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큐레이션 보상에 대한 제안

in #kr-steemit7 years ago

이 글은 @clayop 님의 스팀에 관한 생각들... 잡설... 글을 보고 떠오른 아이디어와
그동안 제가 큐레이션 보상 관련해서 해왔던 테스트 결과를 정리 한 글입니다.

스팀잇의 PoB 보상은 크게 작가 보상큐레이션 보상으로 나누어집니다.
글의 최종 보팅 금액이 $10이라면
작가가 $7.5를 가져가고
해당 글을 먼저 발굴해서 업보팅한 유져들이 $2.5를 나눠가지게 되는거죠.
(글을 작성한지 30분 이내에 보팅을 하면 큐레이션 패널티가 걸려서 작가가 가져가는 비율이 더 많아지기때문에 실질적으로는 75% / 25%가 아닌 80% / 20% 정도의 비율이 됩니다).

위의 예시에서 10명이 각 $1불씩 보팅을 했다고 하면 최종 큐레이션 보상인 $2.0 정도를 평균 $0.2씩 나눠갖게 되겠죠 (실제 알고리즘은 더 복잡한데요, 먼저 보팅한사람이 나중에 보팅한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비율을 가져가게 됩니다)

어차피 얼마 안되는 금액이라 굳이 큐레이션 보상에 신경을 쓰지 않고 보팅을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저도 거의 신경 안쓰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글이거나, 뉴비분들의 글에 응원하기 위한 보팅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와 스팀파워가 비슷한 다른 유져분의 큐레이션 보상이 저보다 8배 이상 높을걸 보고 몇가지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당시 제 1주일간의 큐레이션 보상은 4.2 스팀 정도였고, 저와 비슷한 스팀파워를 보유한 다른 유져분의 큐레이션 보상은 35 스팀정도였습니다.


일단 단순하게 한번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1만 스파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현재 저는 보팅파워 100% 에서 약 $1.0 정도를 보팅 할 수 있고 하루 평균 20개정도의 글에 풀보팅을 합니다.
보팅 파워가 약해지는 부분을 고려해서 계산하면 하루에 $18불 정도의 보팅을 하는셈입니다.

만약에 이걸 모두 제가 쓴 글이나 댓글에 셀프 보팅을 한다면 큐레이션 수익 + 작가수익을 독식하기때문에 1주일동안 기대수익은 $126 이지만 일단 여기서는 셀프보팅에 대한 사항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1. 글 작성 30분 후에도 아무도 보팅을 안한 글 (스팸이나 내용이 별로인 글일 확률이 높겠죠) 에만 보팅을 하게 되면 최소 $0.25의 큐레이션 수익이 생기고 보팅파워를 고려한 일주일간 기대수익은 $31.5불 입니다.

  2. 글 작성 시간, 이미 받은 보팅금액, 기대 보팅금액등을 고려 안하고 그냥 "좋은 글에 보팅하자" 는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요?
    예상 기대수익을 계산할 수는 없겠지만 위에서 제가 직접 그렇게 해본 결과 일주일 평균 $4.0불 대의 큐레이션 보상이 생깁니다.

  3. 마지막으로 제가 예전에 작성했던 수익을 최대화 할 수 있는 보팅 방법에 따라서 글의 내용과 관계없이 큐레이션 보상을 최대화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보팅해 본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작가의 최근 11개 글들의 보상 중간값 대비 현재 보팅 금액 비율을 계산해서 수치가 가장 높은 값에 보팅을 하는 방식인데요, 평균적으로 보상금액이 $2.0 미만의 글들중에 최종 보상 예상치는 $20불 이상의 글들이었습니다. 실제로 최종 보상이 $20이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퀄리티가 좋은 글들은 많지 않더군요. (아마도 주로 고래들의 부계정이든지 지인들의 계정으로 보입니다)

** 실험도 실험이지만, 제가 정말로 보팅하고 싶은 글들이나 팔로워분들에게 30%정도는 보팅했기때문에 철저하게 수익만 목표로 보팅을 했다고 하면 아마도 25-30 스팀정도가 될것 같네요.

실험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아무도 보팅을 안한 스팸글에만 보팅 하는것이
보상을 신경 안쓰고 보팅하는것에 비해 8배,
보상"만" 신경쓰고 보팅하는것에 비해서도 비슷하거나 더 높은 큐레이션 보상을 받습니다.

