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공포

in #kr-writing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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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osi 님... 잘 계시죠..? ㅠㅠ






새벽의 공포

어두운 방안.. 누군가 내 팔을 쓰다듬었다.



살짝 불쾌한 표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작성되었던 글입니다.


저녁 바람도 쐴겸, 건강, 그리고 또 다른 한가지 이유 때문에 저녁 산책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오자마자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 시원하고 청결하게 샤워를 하고 나왔다. 캬~!

하지만 나를 제외하고 다들 일찍 잠에 들기 때문에, 조용히 움직였다. 그리고 젠틀맨인 나는 마지막 방의 불도 껏다. 어두컴컴해진 집안을 핸드폰 후레쉬로 조심스럽게 이동. 소중한 노트북을 들고 구석진 곳으로 이동 한 뒤, 조용히 노트북 전원 스위치를 눌렀다.

싸구려 노트북이라 팬소리가 제법 큰편인데,.. 이 소리가 집안에 울려퍼졌다. 팬소리에 잠든 사람들 깨어날까..샤워를 하고 나온상태지만.. 긴장감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래도 SSD 로 세팅한 덕분일까? 몇초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로그인 화면이 눈앞에 나왔고, 겁나 어려운 비번을 치고 로그인에 성공했다. 하지만 갑자기 들려오는 ...!

"꼬강 까깅~"

(윈도우7 부팅음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동영상 첨부)

윈도우 부팅소리! 나는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노트북 소리도 OFF. 시켰다. SSD라.. 살았다.!

시작이 삐걱거렸지만 샤워후의 상쾌함과 선풍기 바람으로 기분이 좋아진 나는, 영양가 있는 인터넷 세계에 발을 담갔다. 잉여롭게 몇가지 작업 및 웹서핑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팔을 훑는 기분이 들었다...!!


"와 씨.. 이거 뭐야"

방안은 어둡고 내 눈앞에 노트북 불빛이 강해서 그런지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후진 핸드폰에 후랏쉬를 켜서 주변을 비춰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기분탓일까? 팔에난 잔털에 선풍기 바람이 쓰다듬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 핸드폰 진동온것처럼 느낀다는 그 병..? 아직까지는 원일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고 판단, 일단 신경 끄고 하던일을 진행했다. 그리고 몇분 뒤.. 팔에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쳐다봤는데..!

검은색 물체가 존재했다.


">> ㅑ"

본능적으로 팔을 →↘↗ + A 느낌으로 흔들었고, 내 화려한 팔놀림으로 인해 검은 물체는 사라졌다.

이 물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벌레인것은 확실한데.. 뭘까, 공포의 바XX레 일까? 아니야.. 생각보다 작았어.. 혹시 모기일까. 아니면 내가 모르는 색다른 벌레일까..

나는 공포에 물들어서 .. 다시금 꼬진 핸드폰 불빛으로 방안에서 춤을 추었다.

하지만 녀석은 발견되지 않았고, 잠시 몸을 움직여서 더워진 나는..(귀찮아서) 다시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만졌다.

조금 뒤 녀석을 내 팔에 매달렸고, 나는 팔을 흔들었다. 아뿔싸.. 그냥 놔두고 잡았어야 하는건데, 이래서 본능 습관이 무섭다.

몇번을 반복하니 개짜증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내가 잠들었을때.. 녀석이 나를 덥치면 어떡하지..? 혹여나.. 내 몸에 침투한다면? ...앜!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그리고 요새 말 더럽게 안듣는 사랑스러운 우리 강아지는? 무방비하게 당할께 뻔하고.. 혹여나 괴로움에 짖기라도 하면? 나를 포함한 모두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 할 수 도 있다.

결국.. 적어도 자기전에는 녀석을 물리쳐야한다. 물론 나혼자..

이런 개소리 생각을 하고 있을때 녀석을 다시금 내 팔에 올라왔고, 마음의 준비를 했던 나는 섯부르게 움직이지 않고, 녀석의 정체를 확인했다. 녀석의 정체는 그냥 나방...? 같은 그거. 날개접으면 작아지고 피면 좀 커지는 그거. 명칭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녀석을 나방이라 칭하겠다.

어쨋든 생각보다 무섭지도 않고 나약한 곤충이었고, 벌레 잡는 난이도가 A - F (A일수록 어려움) 정도라면 F 급정도의 벌레. ㅎㅎㅎ 과거 1타 3파리 잡았던 나에게는 애송이 수준의 벌레다.
하지만.. 마음을 놓았던 탓일까? 방심한 사이에 갑자기 사라졌다. 나는 다시 후진 핸드폰으로 광란의 손놀림을 펼쳤고, 녀석은 혼란에 빠졌는지.. 아니면 내팔이 마음에 들었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다시 올라탔다.

