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서명(multisig)이란? - 다중서명이 필요한 스팀잇 테스트 계정 sisilafamille 의 첫번째 followee가 되다.

좀전에 제가, 즉 제 계정 @blockchainstudio가 다중서명이 필요한 스팀잇의 테스트 계정 @sisilafamille이 팔로우한 첫번째 계정이 되었습니다ㅎㅎ 글을 한참 쓰다 혹시나 싶어 확인해보니 아예 이 계정이 팔로우 자체를 한게 첫번째더라고요.

기념 포스팅과 댓글: https://steemit.com/gomdory/@sisilafamille/blockchainstudio-the-creator-of-gomdory

다중서명이 필요하다보니 아주 간단하진 않지만 제가 알기론 js 포스팅/보팅 예제가 있어서 딱히 어려운 것도 아닌데 (물론 follow는 custom json을 만들어야하나 이것도 다중서명은 아니지만 예제가 있어서 두 예제를 잘 조합하면 됨) 사실 아무도 시도를 안해봤다는 게 신기하네요ㅎㅎ 그래요 누가 이런 걸 하고 있겠습니까 보통처럼 키 하나만 필요한 테스트 계정의 경우는 팔로우/언팔로우를 사람들이 테스트로 이미 제법 해봤거든요.

원래 다중서명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만 쓰려고 했는데 나름 기념글이 되기도 했네요. 이것도 역시 성공하시는 분 계시면 상금드릴께요. 기존의 이벤트와 중복당첨의 경우는 상금의 1.5배만 인정.

아무튼 어제 누구나 쓸 수 있는 테스트용 스팀잇 계정 - hellosteem, sisilafamille, guest123에서 @sisilafamille은 다중서명(multi-signature)가 필요하다고 짤막하게 설명드렸던 부분에서 이어집니다.

• [이벤트] temp 계정 포스팅 성공! 또 성공하는 분께 상금 + [업데이트] follow도 해보기^^도 아직 진행중입니다. 포스팅 성공 1분 더 following 2분까지 상금드릴게요. 상금은 @gomdory 밥부터 줘야할 것 같아서 payout되는대로. 물론 그 글의 금액만 나눠서 드리진 않고 적절히 제가 모아서 드릴게요.

---

다중서명(multiple signature, 보통 multisig로 줄여서 씀)이란?

보통 공개키 시스템에서 키는 공개키/비밀키로 쌍을 이룹니다. 공개키는 말그대로 공개된 키고. 비밀키(비공개키)는 자신만 알고 있어야하는 키인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울룩불룩 블록체인/블록체인 스튜디오] 공개키 암호 시스템 - "비트코인 백서 - 2. 거래" 준비 자료을 참고하세요)

우리가 스팀잇 활동할때 입력하는 키는 다 비밀키입니다. posting key의 비밀키, active key의 비밀키 아님 아예 owner/master key의 비밀키. 공개키는 말그대로 공개되어있고 steemd.com에 가보시면 보실 수 있어요.

보통은 각각의 권한에 대한 자신의 비밀키 하나만 있으면 되는데

다중서명이란 해당권한을 사용하기 위해 두개 이상의 키를 요구하는 것

입니다. 왜 쓰냐?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스팀 천만개쯤 있다고 칩시다ㅎㅎ 현재 기준 풀봇 $525되겠습니다ㅎㅎ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풀봇 열번이면 $5250입니다. 왠만한 사람 한달 월급되네요^^ 이렇게 스팀 천만쯤되면 꽤 큰 돈이잖아요. 이런걸 키 하나로 관리하기 불안할 수도 있는 거죠. 보팅도 그럴수도 있고 송금작업같은 경우 더더욱 걱정이겠죠? 그래서 아예 키를 여러개 필요하게 만든 것이 다중서명입니다.

참고로 이중잠금 생각하셔도 되는데 좀 느낌은 많이 다른게 보통 물리적인 이중잠금하면 하나씩 풀 수 있는 느낌이잖아요. 즉 하나를 풀면 좀 느슨해진 느낌? 그런데 다중서명은 동시에 풀어야하는 겁니다. 하나로는 아무 효력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럼 한번 https://steemd.com/@sisilafamille 에서 키부분을 살펴보면 (자신의 것과 비교해보세요. 곰돌이거 보여드리긴할게요) posting key에 주렁주렁 여러개가 있죠. STM으로 시작하고 자물쇠모양 있는 것은 본인 것입니다. 실제 STM으로 시작되는 부분은 공개키이고요. 공개키는 이렇게 누구나 조회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어제 말씀드린 @hellosteem, @guest123, @fabien이 포스팅 권한이 추가 되어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뭐 아주 신기한건 아니에요.

sisilafamille 키목록

여러분들 busy, tasteem등등 쓰시면 추가되거든요. 아래 곰돌이랑 비교해보세요. 곰돌이는 busy만 추가 되어있죠.

곰돌이 키목록

다중서명(multisig) 그리고 임계치(threshold)

그럼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뭐냐? (하필 키의 개수가 달라 아주 깔끔한 예제는 아닌데 이해하시는데 문제 없을거에요.) 바로 threshold(임계치)에 있어요. 곰돌이 threshold 1 50%가 의미하는 바는 뭐냐면 실제 포스팅 권한을 쓰는데 위에 열거된 키중 한개 비중은 50%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에요. 그렇기 때문에 steemit에서도 포스팅/보팅이 되고 busy에서도 포스팅/보팅이 되죠. 실제 여러가지 dapp들을 쓰셔도 각각이 1/n로 나눠져서 권한을 보유하게 되요. threshold는 1에 비중은 1/n만큼이 되고요.

하지만 sisilafamille 계정은 보시면 threshold가 2 50%로 되어있어요. 이게 바로 다중서명입니다.

• 즉, posting 권한을 쓰기 위해선 키가 위에 열거된 것중 최소 2개, 비중의 합은 50%가 되어야 된다는 겁니다.

굳이 threshold에 개수와 비중을 따로 해둔 것은 이론적으론 비중을 1/n이 아니게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ned의 비중과 저의 비중하면 당연히 네드가 높겠죠. 그렇게 생각하니 열받네ㅋㅋ

참고로 제가 알기로 sisilafamille 계정자체의 비밀키는 공개되어있지는 않고 busy, steemconnect일을 하는 fabien이야 당연히 안되어있죠ㅎㅎ 하지만 어제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hellosteem과 guest123 계정의 비밀키가 공개되어있기 때문에 그 둘을 쓰면 키 2개 50%로 threshold를 만족시켜 권한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다중서명은 비트코인에도 구현되어있습니다. 비트코인이야 말로 가격이 비싸고 초기 세력이 가진 비중이 워낙 커서 다중서명을 쓰는 경우가 있고 거래소 지갑레벨에서도 다중서명 기능을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다중서명 몰라도/안쓰셔도 아~~~무 지장 없으니 발뻗고 편히 주무세요ㅎㅎ 어설프게 쓰시다가 키하나 잃어버리고 울지마시고. 저도 제 계정 누가 털려다 실수로 오히려 돈 떨어뜨리고 가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남은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sisilafamille로 팔로우 성공하면 상금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