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나만의 길을 가고 싶다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writing7 years ago (edited)

2017.11.10 금

ㅋㅋㅋ 오늘도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다. 지하철을 타는 도중부터 음악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했다. 산책을 하며 걸어나오면서 어두컴컴한 하늘을 보며 또 다시 애수에 빠졌다.

ㅋㅋㅋ
어제의 잡담글 에 이어서 오늘도 나는 애수의 바다에 빠져 해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요즘들어 계속 하루에 한 곡씩 음악에 빠져, 하루종일 음악 세상에 빠져 있다.
어제 이어폰이 망가져서 지하철 역에서 새로 하나 구입했는데
소리가 더 울려서 잘 들려서 그런건지
아니면 나의 돛단배가 가을 바람에 표류를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오늘 꽂힌 노래는 바로 버즈의 비망록

일단 한번 들어보자


비망록 (스물의 노래)

아름답다고 난 스물에 세상을 꿈꿨지
오늘부터 다 날 어른으로 부르네
어제 오늘은 단 하루가 차이 날 뿐인데
마치 꿈인 듯 다 변했어

알았던 모든 것은 전부 허구였어
꿈이란 결코 마법처럼 되지 않아

칼과 창 방패에 말을 타는
서부의 총잡이 되볼까
순례자든 방랑자든 다
밀림의 도시 벗어나볼까
난 또 다른 삶의 길 위에서
새로운 방황을 시작해

스무 살의 어린 비망록 난 펼쳐드네
나의 노래로 조금 서툴게
되고 싶은 것 또 하고픈 일들을 하라네
왠지 자꾸만 난 불안해
알았던 모든 것은 전부 허구였어
꿈이란 결코 마법처럼 되지 않아

저 거친 들판에 모래 바람 (타)지는 소 떼를 몰거야
투우사든 집시 또는 나 돈키호테도 괜찮을거야
난 세상에 (한)발을 딛고 서는 평범한 일상이 싫은 걸
다른 삶의 오직 나만의 길을 가고 싶어
나를 꿈꾸며

칼과 창 방패에 말을 타는 서부의 총잡이 돼볼까
순례자든 방랑자든 다 밀림의 도시 벗어나 볼까
난 세상에 (한)발을 딛고 서는 평범한 일상이 싫은 걸
다른 삶의 오직 나만의 길을 가고 싶어 나를 꿈꾸며


아 오늘은 노래방에 가고 싶다.
아니 노래를 부르고 싶다.
예전부터 나는 노래방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 바람을 쐬며 공원을 걸으며 계속 이 노래를 흥얼 거리며 걸었다. [오늘 비가 내렸다가 안내렸다가 하는군]


평범한 일상이 싫어서
나는 아직도 이렇고 저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

어렸을 때에는 단순히 남들보다
조금 선택이 빨랐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내가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해서
나는 무엇을 하든지
승승장구할 것이다 자만심에 빠져 있었고
남들과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하며
그 미개척지를 개발해보겠다고
나대고 다녔다.

이제는
현실에 치여
너덜너덜해졌다.
그럼에도 계속 그 길을 가고 싶은건
왜일까

지금은 승승장구 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평범한 일상이 싫어
아직도 나는 발버둥을 치고 있다.

내가 과거에 생각했던
나의 미래의 일들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아
기쁘긴 하나

그 현실 속에 감추어진
어두운 그림자들도
같이 다가오기에

그 때 가졌던
환상들이 하나씩 깨져나가고
있어 그래서
나는 계속 불안한가 보다

오늘은 그져 노래방에 가고 싶은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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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아 이노래 진짜 고딩떄 많이불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 추억에 잠기네요 ㅎㅎ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음악선생님이 번호대로 노래를 부르게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버즈 노래를 참 많이 불렀던것 같습니다 ㅎㅎ

그 때에는 가사의 의미는 깊게 생각을 못했던 것 같은데 요새는 멜로디도 멜로디지만 가사가 가슴에 팍 꼳히네요 ㅎㅎ

버즈노래가 가사가 좋은게 꽤 되더라구요. ㅋㅋㅋ 노래방에서 맨날 활주 부르고 시작했었는데 ㅋㅋㅋ

덕분에 지금 듣는 중입니다. ㅎㅎ 추억이 떠오르네요.

good post
aregato

역시 민경훈! 전성기 때가 가장 좋네요ㅎㅎ

가을에서 벗어나십시오. 이젠 겨울이란 말입니더~~~

가을에서 벗어나기가 힘드네요 ㅋㅋ

👍👍👍👍

처음 들어보는 노래인데, 참 가사내용이 깊이있네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ㅈㅓ도 버즈 좋아했는데 왜 첨 듣는 듯한..무튼 저도 요즘 표류 중입니다. 왜 사는지? 무얼 위해 사는지? 어찌 살아야는지~
아 후반부 들으니 알겠네요~~ 잘 듣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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