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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프라하 여행] 2018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에 가다.

in #kr-travel6 years ago

제가 몇년 전에 이 "교육적인" 문화예술 관람에 대해 깊이 생각한적이 있었는데요. 시립미술관에서 진행했던 팀버튼 전을 보러 부모님과 함께 손잡고 혹은 유치원에서 단체관람을 온 어린이 관객들을 보면서였어요.
사실 팀버튼 작품들은 정말 어린이들 관점에선 공감할수도 있을만한 이야기지만, 유치원생들이 스스로 그 전시를 보러 오겠다고 선택했을리는 만무하고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이 선택을 하셨을텐데.. 뭔가 팀버튼 작품들이 유명해지지 않아서 그가 그냥 괴짜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이었다면 이 전시를 굳이 선택해서 보여줬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떤 부모님은 전시 내내 드로잉이나 영화 콘티 등을 보면서 어머 이건 뭐야.. 정말 말도 안되.. 무서워.. 를 반복하시는데 그 옆의 어린이가 과연 그 전시를 통해 "교육적인" 목적을 달성했을리는 만무하고.. 보여주지 않으니만도 못한 결과가 나오지않았을까 싶었다는... ㅠㅠ 아이들은 전시내내 시끌벅적 뛰어다니기 바빴고 저는 전시를 보러간 걸 후회하는 일까지.. ㅎㅎ
써니님 말씀대로 제발 교육은 전시나 공연 관람예절을 좀 철저히 시켜주시고 정작 관람과 감상은 아이들에게 맡겨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 엄청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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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자체가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미리 전시 내용을 몰랐다 하더라도.. 이왕 가신거 열린 마음으로 보시고 아이에게 설명해주셨어도 좋았을텐데 안타깝네요. 한국에선 그래도 공연장에서 시끄러운 아이는 못 봤는데 저 이번에 빈 클래식 공연장에서 시끄러운 중국 사람들한테 완전 데였어요 ㅠㅠ 아이도 떠들고 부모도 떠들고.. 행사 요원이 공연 찍는 것만 막지말고 떠드는 사람도 밖으로 좀 내보냈으면 싶더라구요.

점점 시간이 갈수록 부모의 모습을 아이들이 따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모가 열린 마음으로 본다면 아이들도 굳이 "교육"하지 않아도 그 모습을 따라 배울텐데 말이죠...
중국 사람들도 아주 상류층 이외에는 아직 시민교육이 덜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ㅠ

싱가폴에서 만난 중국 친구들, 그리고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을 보며 중국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극히 일부분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워낙 인구가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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