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로 날아간 뉴위즈] 3박4일 여행기 -2일차 저녁- (모모치해변, 오레노갓포)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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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이야기▧

[1일차] - 돈키호테, 토토로샵, 점프샵, 나카스야타이(포장마차)

[2일차-오전] 타이라우동, 스미요시신사, 라쿠스이엔(낙수원)



너무 멋진 라쿠스이엔(낙수원)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1시간 반 정도를 빈둥대다가 일어났다. 정말 더운 날씨에 꿀 휴식이었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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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했던 라쿠스이엔이여, 안녕>

다음 장소는 후쿠오카타워가 있는 모모치해변. 그 곳까지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약 30분정도를 가야했다. 버스를 타러가는데 다시 더워진다. 그리고 버스를 보니 사람들이 가득가득 차 있었다. 이 더운 날씨에 콩나물시루가 되면서까지 타고 싶지 않았다. 약 3만원정도의 비용이 드는 택시를 타기로 결정했다. 한국에 있었다면 백만번은 고민해봤을테지만, 해외여행은 원래 돈 쓰는 재미 아닌가. 그렇게 택시를 잡고 모모치해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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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택시비내고 도착한 모모치해변>

모모치해변에 도착하자마자 비릿한 바다냄새가 나를 반겨주었다. 모모치해변은 생각보다 컸다. 그리고 의외로 멋들어진 수영복을 빼 입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놀람은 딱 거기까지였다. 전혀 일본스럽지 않았고 어설프게 꾸며놓은 북유럽 해변같았다. 그래도 이국적이라 그런지 사진만큼은 예쁘게 잘 나오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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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스럽지 않은 모모치해변>

사진 몇장을 찍으니 금방 싫증이 났다. 물론 모모치해변은 야경이 멋진 곳이라는 건 들었다. 그래서 일단 허기를 채우면서 기다려보기로 했다. 해변에는 노점 카페테리아가 있었는데 자리가 꽉 차 있었다. 가보고 싶은 분위기였는데 좀 아쉬웠다. 아쉬운대로 근처에 있던 맘마미아라는 이태리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마가리타 피자와 기린 맥주를 시켰다. 오. 맛있었다. 일본에서 먹는 이태리 음식이라지만 이정도 맛이면 한번쯤은 먹어볼만 한 것 같다. 다 먹고 검색해보니 이 곳이 모모치해변에서 유명한 맛집이었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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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갔지만 맛집이었던 맘마미아>

맛있게 다 먹고 시계를 보니 일몰시간이 아직 1시간이나 남아있었다. 정말 기다리면서 할 게 없는 곳이었다. 밖에 돌아다니자니 너무 더웠다.

'그래, 이렇게 시간을 때울 바에는
차라리 숙소근처로 가서 맛있는 안주에 술이나 한 잔 더 하자.'

이런 멋진 생각이 떠오르다니, 역시 난 술고래 천재임이 분명했다.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아쉬운대로 가는 길에 후쿠오카타워도 찍어보았다. 다음에 또 올진 모르겠지만 그땐 꼭 야경을 구경해줄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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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을 못 봐줘서 미안했던 후쿠오카타워>

모모치해변은 버스노선의 종점이라 무조건 앉아서 갈 수 있으니 버스를 탔다. 일본 버스는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린다. 뒤로 타면서 티켓을 뽑고 내릴때 앞의 스크린에 표시된 요금을 숫자에 맞춰서 내면 된다. 기사님 옆에 동전교환기가 있어서 그 동전교환기로 동전을 교환한 후 맞춰서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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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는 다른 일본 버스 탑승방법>

다시 숙소근처로 왔다. 숙소로 가는 길에 빠찡코가 보였다. 일본 오기전에 저길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포기한게 아쉽기만 하다. 슬롯 머신으로 대박나면 그 돈으로 모두 스팀사서 대왕고래가 되는게 일본에 온 목적이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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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꼭 들려서 모두 털어주마. 으흐흐흐>

일단 방에가서 샤워를 하고 더위와 먼지를 씻어내기로 했다. 샤워 후 한결 상쾌해진 마음으로 맛있는 안주와 술을 마시러 나섰다. 목적지는 지난 후쿠오카 여행 때 홀딱 반해버린 '오레노 갓포'. 지난 여행때 이 곳에서 나름 유명한 스포츠스타를 봤다. 이렇게 유명인들도 찾아올 정도면 굳이 내가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맛집임을 잘 증명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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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후쿠오카 최애 맛집 오레노갓포>

자리에 앉아 영어 메뉴판을 달라고 했다. 요즘은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후쿠오카에 와서 반한 기린이치방 맥주와 숙성회, 와규등심구이를 주문했다. 주문 후에 조금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처음 시켜본 숙성회는 비주얼이 너무 멋있었다. 이 비주얼은 진심 동영상으로 봐야한다. 꾸르르꾸르르 뿜어나오는 지옥의 연기가 진심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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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숙성회 - 사진>

