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무스카트(Muscat)에서 네팔 형님들의 도움 (feat. 인도에 있다가 오만에 오니까 너무 좋다!!!)

rbaggo (69)in #kr-travel • 6 years ago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은 중동의 숨은 아름다운 나라 오만(Oman)입니다.

으허허헉.. 쓰면서도 다시 생각나는 가고 싶은 나라네요. 친절한 사람들, 저렴한 물가 그리고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너무 좋았던...

인도 뭄바이의 공항 라운지입니다. 가지고 있는 PP카드를 사용해 무료로 라운지를 즐기는데, 역시 인도..!! 채식주의가 라운지까지ㅠㅠ 고기는 안 보이고, 이상한 풀떼기, 야채랑 곡물류 밖에 없네요.. ㅠㅠ 라운지 답게 술은 제공합니다.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공항이 삐까뻔쩍 합니다... 돈 많은 나라는 뭔가 다른 듯...

오만으로 갈 때는 아랍에미리트의 저가 항공사인 'Fly Dubai(플라이 두바이)' 항공편을 이용했는데요.

경로는
인도 뭄바이(Mumbai) -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Dubai) 경유 - 오만 무스카트(Muscat)

였습니다.

Dubai Marhaba lounge2.JPG

PP카드가 있기에 두바이에 도착해서도 라운지를 사용하여 뷔페를 즐겼습니다. 두바이 라운지는 샤워 시설도 제공해서 씻고 쉬기에 참 좋아요. :D 게다가 음식 질이... 와우 뭄바이 라운지랑 너무 비교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라운지 음식은 한국보다 잘 나오는 곳은 못 봤어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오만 무스카트로 향하는 비행기입니다. 플라이 두바이는 파란색이 상징적인 색깔?인데

비행기 내부도 은은한 파란 조명으로 채웠습니다. 밤에 타면 파란색 조명이 어둠을 감싸고 있어서 신비한 느낌이 납니다 ㅎㅎ

오만이 창 밖으로 보이네요.. 사막의 황량해보이는 도시!!

공항에 도착했는데... 두바이에서는 공항 밖으로 안 나갔으니까(어차피 오만 이후에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할 것이었기 때문에) 에어컨 빵빵해서 잘 몰랐는데... 오만에서는 공항 밖으로 나오니까... 살랑살랑 바람이 부는데, 엄청 뜨거운 바람을 에어컨으로 틀어놓은 그런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기분은 좋은게 햇볕만 내리쬐는 것이 아니고, 바람이 불어주니까 뭔가 따뜻하고, 성스러운 그런 느낌이었어요.

오만에서 카우치서핑 호스트인 Riel 형네 집으로 가는 길에 히치하이킹을 시도해볼까 고민하면서 도로변을 걸어가는데, 정원을 손질하고 있던 네팔, 인도에서 온 노동자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저도 덩달아 인사를 하고 가는데. 중간에 딱봐도 뭔가 특별해보이는 이 곳은 뭘까 하고 보니..?

왕실 전용 비행장입니다. 확실히 뭔가 다르긴 다르네요..ㅎㅎㅎ

잠시 공원에 들려 쉬고 있는데, 정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땡볕 더운 여름에 호스에 구멍을 내고 있었는데, 네팔과 인도 그리고 중동의 몇몇 이웃 나라에서 이 곳으로 넘어와 일을 한다고 합니다.

쉬고 나서 이동하다 만난 주유소

이곳에서 일하던 네팔 형님들이 "어디서 왔냐? 어디로 가느냐?" 하더니

마운틴 듀도 사주고...

피자빵 같은 것도 사주고...

심지어 Riel 형네 집에 가는데, 차비가 얼마 나올 것인지 몰라서 택시 운전기사에게 3리얄(9,000원)을 쥐어주고 저를 떠나보냅니다..? 이런 친절한 형들이???

그렇게 카우치서핑 호스트인 Riel 형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오만은 너무나 좋았던게 인도에 있었을 때는 진짜 사람들이 바글바글... 그리고 외국인이 나타났다 하면 모두가 뚫어져라 쳐다보는.... 뭐 그게 신경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평화가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었는데!!!

오만은 사막에 도로 하나 건물들이 띄엄띄엄 몇 개 그리고 다니는 차 하나 없이, 사람 없이 있으니까... 그냥 그게 너무나 좋았던 것 같아요. 게다가 뜨거운 바람이 몸을 감싸니까 성스러워서...ㅋㅋㅋㅋ

리엘 형 집에 짐을 풀고, 근처의 대형마트에 가봤어요. 오만에서는 하이퍼마트라고 부르는데, 커봐야 뭐 동네 슈퍼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이고, 백화점 정도 쇼핑몰에 가야 큰 마트를 볼 수 있어요.

그곳에는 반가운 포카리스웨트가 있었습니다!!
여기 폴란드에서도 너무 그리워서 가루로 된 팩을 소포로 받았어요 ㅎㅎㅎ

키위가 정말 저렴해요!! 이란에서 수입하는데 19개에 1.1리얄(3300원)!!

중동에서도 망고스틴을 먹을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즐거운 일입니다 +_+!!

저녁에 먹을 치킨과 샐러드 5000원에 사왔어요 ㅎㅎㅎ

오늘 장 본 내역을 잠시 보면서 물가를 확인해보면

우유 2L 1.000(3000원 - 우유도 비싼 편) / 양파 2개 0.500(1500원 - 양파가 비싸군요..) / 마늘 5개 0.300(900원 - 마늘은 양호) / 식빵 0.150(450원 - 매우 저렴) / 키위 1박스 1.100(3300원 - 매우 저렴) /
닭 1.075(3500원 - 저렴함) / 스파게티 면 0.450(1400원 - 그저 그럼) / 립톤 아이스티 티백 1.0(3000원 - 비쌈)

과일을 이란에서 많이 수입해오는데 저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