커뮤니티에 도움이 안되는 행위를 할 수록 더 많은 큐레이션 보상을 가져갈 수 있다는거죠.

결론은 스팀잇의 엄청나게 복잡한 큐레이션 보상체계는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겁니다.


위 글에서 @clayop님은 "투자자 보상과 컨텐츠 보상의 분리" 라는 의견을 내 주셨는데요

큐레이션 보상의 경우에는 컨텐츠를 큐레이션 함으로써 얻는 이득이라는 점에서 "컨텐츠 보상"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내 스팀파워에 비례해서 보상을 가져가는 "투자자 보상"이기도 하기때문에 두가지가 상충되는 딜레마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큐레이션 패널티, 보팅 순서에따른 보상 차등지급 등 어떤 복잡한 알고리즘을 가져다 붙여도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일것입니다.

한가지 제 의견을 말해보자면

큐레이션 보상을 철저히 "투자자 보상"으로 만들면 자연적으로 더 좋은 큐레이션이 따라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글에 어떤 순서로 보팅하고 글의 최종 보상이 얼마가 되냐의 복잡한 계산들을 다 생략하고, 내가 $1.0을 보팅하면 $0.2를 보팅한사람이 가져가는겁니다.

그렇게 되면 여전히 보팅을 많이해서 커뮤니티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는 유지가 되면서도 보팅을 할때는 큐레이션 보상에 신경을 쓰지 않고 정말 컨텐츠만 보고 보팅을 할 수 있게 되겠죠.

스팀 Github의 큐레이션 리워드 관련 소스코드를 보면 엄청나게 복잡한 수학 공식들과 룰이 들어가 있어서 코드만 보고는 이해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때로는 단순한게 복잡한것보다 좋을때도 있는것 같네요.

다른 스티미언 여러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의견에 동의하신다면 위의 내용을 번역하여 스팀 Github에 정식으로 이슈를 생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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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부분도 지난 19포크에서 당연히 되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복잡하게 만들어 놀수록 설명도 어렵고, 아무리 복잡해도 컴터를 잘하면 얼마든지 이용할수 있거든요. 어디에 언제 보팅하던 기여분을 75:25로 나누어주면 됩니다. 제가 네드라면 50:50의 비율로 나누어줄겁니다.

간단한것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뭔가 있는척 하는거지만
알고보면 개털인 경우가 지금의 큐레이션 보상 분배방식입니다.
지금은 3초단위로 0.1%수준으로 나누어서 자동보팅하는게 제일 수익이 좋을 겁니다.
이런머리 안굴리고 보팅하고 싶은데 보팅할 수 있도록 바꾸어 주길 바래봅니다. 스팀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아무리 좋은글 찾으라고 해도 투자자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보팅합니다.

주신 의견 적극 동의 합니다.

"간단한것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뭔가 있는척 하는거지만 알고보면 개털인 경우가 지금의 큐레이션 보상 분배방식입니다."
정말 시원한 문장이네요! ㅎㅎ

flat 75:25나 50:50 분배방식도 괜찮은것 같네요. 아마도 단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보상을 주는 50:50이 더 유리해 보입니다.

선무님 덕분에 저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데에 더 확신이 듭니다.
정식으로 이슈 만들어서 건의 해 봐야겠습니다 :) (영어로 설득력 있는 논리를 만들 수 있을지는 좀 걱정이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가입한지 얼마안된 뉴비지만 적극공감하는바입니다. 단적인예로 주변 친구,가족들한테 스팀잇 가입을 권유해도 얼마지나 물어보면 전부 답이 똑같습니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재미도 없어보이고 돈 벌이가 되는건지도 의심가고 걍 도대체 이걸 왜 해야하는지 그 자체를 모르겠다고. 근데 이런말 들으면 제가 뉴비라 정보가 없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할말이 없어요.맞는 말이거든요. 돈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재미 없는거야 확실히 느끼고 있고 지금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저같은경우 30분 기준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가입한지 그래도 한달가량 되었고 이것저것 기본 정보도 찾아보았는데도요.제가 봤던것들엔 그냥 25% 보상이라는 말만 있었거든요. 맨 위에 댓글 다신분의 말처럼 아주 간단하게 하면 좋을것을 왜 그리 복잡하게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솔직히 요즘엔 괜히 투자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네요. 원래 블로그나 sns활동하는걸 어느정도 즐기는 편인데 스팀잇은 전혀 손길이 안가네요;;보통 마음이 가야 이것저것 다양한 글을쓰는데 스팀잇은 오면올수록 홍보글말고는 다른글 쓰고싶은 마음이 들질 않네요;;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tabris님 글은 항상 분석과 실험이 있어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 )

