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SW #4 뇌와 정보체 #20 인공지능

in #kr-science7 years ago (edited)

이번글은 뇌와 장보체와도 관련있고 로봇SW와도 관련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글입니다.

이전글 - 뇌와 정보체 #19 의식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이전 글에서 의식은 뇌에 있지 않고, 육체 바깥의 비물질적 존재에 있을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인공지능에 대해 잠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요즘 대중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분야가 인공지능인데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 발전상황이 일반인에게까지 전달된 상태입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이 바둑대결이 있기전부터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인공지능 트렌드가 자리 잡혔었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과연 기계가 사람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인지, 또 기계가 사람을 지배하게 될지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을 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막연한 부분도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딥러닝

2016년 3월 알파고의 등장으로 일반인들도 인공지능, 로봇, 딥러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일각에선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들에게 인간이 지배당하진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로봇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그 의견은 분분합니다. 과연 로봇이 인간을 뛰어넘어 인간을 지배하게 될까요?

i.jpg

현재의 인공지능 수준을 짚고 넘어가 보죠.

알파고로 인해 인공지능 특히 딥러닝이란 단어가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딥러닝이란 것은 1950년대에 개발된, 사람의 뇌를 모방한 뉴럴 네트워크라는 모델링 방법의 변형입니다.

과거에는 뉴럴 네트워크를 사람의 신경세포 구성처럼 여러 단으로 쌓아도 학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최근에 학습이 제대로 되는 방법을 찾아낸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단순히 네트워크 깊이를 깊게만 쌓아서 데이터를 넣으면 학습효과가 사라지므로, 학습이 잘 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가공하고 네트워크에서 필요없는 연결관계는 제거함으로써 학습효과를 유지하게 했습니다.

이 딥러닝 분야가 두각을 나타낸 분야가 영상인식 분야입니다.

알파고도 영상인식을 위한 딥러닝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파고의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아주대 감동근 교수 알파고 세미나 자료를 추천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다면 DeepMind 연구진이 제출한 논문의 내용을 분석한 이 자료를 추천합니다.

https://storage.googleapis.com/deepmind-media/dqn/DQNNaturePaper.pdf

알파고는 바둑을 두기 위한 로봇이지만 거기에 사용된 소프트웨어는 다른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뉴럴 네트워크라는 것이 데이터를 입력하면 기계 스스로 그 데이터의 패턴을 분석하고 학습하는 모델링 방법이기에, 데이터만 주어지면 많은 문제를 스스로 학습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알파고는 바둑을 두는 인공지능인 반면, 고흐 처럼 그림을 그려주는 예술적 인공지능도 등장했습니다.

사용자가 사진을 업로드하면 고흐의 화풍처럼 사진을 변형시켜주는 것입니다.

https://github.com/mattya/chainer-gogh
Screen-Shot-2015-09-10-at-2.35.40-PM.png

이것과 알파고에 사용된 주요 기술은 Convolutional Neural Networks(CNNs)이라는 것인데, 사람의 뇌에서 이미지를 계층적으로 처리하는 구조를 모델링한 것입니다.

즉 무수한 픽셀 데이터로부터 모서리나 선같은 정보를 추출하고 그 다음 층에서는 물체의 형태를, 그 다음 층에서는 그 물체 주변의 물체와의 관계를 층층이 계산해 내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사람의 뇌가 이미지를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가 동작하는 방식을 따라서 모델링 되기도 하지만 사람의 뇌와 다른 방식으로도 인공지능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마음의 미래>라는 책에서 소개된 최신 뇌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두뇌의 모든 기능과 신경통로를 규명하는 두뇌지도를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즉 인간 유전자 지도를 만들듯이 두뇌를 생체 실험을 통하여 신경회로 낱낱이 규명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유럽에서 진행되는 인공 두뇌 프로젝트입니다.

즉 사람과 같은 두뇌를 트랜지스터와 같은 전자회로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 두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어 뇌를 쥐락펴락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글에서 이어서 인공지능, 로봇의 발전이 몰고올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의 실습: 우리의 지능이 알파고보다 높다고 할 수 있을까요? 과연 지능이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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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알파고의 게임에서 그런말들이 있었죠. 알파고도 인간의 외형을 똑같이 만들어서 바둑을 두어야하는거 아니냐고 대신 돌을 놔주는 대리가 있으면 공정하지 않다 여기는 말에 굉장히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에 알파고가 스타황제 flash랑 붙을거란 소문도 돌았는데 그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인간은 눈으로 화면을 인지하고 손으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하기 때문에 질수도 있다. 인간의 뇌로만 게임의 컨트롤이 가능해진다면 과연 인간이 알파고에게 스타크래프트를 질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했네요.

이타인님은 이걸 어찌보시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한가지 더 제가 최근에 감명깊게 본 영화인 엑스마키나에서 했던 대사가 생각납니다. ai로봇의 튜링 테스트를 행하게 되는데 그걸 가르켜 체스 프로그램을 체스로 테스트를 하는게 의미가 있는가? 라는...

체스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의식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횡설수설 합니다만 저도 이 영화의 대사에도 굉장히 공감했습니다.

