어 기간을 한달이나주는 건물주님을 만나셨네요!!
좋은상가 계약 축하드려요^^

건물들 관리하는 분도 따로 잇더라구요 ㅋㅋㅋ부럽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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