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로 날아간 뉴위즈] 3박4일 여행기 -3일차 오전- (유후인노모리, 킨린호수)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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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이야기▧

[1일차] - 돈키호테, 토토로샵, 점프샵, 나카스야타이(포장마차)

[2일차-오전] 타이라우동, 스미요시신사, 라쿠스이엔(낙수원)

[2일차-오후] 모모치해변, 맘마미아, 오레노갓포



오늘은 유후인으로 떠나는 날이다. 하카타역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서 아침 일찍 나섰다. 하카타역은 후쿠오카의 서울역 같은 곳이라 역시나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고 번잡했다. 나이가 들수록(?) 여유로운게 좋아지다보니 빨리 이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바쁜 걸음으로 미리 예약해 둔 기차표를 받고, 기차 안에서 먹을 도시락을 사서 플랫폼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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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역안의 도시락 판매점>

플랫폼은 한 결 여유로웠다. 플랫폼에서 조금 기다리자 저 멀리서 기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기차는 여행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유후인노모리'로 예약을 했다. 유후인노모리. 우리나라 말로는 '유후인의 숲'이라는 뜻이다. 이름도 이쁘게 참 잘 지었다. 기차의 외부/내부도 이름만큼이나 예쁘고 감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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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유후인노모리 여행 기차>

자리는 기차가 숲을 헤쳐나가는 것이 잘 보이는 앞 칸으로 잡았다. 자리에 앉고 기차가 출발하자 표 검사를 했다. 뭔가 옛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더욱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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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검사중인 유후인노모리 차장님>

검표를 마치고 곧바로 식당칸으로 향했다. 식당칸에서 또 다른 한 개의 도시락과 생맥주, 유후인 사이다를 먹기 위해서였다. 조금 늦었더니 식당칸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줄을 기다리면서 이런 저런 사진도 찍고 유후인 기념 스탬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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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 기차 안의 기념 스탬프>

먹을거리들을 사고 자리로 돌아와 아침 겸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었다. 맛있었다. 하카타 역에서 산 도시락과 기차 안에서 산 도시락 둘 다 맛있었지만, 그 중 하카타 역에서 산 도시락이 더욱 맛있었다. 유후인 사이다도 적당히 단 맛으로 단 걸 싫어하는 나에게는 안성맞춤의 사이다였다. 뭐...당연히 맥주는 그냥 다 맛있는 거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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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분위기를 내며 먹는 기차 안 도시락>

도시락을 다 먹고 기차 밖 풍경들을 즐기며 유후인으로 향했다. 창 밖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풍경들은 유후인으로 향하는 나를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숲을 뚫고 가는 기차와 조그마한 간이역에서 반갑게 반겨주는 주민들은 여행 분위기를 더욱 부추겨 주었다.

<숲을 뚫고 지나가는 유후인노모리 - 동영상>

<간이역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주민들 - 동영상>

약 2시간정도를 달려서 드디어 유후인에 도착을 했다. 2년만에 온 유후인은 여전히 조용하고 아늑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한 료칸을 가기 전에, 우선 유후인의 명소인 킨린호수로 향했다. 유후인은 몇몇 스팟을 뺀다면 정말 시골스러운 곳이다보니, 킨린 호수를 가는 길도 할머니네 시골 마을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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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유후인>

약 5분정도를 걸어 킨린호수의 거리에 도착했다. 킨린호수거리는 킨린호수까지 가는 길을 심심하지 않게 너무도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 서 있었다. 토토로샵과 유리공예샵, 나무공예샵, 난장이 마을, 각종 먹거리들이 다양했다. 그냥 바로 킨린호수까지 간다면 15분정도면 도착하지만 이것 저것 구경을 하면서 올라가니 1시간 30분정도나 걸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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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린호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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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에도 존재하는 토토로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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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예샵들>

킨린호수거리를 걷다가 익숙한 뽑기를 발견했다. 2일차에 스미요시신사에서 했었던 길/흉을 점치는 뽑기 '오미쿠지'다. 갑자기 스미요시 신사에서 있었던 '말길'의 추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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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의 '말길'의 추억...또르르...>

이번에는 다르겠지. 이번에는 좋은 것이 나오겠지. 이번에는 대길이 나오길 바라며 가장 맘에 드는 것을 하나 골랐다. 과연 오늘의 운은 어떨까. 설리설리 두준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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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소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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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하러 가져가리. 걍 걸어놓자.>

소길이나, 말길이나. 나에게 '대길'의 운은 없나보다. 그러니 코인 수익률이 그러지...ㅠㅠ 오늘도 역시나 그저 '흉'이 나오지 않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소길'을 걸어두고 다시 킨린호수로 향했다. 이것 저것 구경을 하면서 올라가니 금방 도착했다.

