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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프라하 여행] 2018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에 가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이랑 소풍가듯이 간 클래식 콘서트를 성인이 되고나서도 편한 마음으로 놀러가듯이 즐겁게 가는 건 어떻게보면 당연하네요 :) 뭐든지 "교육적인" 목적으로 접근하는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님들이 보고 배워야 할 대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손에 맥주잔을 든 사람이 많아졌다.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잠자코 보고만 있을수 없었을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번 '칼'님에 뒤이은 공격을.
평소에 자주 틀어둬서 아이가 클래식 음악에 익숙해지고, 아이들에게는 공연장에서의 예의를 교육하는 정도가 좋을 것 같아요.
뭐든지 부모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겨하는 걸 아이들도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제가 몇년 전에 이 "교육적인" 문화예술 관람에 대해 깊이 생각한적이 있었는데요. 시립미술관에서 진행했던 팀버튼 전을 보러 부모님과 함께 손잡고 혹은 유치원에서 단체관람을 온 어린이 관객들을 보면서였어요.
사실 팀버튼 작품들은 정말 어린이들 관점에선 공감할수도 있을만한 이야기지만, 유치원생들이 스스로 그 전시를 보러 오겠다고 선택했을리는 만무하고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이 선택을 하셨을텐데.. 뭔가 팀버튼 작품들이 유명해지지 않아서 그가 그냥 괴짜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이었다면 이 전시를 굳이 선택해서 보여줬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떤 부모님은 전시 내내 드로잉이나 영화 콘티 등을 보면서 어머 이건 뭐야.. 정말 말도 안되.. 무서워.. 를 반복하시는데 그 옆의 어린이가 과연 그 전시를 통해 "교육적인" 목적을 달성했을리는 만무하고.. 보여주지 않으니만도 못한 결과가 나오지않았을까 싶었다는... ㅠㅠ 아이들은 전시내내 시끌벅적 뛰어다니기 바빴고 저는 전시를 보러간 걸 후회하는 일까지.. ㅎㅎ
써니님 말씀대로 제발 교육은 전시나 공연 관람예절을 좀 철저히 시켜주시고 정작 관람과 감상은 아이들에게 맡겨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 엄청 했었습니다.
전시회 자체가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미리 전시 내용을 몰랐다 하더라도.. 이왕 가신거 열린 마음으로 보시고 아이에게 설명해주셨어도 좋았을텐데 안타깝네요. 한국에선 그래도 공연장에서 시끄러운 아이는 못 봤는데 저 이번에 빈 클래식 공연장에서 시끄러운 중국 사람들한테 완전 데였어요 ㅠㅠ 아이도 떠들고 부모도 떠들고.. 행사 요원이 공연 찍는 것만 막지말고 떠드는 사람도 밖으로 좀 내보냈으면 싶더라구요.
점점 시간이 갈수록 부모의 모습을 아이들이 따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모가 열린 마음으로 본다면 아이들도 굳이 "교육"하지 않아도 그 모습을 따라 배울텐데 말이죠...
중국 사람들도 아주 상류층 이외에는 아직 시민교육이 덜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ㅠ
싱가폴에서 만난 중국 친구들, 그리고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을 보며 중국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극히 일부분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워낙 인구가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