<지옥에서 갓 건져올린듯한 숙성회 - 동영상>

그리고 지난 방문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 와규등심구이도 주문했다. 데코레이션이 좀 바뀌었는데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양도 더 많아진 것 같다. 으흐흐흐. 그럼 2년 전의 데코레이션과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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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의 데코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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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데코레이션>

데코는 변했지만 여전히 맛있었다. 입에 넣는 순간 겉은 사르르 녹다가 안은 쫄깃쫄깃 씹는 맛이 예술이었다. 회 또한 숙성회답게 식감이 기가 막혔다. 이러한 맛있는 안주들과 씌이이이원한 맥주가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카스강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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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불던 나카스강>

오늘도 어김없이 무료 온천과 안마의자를 이용하며 피로를 풀고, 간단히 뒷풀이를 가졌다. 내일은 가장 그리웠던, 잊지 못 할 유후인의 료칸으로 향한다. 내일 여행에 대한 설렘은 여행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유후인노모리 기차와 일본 전통 문화를 한 껏 느낄 수 있는 료칸에 묶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렇게 내일을 만끽하기 위해 아쉬운 잠을 청했다.



3일차 이야기는
페이아웃이 될 때 일본 여행이 또 그리워 질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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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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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 와규 등심구이 대박이네요 ㅜㅜ 침이...

저 와규등심구이는 최고였습니다 ㅠㅠ ㅎㅎㅎ 원사마님도 후쿠오카 가시게 되면 꼭 한번 드셔보세욥!! ㅋㅋㅋ

헉..(윗 분 때문에 댓글을 다음에 달아야되나 고민했습니다.)ㅎ 그냥 먹고 또 먹고 먹고 자네요 ㅎ

원래 모든 여행은 맛있게 먹고 좋은 곳에서 자는게 90%이상 중요하죠ㅋㅋㅋ
(아 윗 분은 그냥 무시하세요 ㅎㅎㅎㅎ)

ㅎㅎㅎㅎㅎ윗분이 누군데요 ㅎㅎ?

엇 계속 위에 계시지 왜 내려왔나요 ㅋ

고구마 포스팅은 되지 않길 바라며 다녀갑니다.

전 아시나요님과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죠.
어....근데...ㅎㅎ 어쩌면 같을 수도 있겠네요 흐흐흐 ㅋㅋㅋ

마지막 사진은 아름다운 장면이네요
모기와 매미들이 뉴위즈님을 환영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아픈 배를 움켜쥐며 보팅드리고 갑니다 '͡•_'͡•

배가 아프시면 화장실을 가셔야죠 ㅎㅎㅎ
찌니님도 방 안에서 모기들이 파티를 열었으면 좋겠어요 ^-^

모모치 해변은 좀 어설프네요 ㅎㅎ 중국 대도시마다 있다는 유럽마을 같은 느낌 ㅎㅎ 역시 숙소 근처나 오레노갓포처럼 일본 느낌이 나야 제대로죠~ ㅎㅎ

정말 모모치해변은 많이 실망하긴 했어요ㅋㅋㅋ 대신 오레노갓포에서 힐링해서 다행이었습니다 ㅋㅋ

헐 비쥬얼 대박... 아 숙성회 잘 하는데는 정말 맛이랑 향이 다르던데..ㅎㅎ
우리나라 회처럼 바로 먹는 회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숙성회 잘하는 집은 정말 맛있더라구요.. 거기에 저 고기..고기..
맞아요 여행은 돈 쓰러 가는거죠!!! 일본에서 택시를 타시다니 대단합니다.ㅎㅎㅎ

저도 원래 숙성회보다는 활어회를 선호하는데 저 곳 숙성회는 정말 맛있었어요!! ㅎㅎㅎ
고기는 뭐 말할 것도 없었죠 +_+ ㅋㅋㅋㅋ
역시 여행은 흥청망청 써 재껴야 제맛이죠!! ㅋㅋㅋ

미쳐따리
오져따리

미쳐따리 오져따리 따리따리 리우따리~

오오~모모치해변 주변이 예쁘네요~ 등심구이...너무 맛있어보여요...;ㅠ;

일본스럽진 않았지만 사진은 잘 나오더라구요 ㅎㅎㅎ
저 등심구이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ㅠㅠ ㅋㅋㅋ

소라(?)같은데서 연기가 뿜어져나오네요
와규랑 숙성회 너무 맛있겠어요
다음포스팅엔 가이세키등장인가요 ㅎㅎ

와규랑 숙성회 모두 정말 최고였어요 ㅎㅎㅎ
료칸을 잘 아시네요!! ㅋㅋ 료칸은 역시 가이세키죠!! ㅎㅎㅎ
가이세키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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