오랜만에 도착한 킨린호수는 역시나 변하지 않은 채 묵묵히 날 기다리고 있었던 느낌이었다. 잔잔한 킨린호수는 올라오느라 지쳤던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2일 연속 '소길'의 부들부들함도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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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평온한 킨린호수의 모습들>

<킨린호수의 평온함을 즐기는 연인들>

킨린호수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 후, 이제 드디어 유후인에 온 주목적인 료칸으로 향했다. 료칸까지는 약 15분정도를 걸어가야 했다. 조금 먼 곳에 위치하긴 하지만 그만큼 마음에 곳으 골랐으니 열심히 힘을 내서 걸었다. 료칸으로 향하는 거리 역시 시골스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유후인의 햇볕은 후쿠오카보다 더 뜨거웠따. 가게 앞에 앉아있는 스누피가 녹을정도로. 그리고 나의 목 뒤가 다 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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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의 햇볕에 녹아있는 스누피 인형과 그을린 나의 피부>

맑은 하늘과 공기를 만끽하며 걸으니 어느새 예약한 료칸에 다다랐다. 이제부터는 피로를 풀면서 일본의 온천과 료칸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이세키를 즐길 차례이다. 일본스러운 료칸의 입구는 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어주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료칸 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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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료칸에서 뜨듯한 온천으로 피로를 풀고, 맛있는 가이세키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었다.



3일차 오후 이야기는
페이아웃이 될 때 일본 여행이 또 그리워 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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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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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의 꼬리칸에서는 생존을 위한 싸움이....ㅋㅋㅋㅋㅋ
앞칸이라고 하니까 설국열차가 떠오르네요.
내가 갔을땐 없던 일본이 뉴위즈님에겐 많네요.~

ㅋㅋㅋㅋㅋㅋ 저 곳은 설국열차였어도 예뻤을 겁니다ㅋㅋㅋㅋ
일본에서 제가 온다니까 많은 것을 준비해 놓았더군요 ㅋㅋ

작년에 여행갔는데 또 일본가고싶어요

옆나라니 한 번 마음 단단히 먹고 다녀와보세요 ㅎㅎㅎ

유후인은 안가봐서 조금 부럽네 쳇

으흐흐흐흐흐흐흐흐 일본인 오이형이 부러워하니까 기분 좋다ㅎㅎㅎㅎ

사진은 역시 갑입니다.
막 가고 싶어지는 사진입니다.
온천... 가보고 싶다. 아주 오래동안 못 같네요.
물에 몸담구고 푹 자고 싶네요

어머 제가 쓴 댓글인줄요 ㅎㅎ

ㅋㅋㅋ 이거 스팀잇에 케미가 잘 맞는분 많아 아주 좋네요 ㅋ

저도 지금 포스팅하면서 사진 다시 보고 있는데 또 가고 싶어지네요 ㅠㅠ ㅎㅎㅎ
온천은 여행의 피로를 푸는데 최고였습니다ㅋㅋ

사진을 배우신게 틀림없지요? ㅎㅎ

정말 배운적이 없습니다ㅋㅋ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많이 찍다보니 이제 그나마 봐줄만한 정도가 됐어요 ㅎㅎㅎ

사진 정말 잘 찍으시네요.

아이공ㅋㅋ 과찬이십니다 ㅎㅎㅎ 그래도 감사합니다ㅋㅋ

죽어라.죽어

이글 놓칠뻔 했네요 ㅎㅎㅎㅎ
앞으로는 포스팅 할때마다 저 태그부탁드립니다.

아 어떻게 알고 들어오셨나요 ㅎㅎㅎ
이번 포스팅은 다행히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아쉽네요 ㅎㅎㅎ

우와! 기차 너무 이쁜데요
@newiz 님 사진 보구..
기차 그림 그려봐도 되나용?ㅎㅎㅎㅎ

네!! 당연하죠!! ㅎㅎㅎ 저 기차는 제 소유가 아니니 맘껏 허락 안 받고 그리셔도 됩니다 ㅎㅎㅎ

사진이 너무 좋아서 ㅎㅎ 다음회도기대됩니당 ^^

스크롤 쭉쭉 내렸습니다 위즈님 여행사진만보면
배아프니깐요
담부턴 모자이크처리 부탁드려요 ㅎㅎ

사실 여행기 시작한 이유가 찌니님 배 아프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ㅎㅎㅎ
성공했네요 ㅎㅎ

유후인 에 도착한 당신은 유우윈(You Win)

: )

오 ㅎㅎ 이건 담합웃음풀 일원으로도 어디서 웃어야할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어려운 문제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 중에서 이 부분이 젤 웃기네요 ㅎㅎ 여기서 웃는 거 였군요ㅎㅎㅎ

아니 이런 빅잼인데 웃지 못했다고 하다니.. 솔직하지 못하시군요.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끝에 웃는건 머에여

: ) 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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