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가 필요할까 - 그 현실성에 대하여

미리 밝혀두지만 현실성 여부의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KR 커뮤니티에서 기존의 본 증인 @clayop, 예비 증인 @asbear, @koinbot 님 이후로 @steemhunt, @ayogom, @bukio, @trips.teem 님이 증인 출사표를 던진지 이제 몇주가 지났다.

며칠전 눈에 띄는 변화 하나가 있었는데 이는 steemhunt의 30위권 진입이다.

steemdb.com/witnesses

반면 나머지 증인 분들은 아직은 그대로 6-70위권에 있다. holger80이라서 80위인가 했던 steem-ua의 holger80은 65위로 많이 올랐다.

누구나 한번쯤 궁금증을 품어 봤을 것이다.

"아 그 말많은 본 증인 대체 얼마면 되는데?"

하고 말이다. 그래서 얼마가 필요한지 한번 계산을 해보았다.

참고로 steemd에서 보이는 투표숫자는 MVESTS란 단위이다. M은 밀리언, 즉 백만. 대략 2000 vest가 1 SP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steemd에서 보이는 숫자를 2000으로 나누면 그게 백만스파단위가 된다. 어마어마하다. 참고로 여기서 스파는 투표에 관한 것이므로 본인 스파+프록시이다. 임대는 제외된다. 제외되는 것이 합리적인 이유. 지금부터 편의상 그냥 스파라 칭하겠다.

예를들어 clayop님의 경우 61000M정도인데 이는 무려 대충 3천만 스파정도인것이다. 네드가 160만 송금하고 180만 파워다운해서 놀랐는가?ㅎㅎ 새발의 피다. 3천만 스파는 1스팀 1천원으로 치면 300억정도 된다. 1위 gtg의 경우 380억수준.

현재 20위 증인을 위해 필요한 스파는 250억 수준

그럼 커트라인인 20위 현재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utopian-io 증인을 보자. 53,000mvests 즉 265억정도이다. 그래 요새 900원정도 하나? 대충 숫자도 간단하게 250억 정도이다.

물론 누가 바닥부터 스파를 제돈주고 사모으진 않는다. 투표다 투표.

보다 현실적으로 스팀헌트의 현위치에서 생각해보면 대충 25,000mvests차이가 나서 1250만 스팀정도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스팀헌트가 현재상황에서 20위권에 진입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스파는 110억원수준

대충 100억이라 하자. 100억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이다.

사실 좀 규모있는 기업에겐 사실 큰 돈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100억이 큰 돈이 아닌 기업이 굳이 스팀에 투자할 생각이 있을까? 차라리 자기네 블록체인을 만들어서 1000억, 1조 벌 생각을 하리란게 훨씬 현실적인 추측일 것이다. 이 점이 바로 기존에 이미 규모있는 기업이 굳이 이미 상위권 증인이 어느정도 굳어진 상태에서 신규진입을 안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또한 한번 더 생각해봐야할 부분이 있다. 과연 100억이면 되는 것일까?

스팀헌트는 왜 최근 37위로 올랐을까?

한국 증인들을 비교하고 싶은 것은 전혀 아니고 현실적으로 한참 전에 시작하고 글로벌화가 되어있는 steemhunt가 순위가 높을 수 밖에 없음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그래도 갑자기 왜 이런 큰 차이가 났을까?

여기엔 스팀잇의 조금 어둡다면 어둡다고 할 수 있는 계정 하나가 있다.
(미리 오해를 방지하고자 steemhunt가 어둠의 세력의 지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단지 무지막지한 투표력을 가진 계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일 뿐이다. 이미 과거에 이야기가 그것도 재미있게도 스팀헌트 관계자로부터^^ 나온 적이 있고, 스팀잇 올드유저들은 많이들 아는 이야기라 편히 적는다.)