제품을 만들고 A-B 테스트 하고 하는게 일이다보니, 직업병같기도 하네요 ㅎㅎ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tabris님, 좋은 생각이신 듯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는 확율은 좀 낮지 않나 싶습니다. 나름 스팀잇에서 체계적으로 맞춰놨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죠. 일단 저는 먼저 보팅파워를 풀로 채워놓고 다시 보팅을 하는 걸로 해야 할 것 같네요. 80프로 넘기가 힘드네요.. 내일까지는 보팅을 쉬면서 풀로 채워서 보팅을 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아마도 그동안 보팅 알고리즘 개선에 들어간 노력도 있고, 결정에는 나름 합리적인 논리가 있었을테니 인정하게 만들기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직 한번도 스팀 오픈소스에 참여 해 본적도 없으니 인지도도 떨어지고요 ㅎ

일단 할 수 있는 만큼 의견은 내 보려고 합니다 ㅎ 거기서 더 발전적인 토론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언젠가는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는 부분이 있길 기대해 봅니다~^^

저는 아직 보상, 수익 이런 걸 생각하면서 보팅을 해본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깝게 자주 뵌 분과, 친한 분들, 새로 올라온 글들에서 관심가는 내용에 보팅을 하는 정도죠~ 문제가 있다면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복잡한 체계에 비해 효율성을 높다고 보이지는 않네요~~

네 저도 그냥 했었는데요,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할수록 큐레이션 보상이 조금 더 의미있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신경이 쓰이는것 같네요 ㅎ

아무도 보팅을 안한 스팸글에만 보팅 하는것이 보상을 신경 안쓰고 보팅하는것에 비해 8배
ㅠㅠ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이런거 왜 알려주셔서 고민되게 하세요ㅋㅋ

고래분들은 어떤식으로 보팅하느냐에따라 큐레이션 보상만 한달에 100만원씩 차이가 나기도 하겠죠..
저는 그래봤자 몇만원 안되서.. 그냥 편하게 하려고 합니다 ㅋㅋ

그럼 저는 몇 백원 차이나는건가요 ㅎ 저도 그럼 편하게 ㅎㅎ

보상신경 안쓰고 보팅해왔는데 차이가 크긴하네요...
커뮤니티 발전에 반대될수록 보상이 더 커진다는 말이 좀 씁쓸합니다...

저도 참 씁쓸하긴 하지만.. 아직 스팀잇은 베타버전 로고도 떼지 않은 상황이기때문에, 앞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말 지금의 보팅 방식은 복잡하기만 하고 스팀잇의 생태계에 도움이 될 만한 요소는 별로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훨씬 단순하고 발전적인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텐데 개발진에서는 왜 이렇게 꼬아 놨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tabris 님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

저도 개발자이기때문에 추축해보자면,
정말 똑똑한 개발자일수록 복잡하고 그럴듯해보이는 솔루션을 만들기를 좋아하고, 그런 솔루션을 만들었을때는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없기때문에 반대 의견도 더 적을 수 밖에 없어서 채택이 되었든지..

아니면 초기부터 계속 문제 제기되던 부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큐레이션 패널티, 보상 분배 공식 개선등.. 패치에 패치를 더해서 풀려고 하다보니 이모양이 되어버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steemit에 그런 문제도 있군요
저도 좋은 글에 보팅하는게 좋다는 주의인데
tabris님의 말씀에 따르면 steemit이 수정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네 제가 건의 한다고 논의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제안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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