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방울방울

in #kr-writing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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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 앞 건널목이에요

이 건널목은 광주송정역이 근처라서 하루에도 여러번 기차가 다녀요

무궁화호도 누리호도 새마을호도 케텍스도 STR도 화물열차도 다 이 곳을 지나가요

열차가 지나갈 때가 오면 동네 가장 멀리에 있는 집에서도 들릴 수 있는 경보음이 울리고 차단기가 내려와요

댕!댕!댕!댕!댕!댕!........

전 그 경보음이 들리면 순식간에 초등학생이 됩니다

차단기 맨 앞에 서서 차단기가 올라가기 만을 기다리며 올라가자마자 요이땅 하며 우사인볼트 저리가라 뜀박질을 했어요

차단기가 내려오기 전에 건너려다 건널목에 안전요원(?) 아저씨가 호통을 치며 못 가게 하면 입을 삐죽거리곤 했죠

속으로 ‘아!조금만 더 일찍 올걸’ 혹은 ‘아저씨 말을 무시하고 냅다 뛸걸’ 혼잣말을 삼키며 기차가 참 느리게 지나간다고 투덜거렸어요

기분이 좋을 때는 기차에 탄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곤 했어요
그러다 누군가 응답해주면 세상 기쁜 듯 환히 웃으며 팔을 세차게 흔들며 더 격하게 인사를 했어요

그리고 기차가 지나가고 차단막이 올라가면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그리곤 늘 이런 생각을 해요

‘우리 학교 앞은 정말 변하지도 않는구나
많이 변하지 않아서 참 좋구나’ 하고 안심하곤 해요

이 곳이 변하면 순식간에 초등학생의 기분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서요

여러분들도 추억을 소환하게 하는 장소가 있나요?
그곳은 어떤 곳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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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소환하는 장소....
여러 곳이 있는데 다시 다 방문해 보고 싶네요 :)
다니던 초등학교도 다시 가보고 싶고....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한걸요~팔로우할게요~^^

저도 어렸을 적 학교에 가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 )

그렇죠? 보보님~학교만 가면 추억 소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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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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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님 오늘도 너무 감사드려요~

글만 읽어도 기차가 지나가고 경보음이 울리면서 사람들이 지나가는 풍경이 보일것같아요^^

그렇게 멋진 말을 해주다니..인쿠님 정말 감사해요~

제가 있는 곳은 너무 많이 변했어요.. 늘 이사 다니고 전학다녀서 추억도 별로 없지만...

이사를 많이 다니셨군요 전학할때마다 적응하느라 고생 많았겠어요

추억을 소환하는게 사실 엄청 오래 된 추억이 아니여도 된다면...
판다군과 함께 했던 사소한 흔적들만 봐도 추억이 소환되네요 :)
예를 들면 청계천에서 판다군이 청혼해서 받은 인증서 이런거요 ㅎㅎㅎ
장소는 청계천 이런식?....
하다 못해 같이 갔던 음식점 근처 지나가도 생각나구요...
아직 신혼이라 그러나....ㅎㅎㅎ

어머낫 사랑꾼 판다부부! 판다양님은 음식점 청계천 지나갈때마다 계속 생각이 난다는거죠?ㅎㅎ정말 잉꼬부부답네요~

ㅎㅎ 같이 갔던 곳 지나면 생각 나더라구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라 그럴지도 모르지만...
좀 웃기게도 처음 만난 레스토랑에서 타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했는데(둘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것과 동일한 타일만 봐도 어디서든 둘다 웃네요 ㅎㅎㅎ

진짜 소울메이트네요~사랑꾼 부부의 모습이에요~ 타일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부부의 연이 되다니ㅋ 부러워요~

어릴때 살던 동네가 생각나네요..

치이님~반가워요 어릴때 살던 동네에 대해 아련한 느낌이 드네요

전 동네 토박이라 지날때마다 추억의 장소고;;
이제 추억이 지겨워요 ㅠㅠ

ㅋㅋㅋㅋ추억 때문에 토하게 생기셨네

앗 약간 그곳 같아요
그....시간을 달리는 소녀 애니에 나온듯한 풍경이여요

아!그렇네요!그 애니에서 중요한 장면이죠 건널목은~근데 여주가 생각났어..암유발여주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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