저 나름대로 영화 엑스마키나와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인공지능 분야의 글을 검색해서 보다가 지금은 접었습니다 ㅜㅜ너무도 방대하고 어렵더군요....

이타인님께서 기회나 시간이 허락하고 관심이 잏ㅅ다면 한번 다뤄주시면 정말 흥미로운 내용이될거 같습니다 ㅎㅎ

늘 잘 보고 있습니다. ^^

저도 비슷한 얘기를 들은거 같습니다. 알파고의 대결이 공평하지 않다는..
인간의 뇌는 정보전달에 물리적 한계가 있습니다. 뭔가 뇌에서 처리해서 손까지 신호가 전달되려면 수십ms가 걸리니까요. 반면에 컴퓨터는 비교도 안될 빠른 속도를 자랑하죠.
현재 나온 로봇 이동 속도도 어마어마합니다. 분당 300번 물건을 픽킹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운동능력을 훨씬 뛰어 넘는 것이죠.
알파고 대결때 충분히 그런 로봇을 만들어서 쇼를 할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러지 않은 것 뿐이죠.
또 사람들은 인간처럼 생기고 지능까지 인간보다 뛰어나다면 두려워할테니 로봇형태가 아니라 프로그램 형태로 한게 아닐까합니다.

로봇의 사용은 매우 제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로봇은 스스로 학습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학습하는 방식으로요. 강화학습이란 분야인데 구글 소유의 딥마인드라는 회사입니다. 알파고 만든 회사이죠. 그들이 최근 로봇의 움직임을 스스로 학습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매우 놀랍고요.
기회가 된다면 다뤄보고 싶긴한데.. 제 관심사는 영적세계의 과학적 접근, 공생사회 이런거라서요.
이타인클럽으로 정식 요청하시면 해보겠습니다.

아 관심사가 아니시라면 괜찮습니다 ^^ 시간을 뺏기는 죄송스러우니까요 허접하게라도 공부해서 언젠간 중딩 버전의 '영화 엑스마키나와 인공지능'을 한번 띄워보겠습니다. ^^ 재밌더라고요 검색으로 공부하면서 포스팅에 녹이는 재미도...

직접 조사해가며 글 써보시는 것도 재밌겠네요.
제가 관심사가 아니긴 한데 글 쓰다보면 인공지능을 좀 다룰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타인클럽이란 것을 운영하는데 그곳에 공식적으로 요청하시면 써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특이점이온다'라는 책에서도 뇌를 정밀하게 스캔해서 신경연결고리(커넥텀)에 대해 전부 알수 있다면 그것을 디지털로 시뮬레이션(리버스엔지니어링)하면 동일한 기능을 가질것이라는 얘기가 있었죠. 기술적인 시기의 문제이지 나중에는 실제 의식을 지닌 디지털두뇌가 나올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의식이 뭔지 아직 알수 없어서 의식을 지닌 디지털 두뇌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 과학자, 물리학자에게 의식이 뭐냐고 물어봐도 시원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적으니까요.

그리고 생명체에게 있어 '지능'의 의미란 변화하는 주위 환경에 대응해서 유전자복제를 영속할수 있게 끔 도와주는 기능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기계에 대해서 지능은 아마도 그 기계에 부여한 목적을 이루게끔 하는 기능성 이지 않을까요?

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의식과 지능은 다르다고 봅니다. 지능이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능력같은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능면에서는 인공지능을 이기기 어렵다고 봅니다. 하지만 모르죠 인간 두뇌 사용을 극대화한다면 대결이 될지도요.
의견 고맙습다.

안녕하세요 etainclub님 정말 신기하네요 ㅎㅎ 바둑도 알파고를 이기지 못한걸로 알고 있는데요.. 정말 향후 어디까지 발전할지 궁금해 지네요..
감사합니다.

알파고 버전2가 나와서 세계최고 커제도 전승으로 이겼습니다. 알파고를 이긴 마지막 인간이 이세돌이죠.
지능면에서는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특히 컴퓨터는 인터넷을 통해서 연결이 가능해서 그 파워는 놀랄만하죠. 블락체인도 컴퓨터의 연결의 힘에 기인한거죠.

아 그렇군요..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상상을 못할정도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존재일수도 있겠단 생각마저 듭니다.
고맙습니다.

아 네 ㅎㅎ 재미있는 말씀이시네요^^

아주 재미있는 내용이네요. 저 기술을 잘만 응용하면 인간의 무의식에 각인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행동교정 심리 치료등에도 활용될 수 있겠네요.

뇌 개발 기술말씀하시는거예요?
뇌의 모든 기능이 밝혀지면 말씀하신 것들도 가능하겠네요.
그러나 그때가 되면 사람의 개념이 흔들릴거 같습니다. 기계랑 다를 바가 없어보일테니까요. 사람만의 것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창조성만은 사람의 전유물이라고 하는데 이제 꼭 그렇지만 않으니까요.

사진을 고흐희 화풍으로 변환시켜 주는게 정말 신기하네요 ㅎㅎ

더한것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냥 사진을 막 만들어냅니다. 수염있는 남자라고 말만하면 그에ㅜ딱 맞는 사진을 만들어 냅니다. 찾는게 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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