바로 영어로 "자유"라는 계정인데 사실 나는 스팀잇을 한지 오래 되지 않아 스팀잇 초창기 스토리는 잘 모르며 특히 정치적인 부분은 사실 관심도 없다. 그래서 스팀잇의 증인의 지배 구조에도 솔직히 난 딱히 관심이 없었다. 지레 짐작으로 뭐 남들이 그거 상호보팅으로 엮어있어란 불만을 하도 하니 뭐 그런면도 없진 않겠다 정도. 그리고 지난 증인 비판 목소리 많이 나왔을때 한번 steemd.com/witnesses를 살펴보고 계산해보니 이거 쉽게 순위가 바뀌기란 절대 힘들겠다 현실을 비로소 인지한 정도이다.

그래도 한번 제대로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고 그러다 며칠전 "자유"라는 계정의 존재를 비로소 인지하였다. id가 499인 스팀 블록체인이 시작하고 1주일이내에 생성된 계정이다. 공교롭게 ned는 497번. (사실 자유 계정을 알게된게 최근에 명성도 60이 되어 뭔가 이벤트를 하긴 해야겠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바쁘기도 해서 미루다가 그래도 내 스팀잇 생활도 돌이켜보면서 스팀잇의 과거는 어땠나 이런저런 글들을 보다가 알게된 사실이다.)

자꾸 "자유"라고 말하고 있는데 언론의 자유가 있을테니 여길 가보면 된다. 뭐 아이디 부른다고 나같은 피라미 신경도 안쓰겠지ㅎㅎ https://steemd.com/@freedom 대략 800만 스파를 가지고 있는 계정이다. (실제 투표권은 호박계정에 위임해놓았는데 그냥 자유로 칭하겠다.)

freedom은 과연 누구일까?

현재 스팀헌트를 하고 계신 @tabris님이 과거에 쓴 글 https://steemit.com/@tabris/2rt3ey 의 댓글을 보면 kr에서는 freedom을 네드의 부계정으로 추측하는 글이 더러 보인다. 나도 호기심에 조금 더 검색해보니 영어권에서는 댄 부계정이나 그와 다를바없는 댄의 가족내지 친척 계정으로 추정하곤한다. 누구인가 뭐 흥미롭긴해도 사실 중요한 건 아니다.

(굳이 내 의견을 밝히자면 난 댄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네드가 굳이 파워다운을 자주하는 것만 해도 그러하고. 이 자유의 스파가 어떻게 모인거냐면 스팀잇이 비판받곤 하는 초기 마이닝(비공개로 pre mining을 한 것은 아니지만 초기에 버그도 있고 해서 사실상 외부인은 마이닝하기 어려웠다는 설이 있다.)으로 모아진 것인데 아무래도 개발자인 댄이 유리한 위치에 있었을 것이다. 또는 그에 준하는 개발자일 확률이 높을 것 같다 내 생각엔)

물론 정말 freedom이 댄 측이라면 참 불편한 사실인 것이다. 경쟁자가 스팀잇을 좌지우지하는 형국이니. 물론 우린 그가 누군지 알 수 없고 그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 누군지 모른다는 전제하에 아래글이 이어진다.

자유. 왜 문제라면 문제인가
언젠가 상위 20인 증인이 사실상 한 계정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그때 에 설마 그 정도겠어 했다. 그런데

http://www.steemreports.com/witness-voters/
steemd와 차이가 좀 있을 것이다. 둘이 업데이트 주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보곤 그 말이 어느 정도 사실이란 걸 깨달았다. 저기서 진한 파랑색이 누구겠는가. 참고로 저 사이트 직접 가서 마우스 올려보면 계정이 나온다. 그가 바로 자유이다^^ 공교롭게도 프랑스 국기 3색에서 파란색이 자유를 상징한다^^

이게 대체 무슨 순서대로 소팅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공교롭게 많은 경우 처음이나 두번째로 등장하는 연보라는 누구일까? 이도 사실 스팀잇에서 유명한 가장 명성도가 높은 계정, 즉 많은 보상을 가져가고 있는 계정에 보팅하는 계정이다. 마지막의 하늘색은 진정한 자유, 즉 개미들의 집합이다ㅎㅎ 많은 경우 개미들의 합보다 자유 하나의 투표파워가 더 크다.

