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Day 2: 방비엥의 꽃, 액티비티 모음

in #kr-travel6 years ago

안녕하세요! @choiseokhyun 입니다


<라오스 여행기>

1.[라오스] Day 1: 방비엥에서 버기카타기 (상)
2.[라오스] Day 1: 방비엥 마사지, 레스토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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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날은 방비엥에서 가장 유명한 액티비티 풀코스 가는 날입니다. 여기서는 흔히 발품을 팔아서 제일 값싼 코스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사업하시는 한국인 사장님 말로는 그 방법이 좋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사장님은 가격이 싼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저렴한 것은 짚라인 길이가 짧거나 동굴 튜빙에 가짜 동굴을 추가한다고 하네요. 잘 모르는 관광객을 상대로 일종의 사기를 치는거죠. 잘 모르고 따라갔다가 나중에 진실을 알고 후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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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그 말에 혹해서 바로 사장님이 진행하는 패키지를 한다고 하였죠 ^^;; 설마 같은 한국인을 등처먹으랴하며 믿었네요 ㅎㅎ 일정은 아침 8시 반부터 시작합니다. 정해진 장소로 나오면 툭툭이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툭툭이를 캄보디아에서 처음 봤는데요. 그 쪽 동네에서는 흔히 오토바이 모양이였는데 여기 동네에는 트럭 모양이군요. 많은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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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라인 하기 전 브레이크 잡는 법 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간단한 안전 교육을 합니다. 모두 영어로 진행하시는데, 못 알아 듣는 한국인을 위해 한국어를 섞어주기도 합니다. 저 앞에 있는 노란 머리 독일누나는 혹시 독일어로도 알려줄 수 없냐고 물어보네요ㅋㅋㅋ 안타깝게도 독일어는 못하시네요. 이 때까지만 해도 저는 재일 재밌다고 하는 액티비티를 할 생각에 두근두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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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집라인을 올라갔을 때 정말 바지에 지릴뻔 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부터 발이 땅에 떨어지는 걸 엄청나게 싫어했습니다. 조그마한 미끄럼틀에 올라가는 것 조차 싫어했죠. 그런 제가 흔들거리는 나무 판자 위에 올라타 있고, 줄을 통해 반대편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다리가 후들 후들 거렸습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죠. 처음 올라가자마자 "나 이거 못해!!" 라고 소리쳤습니다. 고마운 친구들은 여기 빠꾸 없다면서 저를 못가게 막았네요;;

내려가지도 못하게 된 상황, 그냥 눈 한번 딱감고 몸을 던졌습니다. 발이 땅에 떨어지자마자 온 몸이 굳은채로 타고 갔네요. 탈 때마다 저 밑에 땅을 밟고 있는 소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ㅠㅠ 너무 무서워서 사진하고 영상을 몇 개 못찍었네요. 위 영상은 같이간 친구가 탄 영상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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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라인 마지막 코스입니다. 저기 위에 나무판자에서 줄 하나만 타고 내려오는건데 저는 포기했습니다ㅋㅋ;; 저는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밑에서 보면 그렇게 높아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위에서 내려다 보면 너무 아찔합니다. 자기 분수를 알고 행동할줄 알아야 한다고, 저는 일찌감치 생각을 접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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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패키지에 포함됩니다! 볶음밥과 꼬치, 바게뜨를 받았습니다. 볶음밥에 향이 강한 향신료가 없어서 편하게 먹었네요. 바게뜨를 반으로 갈라서 꼬치 껴서 먹는게 제일 맛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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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액티비티는 카약입니다. 햇볓이 너무 쎄서 기다리는데 힘이 쭉쭉 빠졌네요. 카약을 타고 총 2km? 정도 갑니다. 처음에 거리를 계산하지 않고 너무 전속력으로 달렸다가 마지막에는 거의 눕다시피 하면서 왔네요. 카약 타면서 중간에 튜빙하는 외국인들이랑 반갑게 인사하면서 다녔네요ㅎㅎ 평소에는 낯가림이 심해서 먼저 다가가지 않는데 카약이 뭐라고 이렇게 용기가 생기는지.. ㅋㅋ

