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벚꽃을 기다리며(Cherry blossom)
예전엔 그저 흔한 길이었다. 언제든 갈 수 있었다.
그 계절이면 라디오 스피커에서, 길에서,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벚꽃엔딩 노래처럼.
아이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귀한 길이 되었다.
가는 길에는 고생과 즐거움의 크기를 점쳐 몇 번씩이나 머리속에 저울질했고,
돌아오는 길에는 누구 좋자고 이 고생을 했나 하는 후회를 했다.
항상 예상보다 큰 고생과 예상보다 작은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었던 탓이다.
이제 뛰어다니는 걸 즐거워하는 나이.
즐거움이 조금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가볼만한 때가 되었다.
4월의 벚꽃을 기다린다.
아. 눈부시게 화려한 벚꽃 길이네요. 항상 예상보다 큰 고생과 예상보다 작은 즐거움이 있더라도, 그 작은 즐거움이 켜켜이 쌓여 거대한 즐거운 인생을 이루리라 희망합니다.
멋진 말씀 감사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 나가고는 싶고, 나가기는 힘들어 꿩 대신 닭으로 동네에서 꽃구경을 했습니다. 특정지역 벚꽃만 예쁜 줄 알았더니 동네가 더 예쁜 날도 있더군요. 올해는 진해, 경주 등 고생길에도 두어번 가보려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으니 하는 말인데 당시의 즐거움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져도 그 때의 고생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네요.
아, 아름다워라 ㅎ
이번 4월은 더욱 아름답게 감아주실 것 같아요.^^
한동안 스티밋을 들어오지 않았더니 오랜만에 뵙습니다. 내일은 또 눈이 와서 온동네를 하얗게 덮을 예정이라 하네요. 눈으로 하얀 3월에 이어 꽃으로 하얀 4월이 되길 기대합니다, 즐거운 한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