녹색은 누구?
clayop님의 경우 자유가 보팅하진 않지만 녹색바가 눈에 띤다. 그는 스파임대사업으로 유명한 blocktrades이다.

현재 1위 증인 gtg를 보면 "자유"와 "무역" 모두에게서 표를 받고 있다. "자유 무역". 그게 1위인 이유이다. 그게 이유라기보다 적어도 그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1위가 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자유의 지지를 받지 않으며 20위권을 유지하는 경우 pfunk한명을 제외하면 블록트레이드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단 pfunk는 연보라의 지지를 받고 있고 지지철회를 하면 20위밖으로 밀린다^^ 사실 20위권에 매우 근접해있는 경우 아마 자주 20위 안과밖을 오가는 식이 될 것같다. 현재도 steemd와 steemreports가 조금다른 것처럼.

자유가 증인 투표를 철회하면 어떤일이 생기나?

자유가 보팅을 빼면 무려 상위권 증인 5위정도 부터는 20위밖으로 밀린다. 그 뿐만이 아니라 20위에 근접해 있는 사람을 자유가 대신 보팅해주면 20위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사실상의 본 증인 결정권한을 상당수 쥐고 있는 셈이다. 특히 블록트레이드의 조합까지 합친다면 이 둘에게 너무 많은 투표권한이 주어져 있음은 분명하다. 특히 freedom의 경우 현 11위 증인 blocktrades와는 다르게 본인이 사실상 증인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를 스팀잇 초창기 세력으로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밖에 없게 만드는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이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증인간의 상호 투표는 솔직히 큰 잘못이 없다면 상호투표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적어도 스팀잇에서는 (태생부터 기업들이 뛰어든 이오스와는 다르게) 현실이다. 초창기부터 함께 해왔고 특별한 잘못이 없다면 굳이 동료를 지지하지 않는 것도 이상한 것 아닌가?

단지 너무나 파워가 큰(물론 저들이 개별 단위가 클 뿐 어쩌면 사실 눈에 띄지 않게 적당히 잘라놓았을 뿐 더 큰 영향력을 가진 계정이 존재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계정이 두개나 존재한다는 사실은 탈중앙화란 측면에서 마치 비트코인의 채굴파워가 집중되는 것마냥 분명 반가운 모습은 아니다.

과거 비트코인의 경우도 상위 채굴풀 한두개의 hash power의 합이 과반수를 넘자 자율적으로 분산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적이 있다. 스팀 블록체인 1주일만에 생성된 id 499번 freedom. 그가 스팀잇에 지나치게 가까운 또는 가까웠던 세력이라면 분명 이는 탈중앙화 정신에 위배된다. 네드, 스팀잇 재단 모두 투표를 하지 않는다. 투표를 하는 순간 탈중앙화를 위배하는 것이므로. 어쩌면 freedom이 누구냐가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난 개인적으로 SNS에서 완전한 탈중앙화에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다. 아니 명백한 명의도용, 표절, 스팸 등조차 중앙에서 처리를 안해주고 탈중앙화에 맡기는게 말이되나. 많은 경우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탈중앙화는 그저 쿨해보이고 싶어 내세우는 구호일뿐이란게 솔직한 심정이다.)

끝으로

현 상황에서 스팀헌트가 블록트레이드의 투표까지 받는다면 30위 정도가 되고 20위를 위해서는 70억원정도의 스파가 필요하다. 물론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일반투표분도 있을테니 아마 그보다는 적을 것이다. 스팀헌트가 되었든 누가 되었든 일반유저의 파워로 전혀 새로운 본 증인이 탄생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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