카약타는 저와 친구입니다ㅋㅋㅋ 힘들어서 누워서 노 젓는둥 마는둥 하네요. 금방 도착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이거 매일 하면 이두 삼두 등근육까지 빵빵하게 클 거 같네요. 운동 효과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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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스! 블루 라군입니다. 액티비티 마지막에 오는 거라 힘도 쭉쭉 빠지고 도저히 물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인생에 마지막 블루라군이 될 수 있으니 다이빙은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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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한번 올렸는데요. 다이빙 할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귀마개가 있으면 꼭 착용하고, 코를 막고 점프하세요. 저는 떨어지는 순간에 귀에 물이차서 중이염에 걸렸답니다 ㅠ.ㅠ 덕분에 이 날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사쿠라바를 못가고 약먹고 침대에서 잤습니다 ㅠㅠㅠ 통증 떄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네요.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였는데 못가게 되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여행 때 아프게 될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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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를 구매했던 한국인 사장님한테 갔더니, 아~ 이러시더군요. 저 말고도 흔히 있는 일인가 봅니다.감사하게도 소염 진통제 약을 주셨네요. 병원에 가도 똑같은 약을 준다면서 먹고 푹 쉬라고 하십니다. 덕분에 통증을 잠재울 수 있었네요.

라오스에서 이튿날은 이렇게 끝났네요ㅎㅎ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재밌는 여행이였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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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방비엥은 역시 액티비티죠.
귀만 괜찮았어도... 그게 옥의 티네요.^^;;

저도 그게 좀 아쉽네요 ㅠㅠ

방비엥,와 진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에요
지금까지 다녀온 곳중 단연 탑에 드는 곳 :)
잘봤습니다! 라오스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글쓰면서 다시 한번 추억에 잠겼네요 ㅋㅋ 방비엥은 젊었을 때 꼭 와야하는 여행지인 것 같아요 !

친구가 라오스 정말 너무너무 좋다고 해서 한번 가고 싶었는데 이 포스팅 보고 또 뽐뿌왔네요 ㅠㅅㅠ 가야지 안되겠어요!

오늘 같은 날씨일때는 꼭 가야합니다 ㅠㅠ 오늘 따라 더위가 왜이리 그리운지

가상화폐 평가에서 스팀이 B-래요! (5위)
^^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감사합니다 바이러스님 ^^

엄청 액티비티하네요 ^^ 젊음이 보기 좋습니다 ^^

젊으니깐 소화할수 있는것 같아요 ㅎㅎ 지금 다시봐도 두근 두근하네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realin

제 목표가 올해 라오스가는 건데.. 가능할까요 ㅠㅠ흑흑 부러워요

한살이라도 젊었을 떄 오시는걸 추천드려요 :) 이번년도 목표 꼭 이루시길 바래요 윤지님 ㅎㅎ

에구구 여행가서 아프면 진짜 속상하죠 ㅠㅠ

그 다음 날 일정을 소화하는데는 문제없어서 다행이였네요!

꺄우 저도 블루라군 가봤는데 ㅎㅎㅎ
저기위에서 다이빙할때 생각보다 높진 않지만
실제로 올라가보면 심장이 쫄깃쫄깃..
방비엥의 꽃은 사쿠라바인데!!
거길 못가시다니 중이염을 혼내줘야할듯요

저도 밑에서 보는거랑 달라서 깜짝 놀랐답니다 ㄷㄷ;; 나뭇가지 부러질까 조마조마 했다는..
사쿠라바 못간게 너무 크네요 친구들이 정말 재밌었다고 하는데 ㅠㅠ 이거 떄문이라도 다시한번 가봐야겠습니다... ㅋㅋㅋㅋ

집라인 사진 너무 멋있어요- 영상 보면서 "그가 온다" 목소리 나올 때 무슨 영화 예고편인 줄 ㅋㅋㅋㅋㅋㅋ 블루라군 다이빙도 다시 봐도 멋지네용 ;)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지금 다시 들어보니 뭔가 웅장하네요 ㅋㅋㅋㅋ 저때 다리가 후들거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가 한장이라도 건지자는 마음에 찍은건데 찍길 잘한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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