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두 여자와 함께 떠난 강릉 1박 2일 여행기

in #kr-travel7 years ago





제겐 절친한 친구 두 명이 있습니다.


방송작가 시절 같은 아카데미에 다녔던 친구들인데,

한명은 저처럼 방송작가를 그만두었고, 한 친구는 여전히 라디오 작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과는 한 달에 적어도 한번은 만나서 광란의 먹부림을 하곤 하는데, 이날도 여느 때처럼 이태원 먹방을 신나게 찍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강릉에도 맛있는 게 많다고 했죠.


그래서 결정되었습니다.


"작가 한 명과 백수 두 마리의 강릉 1박 2일 여행"



아침 잠이 무척 많은 저희 셋이지만 이날은 과감하게 아침 9시 버스를 예매했습니다. 오랜만의 여행에 무척 들뜬 우리는 버스에 앉아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듯 했지만 곧 잠들었습니다.


3시간 정도 침을 흘리며 잠을 자고 나니 어느덧 강릉고속터미널에 도착해 있더라구요....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잡아타고 저희는 외쳤습니다.


"백종원 아저씨 나온 장칼국수 집으로 가주세여"


1. 벌집 장칼국수

백종원 아저씨가 소개한 집은 다 맛있어


택시를 타고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15분 만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비주얼은 위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훌륭해요. (침샘 폭발)

맛은 칼국수에 맛있는 고추장을 푼 듯한 맛이었는데요. 저는 쌍따봉을 외쳤지만 저의 동행인 두 명은 10점 만점에 7점을 주더라구요.


강릉에는 장칼국수집이 많지만 그중에 벌집 장칼국수집은 저희 같은 외지인들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배를 채운 저희들은 강릉 1박 2일 여행의 숙박을 책임질 모예게스트하우스로 향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저희 얼굴에 흐르고 있는 개기름을 정비한 후 사진을 찍기 좋다는 오죽헌으로 향했습니다.



2. 오죽헌

그늘이 많아 쉬었다 가기 좋아요


모예게스트하우스에서 택시를 타고 가뿐히 오죽헌에 도착한 저희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구걸하기 시작했습니다. 위 사진은 지나가던 여성 분들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건진 사진이예요.


오죽헌은 한 사람당 입장료 3천원이 들었지만 의외의 볼 것들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그늘이 많고 지나가는 사람도 많아서 사진 찍어달라 부탁하기 수월했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진도 찍고 (1)


이렇게도 찍고 (2)


친구들은 계속되는 저의 사진 부탁에 좀 질린 것 같았지만 저는 절대 개의치 않았습니다.


오죽헌을 나온 저희는 강릉 1박 2일 여행의 핵심 코스! 경포해변을 향해 떠났습니다.



3. 경포 해변

인생사진을 건지고 싶다면 이곳에서


바다를 보자마자 저희는 탄성을 질렀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깨끗한 바다와 맑고 광활한 하늘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던 경포해변.

기대없이 간 곳이었기에 더욱 좋았어요. 1박 2일만 머물고 간다는 사실을 슬퍼지게 만들더라구요.



성수기 직전인 6월의 강릉은 땅콩보트같은 수상 레포츠가 가능하지 않다고 들었지만, 경포해변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다음날 꼭 땅콩보트를 타리라 다짐했지만 일행 중 나이가 제일 적은 애가 수상 액티비티가 너무 무섭다고 해서 언니들인 우리가 자비를 베풀어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에는 쟤만 빼놓고 강릉에 다시 오려구요.


경포해변에서 여유를 실컷 만끽한 후 우린 강릉 여행의 첫째 날을 마무리해줄 안목해변의 보사노바 카페로 향했답니다.



4. 안목해변 보사노바 카페

바다를 보며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


야경이 기가 막히기로 소문난 안목해변의 보사노바 카페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안목해변은 '카페거리'로 무척 유명한데요. 해변가에 줄지어 있는 카페들 중에서도 보사노바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야경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음료들도 훌륭했고 베이커리도 참 맛있었어요.



이렇게 강릉여행의 첫째날을 훌륭히 마무리하고 저희는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5. <그녀는 예뻤다> 촬영장소 강문해변

MBC <그녀는 예뻤다> 촬영장소에 들르다


저희는 버스를 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강문해변에 들렀습니다. 이 날은 하늘에 구름 한점 없어서 참 예뻤지만 그만큼 너무 더웠습니다. 


사진은 무척 평화로워 보이지만 우리는 보이지 않는 더위와 끝없는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경포해변보다는 그다지 감흥이 들지 않았습니다. 곧 있음 떠나야한다는 아쉬움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마음껏 허세를 부리며 사진을 한번 찍어봤어요......


강릉 1박 2일 여행은 강문해변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는데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짬을 내어 다녀온 여행이라 더욱 즐겁고 또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조만간 이 친구들과 또 여행을 다녀오기로 약속했는데요. 다시 알찬 여행기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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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여행 잘 봤어요.
다음에 강릉에 가실 때는 꼭 한번 '참소리박물관'을 강추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기가막힌 앰프와 스피커로 2곡 정도 음악을 들려주는데... '기가 막히다~'라는 감탄 밖에 나오지 않아요~~^^

참소리박물관은 처음 들어봐요!!!! 조만간 강릉에 또 다녀올 예정인데, 꼭 한번 들러보도록 하겠습니다 :) 추천 감사해요 ><

다음에 여행 후기 기대됩니다~^^

시원시원한 사진 잘 보았습니다. 보팅하고 팔로우하고 갑니다~ ^^

감사해요. 저도 팔로우하고 자주 찾아뵐게요 :)

강문해변! 정말 아름답죠:) 저도 여행가고 싶어 지는 글과 사진이에요:D

앗 감사합니다. ghana531님에게도 여행지로 강릉을 강력 추천합니다. 맛있는 것도 정말 많아요 ㅎㅎ

시원한 사진 잘 봤습니다! : )

넵 감사합니다 :)

주말마다 친구들이랑 강릉 한 번 가자 가자하면서도 여태 못가고 있네요. 의욕에 다시 불을 지펴주셨습니다. ㅎ

하핫 감사합니다 :) 강릉가서 꼭 꼬막과 물회를 잊지말고 드셔주세요...부탁드려요...

저도 강릉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친구분들끼리 좋은시간 보내고 오신것 같고 무엇보다 글을 참 잘 쓰시는게 부럽습니다 :)

저도 5월에 다녀왔는데(산불 있던 시기...ㅠ) ㅎㅎㅎ
3박 4일 다녀왔는데도 오죽헌도 못가보고 안목해변도 못가봤습니다...ㅠ
대신 자전거 타고 맛있는 먹이 찾아 다녔는데 재밌었어요 ㅎㅎㅎ
강릉 참 좋아요!
벌집은 배부른 상태에서 가서 '맛만 보고 나와야지' 했는데,
국물까지 다 먹은거 있죠?! 어허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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