지금이다!


↙→ + A 느낌으로 어렷을적부터 단련된 딱밤 스킬로 녀석을 바닥으로 향해 날렸다. 후진 후랏쉬로 비춰보니 녀석은 그로기 상태에 빠진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하하핫.

아무리 나약하고 무섭지 않은 곤충이지만 맨손으로 잡기에는 내가 너무 무서웠 깨끗했다. 어쩔수 없이 잽싸게 이동해 휴지를 조금 찟어 왔다. 5초도 안걸려서 휴지를 장착하고 다시 어두운 방안의 사건현장을 비춰보았는데.... 녀석이 보이지 않았다. .. 녀석 대단한 연기력이었네...

는 아니고 살기 위해 살짝 옆으로 기어간듯.. 조금 떨어진 곳에 쓰러져 있었다.

녀석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했지만 깔끔하고, 고통없이 끝내기로 결정했다.

나는 그렇게 집안 사람들 모두와 강아지.. 그리고 나를 위해 살생을 하고 말았다. ㅠㅠ. 흨흨

처리 방법은 .. 화장.. 매장.. 대신 제일 확실한 수장을 선택했고, →↘↓↙←→↘↓↙← + A 느낌으로 처리했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소용돌이속에 사라지는 녀석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알아주지 않는 나의 외로운 싸움은.. 1마리의 희생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새벽의 개소리 및 헛짓거리 끝


PS 여러분 근처에... 비슷한 물체가 돌아다니고 있을 겁니다.

새벽의 글들 모음집
부끄러워서 생략


요약

... 새벽에 더워서 쓴 글이었음


....픽션과 논픽션을 오고가는 글이었습니다. 그냥... 편한대로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내용이 좀 이상하다 싶으면 날씨가 더워서... 라고 생각해주세요. 새벽에 너무 더웠습니다. 이해하시죠?

어쨋든 불금 잘보내시고.. 주말도 잘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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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kuraki님이 asinayo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maikuraki님의 제 1회 스티미언서바이벌게임 (12일차)- 생존자 이동시작!

...d> 2 41 asinayo/td> 제주 3 <t...

예전에 대형나방한마리가 전기모기퇴치기 안으로 들어가길래 어떻게 되나 봤더니 지지지지~~직 번쩍번쩍하더니 잠시 정전되면서 홀랑 타버리는 걸 희열을 느끼며 바라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ㅋㅋ 모기만큼 나방 싫어요.ㅎㅎ 상상하니 공포맞네요. 그나저나 포토시님이 정말 안보이시네요?

ㄷㄷㄷㄷㄷ 얼마나 대형이길래 빠지지지직 전정까지.. ㄷㄷ... 근데 희열이요? ㅋㅋㅋㅋㅋ 그 나방에게 고통받으셨나보군요. ㄷㄷㄷ

포토시님은 지치신건지.. 일상이 너무 바쁘신건지 .. ㅠㅠㅠㅠ

전기채를 추천드립니다. 한방에 태울 수 있어요.

아.. 빨리 하나 구입해야겠습니다. 역시 사람은 도구를 써야죠.

→↘↓↙←→↘↓↙← + A
아오소포겐 이군요

아오소포겐은 →←↙↓↘→ + A 죠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암호를 해독하다니 ㅋㅋ 너무너무덥네요
새벽의 공포는 더위가 아닐까요

나방이었군요.
전 혹시 짧은 다리 가득한 지네가 아닐까 했네요. 으으으...
그래도 바퀴가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이예요~~

바X 는.... 아.. 생각만 해도 끔찍...

읽는 잠깐이나마 더위을 잊었 어요 ㅋㅋ

오 ㅎㅎㅎㅎㅎㅎ 잠시나마 더위를 잊으셨다니 다행이니다. ㅎㅎㅎ

썸네일에 무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저도모르게 웃음이 실실....ㅋㅋㅋㅋ

저도 볼때마다 웃음이 실실 ㅎㅎㅎㅎㅎ 정말 귀여워요

ㅎㅎ 귀신이라도 나온 줄 알았잖아욧 ㅎㅎ

개인적으로 귀신보단 바X가 더 무서워서... ㅋㅋㅋㅋㅋㅋㅋ

공포를 아시네요.ㅋㅋㅋ
불금잘보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당시 섬뜻했습니다. ㅋㅋㅋㅋ

비트님도 시원한~ 불금 보내세요 ㅎㅎ

좀더 으스스 한걸 기대했는데!!!
바선생도 아니고 말이죠!! ㅎㅎ

아 .. 제 필력의 한계라. ㅎㅎㅎㅎㅎㅎㅎ

아 물론.. 진짜 바선생이었다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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